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거장들의 투자 전략
주식 시장에서도 ‘고수(高手)’ 라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여기에서 고수란 시장의 수를 정확히 읽고, 향후 예측과 대응을 완벽하게 함으로써 시장을 지배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리면, 주식에 관심이 있는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이런 고수를 꿈꾸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수가 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비둑에서와 같이 정석뿐 아니라 정석을 이용하고 활용하는 방법까지 꿰뚫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바둑9단은 과거의 수로 현재의 수를 읽고, 현재의 수로 미래의 수를 예측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정석을 무시하고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며, 단순히 정석만을 따른다고 해서 가능한 일도 아니다. 정석을 알고 있으되, 정석을 뛰어넘어야 진정한 고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투자의 정석(또는 원칙)을 모르는 사람은 훈수에 쉽게 흔들리고, 그 훈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어 버린다.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 있는 투자정보에 흔들리고, 비전문 투자자의 조언에 100% 의지하는 일반투자자가 약세장뿐 아니라 강세장에서도 큰손실을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주식 투자에도 분명 원칙이 있다. 이 원칙을 무시하면 주식 투지는 단순한 투기가되어 버릴 가능성이 크다. 요즘과 같은 약세장에서는 특히 그렇다. 며칠에 한 번 폭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주식시장을 보면 정말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느낌이 든다. 통화 완화, 금리인하 같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아도 시장이 불안한 이유는 투자지들이 원칙을 무시하고 시류에 휩쓸려 다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바로 닷컴기업 관련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닷컴기업은 노다지처럼 보였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이곳에 몰려들었고, 크게 이득을 본 투자자도 나왔다. 그러나 이는 일부에 해당히는 얘기다. 닷컴기업에 투자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버블 닷 컴’ 에서 길을 잃었고, 결국 많은 원금을 포기하고 돌아서야 했다. 단순히 불황 때문이라고 할수 없는 이 ‘버블 닷 컴’ 은 이미 예견된 바 있다. 일찌감치 투자의 원칙을 정립하고 지금까지도 그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워렌 버렛과 존 템플턴이 그 예견의 장본인이다.
2000년 초까지만해도 닷컴기업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는 워렌 버렛의 투자 전략은 시대착오적이리는 비난을 받았지만, 이후 기술주에 대한 버블이 터지자 시장은 그의 통찰력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사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는 투자 원칙을 고수하며 하이테크 주식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하이테크 주식에 대한 투자를 보류해 세계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이때도 버렛은 S&P500지수의 성장률을 상회히는 이득dm 남기고 있다. 그러나 워렌 버렛은 한 예에 불과하다. 월가를 움직이는, 불황 속에서도 톡톡히 이득을 남기고 있는 전문 투자자들은 투자 원칙과 시기 적절한 응용을 바탕으로 주식 시장에서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월가를 움직이는 거장들의 투자원칙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그들의 전략은 의외로 단순하며, 그 전략을 고수하는 방법 또한 까다롭지 않다. 단, 고수들의 원칙을 알기 위해 그들의 저서를 읽거나 강연회를 들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을 뿐이었다. 특히 언어권이 다른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부분부분 알려져 있는 그들의 투자원칙을 단순히 읽어 넘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그 문제도 이제 해결되었다. 미국의 유명한 공인 재무분석가인 니키 로스가 저술한 [월가 거장들의 투자전략]은 월가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5인 즉 워렌 버렛, 벤자민 그레이엄, 필 피셔, 토마스 로우 프리이스, 존 템플턴의 투자원칙을 "정보수집, 정보분석, 투자결정’ 의 3단계로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월가의 거장 5인
워렌 버펫 :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가운데 하나인 워렌 버렛은 1956년부터 투자를 시작, 놀라운 투자 성공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의 슈퍼맨’ 이라고도 불리는 그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재빨리 읽고 해석하는 능력과 초인적인 숫자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버렛은 지신의 투자 능력을 현실적으로 파악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회사, 즉 자신에게 확실한 수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만일 지신이 정한 기준에 부합되는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현금을 그대로보유한채 투자기회를 찾는다. 버렛은 주식을 사는 일을 회사의 일부를 사서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한다. 그는 재정적 건전성과 뛰어난 경영자, 그리고 광범위한 시장 경쟁력과 반복해서 판매되는 유명브랜드 상품을 가진 회사를 선택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업에 재투자해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가진 회사와 주주들이 투자한 돈에 높은 수익을 안겨줄수 있는 회사를 선택한다. 그는 주식을 매입하기 전에 이런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이것은 멋진 비즈니스인가? 주식은 적당한 가격에 팔리고 있는가.
