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17.1-2

소설, 다른 식으로 다르게 머물기!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7년 1월 2일 | ISBN

사양 변형판 185x260 · 240쪽 | 가격 2,900원

시리즈 Axt 10

책소개

소설, 다른 식으로 다르게 머물기!
 Axt10호 출간

  • cover story 소설가 다와다 요코

내가 중시하는 것은 어떤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다. 그보다는 외국어의 한 문장, 표현, 혹은 어떤 텍스트가 내 생각과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느냐 없느냐가 내게는 더욱 중요하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그 언어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토대로 나는 집을 지을 수 있다.”
                                                                    ―cover story 다와다 요코, 인터뷰 중에서

2017년 새해를 여는 『Axt』 10호 커버스토리 인터뷰이는 소설가 다와다 요코(Tawada Yoko)이다. 『Axt』는 2016년 5호의 ‘파스칼 키냐르’편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작가를 소개하게 되었다. 다와다 요코는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면서 독일어와 일본어로 글을 쓰는 소설가로, 익숙한 언어가 얼마나 낮선 매개체로 사람들 사이에 놓여 있는가 하는 것과 그 경계에서 누구나 이방인이 되어가는 침잠된 세계를 줄곧 다루어왔다. 한국에서는 2011년 그녀의 대표 에세이 『영혼 없는 작가』와 소설 『목욕탕』 이 출간되어 문학관계자와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인터뷰어는 『Axt』 편집위원이자 독일어 번역가이기도 한 소설가 배수아가 맡아주었다. 올가을 내내 그들이 주고받은 인터뷰 서신은 언어, 경제, 여성 등의 키워드를 통해 두 작가가 공통되면서 대조되는 문학세계의 압축이라 할 만하다.

  • crossing-존 버거

이번 호 ‘crossing’을 주목해주시길 바란다. 영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존 버거의 특집으로 꾸렸다. 그런데 잡지가 출간된 바로 직전, 그의 부고 소식을 접했다. 지난 호 『Axt』 는 그와의 인터뷰를 위해 접촉했으나 고령을 이유로 힘들다는 의사를 전해 들었고, 대신 미출간 원고인 아름다운 번역에 관한 에세이를 잡지에 게재하도록 허락해주었다. 『Axt』 독자들을 위해 특별기고 형식으로 마련된 에세이 자화상을 소개하며 영면에 든 고인의 명복을 빈다. 더불어 그의 글을 번역하고 있는 다큐pd이자 번역가인 김현우가 그동안 번역해왔던 존 버거와 그의 작품, 언어에 대해, 오랜 세월 존 버거의 책을 책임편집했던 열화당 출판사의 이수정 편집팀장이 존 버거에 대한 소회와 담당 번역가 김현우에 대해 썼다.

  • biography-조수경

이번 호 ‘biography’는 현재 문학 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신예 소설가의 자전 산문과 최근작을 살펴보는 코너다. 이번 호는 얼마 전 첫 소설집 『모두가 부서진』을 출간한 젊은 작가 조수경을 선택했다. 공포와 고통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소설에 녹여내는 조수경은 자기가 살고 있는 주거공간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통해 소설에서의 영감, 창작론, 그 밖의 다양한 소설적 질료가 되는 생각과 감정을 풀어놓는다. 문학평론가 황현경은 조수경의 소설집에 실려 있는 단편소설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한국의 ‘그로테스크 소설’ 계보에 대해 논한다.

  • hyper-essay / 황현산 이승우 이응준 이명현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사진작가 ‘레스less’의 사진들에서 출몰하는 이미지인 ‘키스’를 시와 영화에 접목한다. 시인 김소연과 김록, 말라르메와 누보, 영화 〈시네마 천국〉을 언급하며 ‘키스’의 현상학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가고소설가 이승우는 보르헤스의 소설 「두 왕과 두 개의 미로」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덤불 속」, 구로자와 아키라의 영화 <카게무샤>를 예를 들며 지금 한국 현실의 미로 같은 상황과 진실의 실체와 그 실체 뒤의 가려진 그림자에 대해 말한다. 이응준의 4차원 에세이 『해피붓다[hӕpi 붇ː따]』 에서는 좀 더 농염하고 사색 깊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신학적 시각과 인문학적 고민과 함께 소설처럼 주인공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천문학자 이명현은 프랑스 문학평론가 피에르 바야르의 개입주의 문학비평에 대해 다각적으로 접근한다.

