지금 한국문학의 주목하는 작가 장강명 장편소설
장강명 장편소설
“제가 쓴 소설 중 가장 빠르고 가장 독합니다.”
현실을 끌어안고 현실과 대결하는 작가
장강명이 구축한 섬뜩한 상상과 반어법의 세계
제3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장편소설 《댓글부대》가 출간된다. 그간 《표백》 《한국이 싫어서》 등 사회성 짙은 소설을 써온 장강명의 소설 《댓글부대》는 이전 작품들보다 훨씬 더 강력한 목소리로 부박한 현실에 정면 돌파를 시도한 소설이다.
인터넷저널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정치권력이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그들의 하수인으로 살다 결국 용도 폐기되는 이십 대 젊은이들의 참혹한 조건을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댓글정치’가 지닌 대중조작의 폭력성을 신랄하게 그려내고 있다.
짐작하듯 이 소설은 2012년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사건에서 비롯되었다. 그 사건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는 과정을 지켜보며 작가는 큰 충격을 받았고 소설로 쓸 결심을 했다.
작가는 인터넷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려는 세력의 허위성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또 풍자와 반어법을 통해 무분별한 인터넷 여론이 얼마나 쉽게 폭력으로 변질하는지, 좌우를 막론하고 특정한 이념 편향이 우리 사회의 공동선(共同善)을 얼마나 갉아먹는지 역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위원단(문학평론가 염무웅, 소설가 현기영, 소설가 이경자)은 작가의 경쾌하고 날렵한 문체, 이야기를 밀고 나가는 힘, 치밀한 취재가 바탕이 된 현장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폭력을 드러내어 정치적으로 교활하고 사악한 음모가 앞으로도 행해질 거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 공감하며 당선의 영광을 안겼다.
“쓰는 동안 줄곧 파탄의 상태로 나를 몰았다.
그런 독기 없이 쓸 수 있는 소설이 아니었다.” _‘작가 인터뷰’에서
장강명의 《댓글부대》는 작가의 경쾌하고 날렵한 문체, 이야기를 밀고나가는 힘, 치밀한 취재로 현장감으로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대중조작을 하고 있는 정치적 암흑세력을 현실적으로 그려, 우리에게 그런 정치적으로 교활하고 사악한 음모가 앞으로도 행해질 거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_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위원 염무웅(문학평론가), 현기영(소설가), 이경자(소설가)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공대를 나와 건설 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동아일보>에 입사해 11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2011년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열광금지, 에바로드》로 수림문학상을, 《댓글부대》로 제주4․3평화문학상을,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호모 도미난스》 《한국이 싫어서》, 소설집 《뤼미에르 피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