벤자민 그레이엄 : 증권분석의 아버지이자 가치 투자의 창시자로 알려진 그레이엄은 1934년, 콜럼비아 대학에서 행한 자신의 강의를 모아 데이비드 도드 교수와 《증권분석》(Security Analysis)이라는 책을 펴냈고(맥그로 힐 출판사), 1949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현명한 투자자라》라는 책을 출간했다.(하퍼 콜린스 출판사). 이 두 책은 개정을 거듭히면서 투자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저서와 가르침은 다른 투자자들 사이에서 교과서가 되었다. 존 템플턴(John Templeton)은 그레이엄의 가르침을
받은 뒤 그를 증권분석의 위대한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엄은 주식을 살 때 수익과 본질 가치에 근거해 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찾는다. 가치 투자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그레이엄은 특히 회사의 재무제표를 중시하는데 그는 값은 싸되 형편없는 주식을 매입할 때를 대비해 다양한 주식과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마치 신체 보호를 위해 안전벨트를 매듯, 지신이 생각히는 가치 이하로 주식을 사들여 안전한 마진(Margin of Safety : 그레이엄이 개발한 개념)을 추구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투자지들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레이엄은 이성적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감정의 통제는 특히 시장이 미친 듯이 활황을 보여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거나, 지독한 약세장으로 가격이 폭락해 우울한 기분이 들 때 특히 중요하다.
필 피셔 : 투자의 셜록 홈즈라 불리는 그는 마치 소설 속의 홈즈가 범인을 찾아내듯 뛰어난 관찰력과 교묘한 질문, 그리고 논리적인 추론으로 과연 어떤 주식이 매입 가치가 있는지를 쉽게 알아내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피셔는 회사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 결과, 그 기업의 장기적 수익 전망이 뛰어나다고 판단될 때에만 주식을 매입한다. 즉 현재의 주가를 잠재적 수익성과 미래의 주가와 비교해 본 뒤, 다른 투자자들이 그 회사의 가치를 알지 못할 때, 혹은 부정적으로까지 생각할 때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피셔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사람들이 그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조사를 통해 투자에 대한 확신이 서는 것이다. 피셔는 과거의 재무제표보다는 회사의 인력과 제품 그리고 정책의 질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그리고 재무제표를 읽은 뒤, 매입 후보 기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그리고 고객이나 협력업체, 경쟁업체, 회사를 아는 사람들과 전화 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난다. 그런 다음, 만일 그 회사의 주식이 매입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회사의 최고 경영진을 만나 사업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주식을 보유하는 동안에도 그는 회사의 보고서와 주식 조사 보고서를 읽고, 회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의문점을 확인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업상의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 그는 조사를 더 진행하며, 경영진이 그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건다. 마지막으로 회사가 더 이상 자신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거나 원래의 분석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될 때 주식을 매도한다.
토마스 로우 프라이스 : 19세기에 이미 텔레비전과 인공위성의 출현을 예언한 작가 쥘 베르느처럼, 프라이스는 투자분야의 미래학자로 불린다. “포브스”는 그를 ‘볼티모어의 현인’ 이라고 묘사했으며, “배런”은 그의 경력을 ‘예언의 승리’ 라고 표현했다. 디음은 프라이스가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을 개발한뒤 한 이야기다. “수익성이 좋은 주식을 찾기 위해서는 단지 우리 할머니가 gumption (살아기는 데 필요한 상
식) , 우리 아버지가 horse sense (생활에 필요한 상식) ,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common sense (일반적인 상식)라고 부르는 것만 있으면 됩니다. 성장히는 사업의 주식, 그리고 비전을 가지고 중요한 사회적 ·경제적 추세를 이해하며 현명한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경영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십시오. 그리고 그 회사가 자신의 매입 기준에 더 이상 부합되지 않으면 매도하십시오.”또 프라이스는 성공적 투자철학이란 자고로 변화를 예측하고 대처하는 데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투자자가 가진 유일한 확신은 변화입니다.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추세와 산업 ·기업의 추세는 주식을 선택하는 데 변화를 요구합니다.”프라이스는 연차 보고서와 위임장, 기타 여러 가지 기업 보고서를 연구한다. 그리고 경영자의 질을 파악하기 위해, 프라이스 지신이나 그와 함께 일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매입 후보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인터뷰한다. 그는 자신이 운영히는 회사의 게시판을 통해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공표했다. 그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높은 인플레율과 금리, 그리고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문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렇게 경고했다. 만일 불황이 시작되고 실업률이 크게 오르면, 사회적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금리는 수익 성장률과 관련이 있습니다. 만일 고금리가 횡행하면, 확장을 위해 돈을 차입하고 투지된 지본으로 얻을수 있는 수익보다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하는 회사의 주당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존 템플턴 : 로리디주에서 열린 어느 투자 설명회에서 21세기 말이 되면 디우존스 산업지수가 1,000,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말에 참석자들 대부분이 눈썹을 치키거나, 눈을 휘둥그렇게 뜨거나, 미심쩍은 표정을 짓는 등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의 주장이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사실을 알게 된다. 