  • review, Axtstory, photocopie, short story

이번 호 국내외 리뷰는 구원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쓰였다. 서평자들은 각각의 독서체험을 통해 ‘구원’의 범주 내에서 다채로운 소설에 대해 말한다. 소설가 손보미 김혜나, 편집자 최지인, 시인 함성호, 목사 최병학, 문학평론가 김형중, 미국인 기자 콜린 마샬, 자유기고가 김영주, 번역가 박현주, 출판인 김보경, 블로거 남승민등이 자신에게 매혹으로 다가온 소설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시인 이우성은 요즘 화제를 낳고 있는 ‘녹색 과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초단편 분량의 완성도를 갖춘 문학작품을, 국내외 작가 구분 없이 수록하고자 한 Axtstory.외국 작품의 경우 원어 직역만 고집하지 않고 중역을 통한 우회 번역이 주는 유희 또한 독자들에게 즐거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호는라르스 뮈팅장작더미와 신랑감이다. 번역가 노승영이 선정하고 번역해주었다. 짧은 이야기에서 느끼는 진폭 큰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라 자부한다.

코너photocopie는사진과 문학텍스트의 결합이다. 매호마다공간과 시간을 나누어 이미지와 텍스트가 어떻게 조우하는지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호에는 공간으로는 ‘충무로 인쇄골목’과 시간으로 ‘1-2월 ’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에 소설가 백가흠이, 텍스트는 시인인 김근이 함께했다.

이번 호에도 소설가들의 신작 또한 풍성하다. 강석경의 「기나긴 길」 ,이수진의 「유예」,배보람의 「수현과 딘」 이다. 이 단편소설들이 한국문학의 즐거움을 배가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이번 호에 실린 단편소설들의 길이에 주목해주시길 바란다. 길이에 제약받지 않는 형식 (각각 원고지 분량 10매에서 80매)으로도 그 의미가 클 것이다. 또 중편을 연재하게 된 정이현의 그 밖의 사람과 새롭게 장편연재에 합류하게 된 김숨의 『떠도는 땅』에도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그 밖의 연재인 이기호의 『아이도스』 , 하성란의 『정오의 그림자』 도 일독을 바란다.

목차

review 1
최지인 이기호 『사과는 잘해요』
김형중 백민석 『공포의 세기』
손보미 편혜영 『저녁의 구애』
김혜나 이승우 『지상의 노래』
최병학 이청준 「줄광대」
함성호 김성동 『만다라』

cover story
다와다 요코+배수아 이방인 되기라는 예술
배수아 다와다 요코 「말, 늑대, 그리고 그림형제」 외 1편
노승영 다와다 요코 『목욕탕』 『영혼 없는 작가』
정용준 다와다 요코 『영혼 없는 작가』

biography
조수경 문, 그 안쪽에는
황현경 조수경 『모두가 부서진』

photocopies
김근+백가흠 어느 때나
어디에도

monotype
이우성 쓸쓸해서 녹색 과자

insite
김민정 Tim Eitel이라서 가능했다
황예지 europa

hyper-essay
황현산 키스의 현상학
이승우 보르헤스와 류노스케를 읽으며
이응준 장미의 벼락 속에서 당신과 나는
이명현 개입주의 문학비평에 개입하라

crossing
존 버거 자화상
김현우 단어들 뒤의 경험 ― 존 버거를 번역하는 것
이수정 그의 문장대로

short story
강석경 기나긴 길
이수진 유예
배보람 수현과 딘

Axtstory
노승영 라르스 뮈팅 「장작더미와 신랑감」

review 2
콜린 마샬 존 맥스웰 쿳시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김영주 나쓰메 소세키 『문』
박현주 한야 야나기하라 『리틀 라이프』
김보경 코맥 매카시 『로드』
남승민 앙드레 브르통 『나자』, 로베르 데스노스 『자유 또는 사랑!』

mid-length
정이현 그 밖의 사람 ― 진오 (1회)

novel
이기호 아이도스 (7회)
하성란 정오의 그림자 (3회)
김숨 떠도는 땅 (1회)

ou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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