다우지수는 2O세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100포인트 언저리에 있었다. 그러던 것이 그가 연설한 1999년 11월 18일에는 1O,600포인트를 기록해 100배가 넘는 성장을 보였다. 만일 다우지수가 2O세기와 같은 속도로 성장한다면 2099년에는 1,000,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 분명하다. 주식시장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는 템플턴도 “감정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21세기에 다가올 약세장(bear market)에 대비하라”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약세장은 2O% 이상 하락히는 장세를 가리키는데, 이런 현상은 고인플레나 고금리, 기업 수익 저하, 투자심리 냉각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다. 템플턴의 경고는 매우 타당햇던 것으로 보인다. 2000년 봄 약세장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도 ‘고수(高手)’ 라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여기에서 고수란 시장의 수를 정확히 읽고, 향후 예측과 대응을 완벽하게 함으로써 시장을 지배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리면, 주식에 관심이 있는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이런 고수를 꿈꾸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수가 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비둑에서와 같이 정석뿐 아니라 정석을 이용하고 활용하는 방법까지 꿰뚫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바둑9단은 과거의 수로 현재의 수를 읽고, 현재의 수로 미래의 수를 예측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정석을 무시하고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며, 단순히 정석만을 따른다고 해서 가능한 일도 아니다. 정석을 알고 있으되, 정석을 뛰어넘어야 진정한 고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투자의 정석(또는 원칙)을 모르는 사람은 훈수에 쉽게 흔들리고, 그 훈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어 버린다.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 있는 투자정보에 흔들리고, 비전문 투자자의 조언에 100% 의지하는 일반투자자가 약세장뿐 아니라 강세장에서도 큰손실을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주식 투자에도 분명 원칙이 있다. 이 원칙을 무시하면 주식 투지는 단순한 투기가되어 버릴 가능성이 크다. 요즘과 같은 약세장에서는 특히 그렇다. 며칠에 한 번 폭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주식시장을 보면 정말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느낌이 든다. 통화 완화, 금리인하 같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아도 시장이 불안한 이유는 투자지들이 원칙을 무시하고 시류에 휩쓸려 다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바로 닷컴기업 관련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닷컴기업은 노다지처럼 보였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이곳에 몰려들었고, 크게 이득을 본 투자자도 나왔다. 그러나 이는 일부에 해당히는 얘기다. 닷컴기업에 투자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버블 닷 컴’ 에서 길을 잃었고, 결국 많은 원금을 포기하고 돌아서야 했다. 단순히 불황 때문이라고 할수 없는 이 ‘버블 닷 컴’ 은 이미 예견된 바 있다. 일찌감치 투자의 원칙을 정립하고 지금까지도 그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워렌 버렛과 존 템플턴이 그 예견의 장본인이다.
2000년 초까지만해도 닷컴기업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는 워렌 버렛의 투자 전략은 시대착오적이리는 비난을 받았지만, 이후 기술주에 대한 버블이 터지자 시장은 그의 통찰력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사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는 투자 원칙을 고수하며 하이테크 주식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하이테크 주식에 대한 투자를 보류해 세계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이때도 버렛은 S&P500지수의 성장률을 상회히는 이득dm 남기고 있다. 그러나 워렌 버렛은 한 예에 불과하다. 월가를 움직이는, 불황 속에서도 톡톡히 이득을 남기고 있는 전문 투자자들은 투자 원칙과 시기 적절한 응용을 바탕으로 주식 시장에서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월가를 움직이는 거장들의 투자원칙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그들의 전략은 의외로 단순하며, 그 전략을 고수하는 방법 또한 까다롭지 않다. 단, 고수들의 원칙을 알기 위해 그들의 저서를 읽거나 강연회를 들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을 뿐이었다. 특히 언어권이 다른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부분부분 알려져 있는 그들의 투자원칙을 단순히 읽어 넘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그 문제도 이제 해결되었다. 미국의 유명한 공인 재무분석가인 니키 로스가 저술한 [월가 거장들의 투자전략]은 월가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5인 즉 워렌 버렛, 벤자민 그레이엄, 필 피셔, 토마스 로우 프리이스, 존 템플턴의 투자원칙을 "정보수집, 정보분석, 투자결정’ 의 3단계로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장기 주식투자로 유명한 워렌 버펫은 1990년대 말 미국 증시에 닷컴주 광풍이 불 때에도 한사코 전통 우량주 투자를 고집하는 바람에 한때 `한물 갔다"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닷컴주 거품은 꺼지고 다시 전통 우량주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의 통찰력을 새삼 평가하게 됐다.
세계 최고의 투자가 반열에 오른 그는 투자 대상 기업을 어떻게 고를까? 이름에 걸맞을만큼 대단히 복잡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론 아주 간단하다. `내용을 이해하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것이다. 재무 건전성, 경영자의 능력, 시장 경쟁력 등이 그가 보고자 하는 기업 내용이다. 그는 연차보고서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1차적 힌트를 얻는다.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를 다반사로 하는 개미투자자들에게 월가 거장들의 성공투자 비결을 엿보는 것만큼 구미를 끌어당기는 것도 없을 듯하다.
이 책에는 월가 `큰손"들의 투자방식이 `정보 수집→정보 분석→투자 결정"이라는 3단계로 나뉘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워렌 버펫을 비롯해 가치투자의 개척자인 벤자민 그레이엄, 필 피셔, 토마스 로우 프라이스, 존 템플턴 등 5인의 투자전략이 담겨 있다. 개미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를 반추해 보거나 `큰손"의 투자방식을 원용해 볼 수 있도록 한 실용적 편집체제가 눈에 띈다. 읽다 보면 성공 신화는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느끼게 된다.
高手들의 ‘원칙중시’ 투자전략 | 파이낸셜뉴스 노정용 기자 | 2001-05-03 |
‘투자의 슈퍼맨’ 워렌 버펫, ‘가치 투자의 아버지’ 벤자민 그레이엄, ‘성장주 투자의 선구자’ 필 피셔, ‘투자분야의 미래학자’ 토마스 로우 프라이스, ‘투자계의 콜럼버스’ 존 템플턴…. 맨손으로 시작해 엄청난 부를 거머쥔 월가의 ‘고수(高手) 5인방들’이다.
월가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장 5인을 한 곳에 모아 그들의 투자전략을 들어본면 어떨까. 그들의 투자전략이 너무나 어렵고 까다롭게 느껴졌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러한 일은 시도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의 유명한 공인 재무분석가인 니키 로스는 월가의 거장 5인의 투자전략과 함께 그들의 삶을 엿보는 재미까지 가미된 『월가 거장들의 투자전략』(한상천 옮김·은행나무)을 선보였다.
월가 고수들의 투자전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단순하고 매력적이면서도 매우 용의주도하다. 언제, 어디서든지 ‘투자원칙에 충실하라’는 게 전략의 핵심이다. 2000년 초까지만해도 닷컴기업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는 워렌 버펫의 투자전략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사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는 투자원칙을 고수하며 하이테크 주식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하이테크 주식에 대한 투자를 보류함으로써 그는 닷컴기업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증권분석의 아버지이자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알려진 벤자민 그레이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레이엄은 주식을 살 때 수익과 본질 가치에 근거해 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찾는다. 특히 그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중시, 값은 싸되 형편없는 주식을 매입할 때를 대비해 다양한 주식과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마치 신체보호를 위해 안전벨트를 매듯,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이하로 주식을 사들여 안전한 마진을 추구하는 것이다.
또 필 피셔는 투자의 셜록 홈즈라고 불리는 투자가로, 마치 소설 속의 홈즈가 범인을 찾아내듯이 뛰어난 관찰력과 교묘한 질문, 그리고 논리적인 추론으로 과연 어떤 주식이 매입가치가 있는지를 알아낸다. 그는 회사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 결과, 그 기업의 장기적인 수익전망이 뛰어나다고 판단될 때에만 주식을 매입한다. 피셔는 과거의 재무제표보다는 회사의 인력과 제품, 그리고 정책의 질에 더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제무제표를 읽은 뒤 최고경영진을 만나 회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투자를 결정한다.
토마스 로우 프라이스는 “수익성이 좋은 주식을 찾기 위해서는 단지 우리 할머니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상식’, 우리 아버지가 ‘생활에 필요한 상식’,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부르는 것만 있으면 됩니다. 성장하는 사업의 주식, 그리고 비전을 가지고 중요한 사회적·경제적 추세를 이해하며 현명한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경영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십시오. 그리고 그 회사가 자신의 매입기준에 더 이상 부합되지 않으면 매도하십시오”라고 충고한다.
2001년 7월 23일 월요일
곽노필 / 한겨레신문
기사의 원문은 위의 원문보기 또는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원문 URL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1041859491&intype=1
기사의 원문은 위의 원문보기 또는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원문 URL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38&aid=0000069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