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그리스 로마 신화 2

지음 한도훈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07년 9월 17일 | ISBN 9788956602066

사양 변형판 215x152 · 336쪽 | 가격 12,000원

분야 국내소설

책소개

만화보다 쉽고 영화보다 즐겁다!
명작과 함께 만나는 무한상상과 무한재미의 새로운 세계, 신화

청소년을 위해 젊은 감각으로 풀어간 또 다른 신화 읽기
그리스 로마 신화는 지금껏 동서양의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다듬어지고 재창작되며 우리의 서가를 채워온 책이다. 지금에 와서 다시 그리스 로마 신화를 거론하는 것이 자칫 식상해보일 수도 있으나 오늘날까지 서양 문학을 비롯한 문화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쳐온 신화의 생명력은 가히 무한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문명의 탄생 이후 시대를 지나오면서 끊임없이 그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제는 영원한 고전이자 필독서로 자리잡게 된 그리스 로마 신화.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이러한 신화의 세계를 새로 풀어낸 (은행나무 刊)는 자유롭고 가벼우면서도 신화 자체의 깊은 맥은 놓치지 않는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세계 각지의 다른 어떤 신화보다도 양과 질에 있어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것은 여타의 것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한 내용과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랜 세월 그리스 로마 신화가 그 명맥을 유지하며 널리 사랑받은 것은 단순히 신화가 가진 교육적 역할과 역사적 의의뿐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가진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신화에서 풍겨져 나오는 인간미 때문일 것이다. 신과 사람의 관계에서 비롯된 사랑과 질투, 야망과 모략, 전쟁과 모험 등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신의 모습을 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올림포스라는 상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건을 만들어내는 신들의 감정이 오늘날 우리의 감정과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곧 어느 신화도 갖지 못한 친숙함이라는 무기가 된다. 그러나 그러한 친숙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등장인물과 다양한 이야기로 인해 신화 고유의 풍부한 감성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는 신과 인간들이 벌이는 수많은 이야기를 그대로 늘어놓기보다는 신화의 방대한 이야기를 관통하는 하나의 중심 스토리를 축으로, 곁가지는 쳐내고 굵직한 내용들로 전체의 줄거리를 이끌어간다. 신화의 찬란한 보석들을 하나의 줄로 꿰어 진정한 보물로 만든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 이야기를 끌고 감으로써 신화 자체가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무한한 힘과 극적인 재미를 더했다. 이를 통해 독자가 이전에 신화를 접한 적이 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대중적 신화 읽기’에 동참하도록 돕는다. 더불어 이야기 중간 중간 등장하는 루벤스, 앵그르, 제라르, 다비드 등 거장들의 세계적 명화와 조각 작품들 역시 화려하고 찬란한 신화의 감동과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세상을 향한 시야를 넓히는 멘토로서의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러 작가에 의해 재창작될 때마다 작가 나름의 고유한 시각과 사상으로 재구성되며 숱한 이설과 변형된 줄거리를 지녀왔다. 이 책은 신화를 해석함에 있어 ‘인간의 점진적 발전의 역사’라는 자기만의 시선을 갖고 있다. 역사의 시작과 함께 하며 오랜 시간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신화의 특징상 개연성이나 시간과 공간의 명확성이 부족한 이야기들이 많기에 짜임에 있어 중구난방식이 되기 쉬우나 이 책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신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인간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물론 인간의 발전 과정에는 신들의 사랑과 질투, 미움, 애증이 뒤섞여 있으며, 그것들은 때로 인간의 자양분이 되기도 하고, 파멸과 재생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신과 인간의 세계가 마치 하나의 탯줄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긴밀하게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곧, 천상과 지상이라는 공간만이 다를 뿐 신 속에 인간이 존재하고, 인간 속에 신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이 지닌 크나큰 장점이기도 하다.
프로메테우스가 진흙으로 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빚고, 인간이 지상의 지배자로서 신들의 간섭 없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아폴론의 태야마차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선사하는 것으로 인간의 발전이 시작된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로부터 사랑을 배우게 되고, 인간과 신의 사랑이 만들어낸 영웅들로 인해 인간들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되어 점차 신에 맞설 강인함마저 갖게 된다. 결국 인간에 대한 신들의 강력했던 지배력은 점차 약화되고, 오히려 신들의 세계에 인간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은 신과 자신들이 함께 만들어온 세상을 더욱 확장시키고, 이전의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모험의 세계를 겪으면서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서게 된다. 이렇듯 인간은 빠른 속도로 신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결국에는 그마저 벗어나 자신들만의 고유한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제 막 세상과 사물의 이치를 나름의 잣대로 깨달아가는 청소년에게 이 책은 신화의 발전이 곧 인간의 발전이며, 인간의 발전이 곧 신화의 발전이라는 명제를 일깨워줄 것이다. 아울러 변해가는 신과 인간의 관계와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인간의 도전정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폭넓게 해주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풀어나가는 데 현명한 멘토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마음으로 다가서는 세상, 그 중심에 선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는 굳이 파헤치거나 논하려 하지 않아도 인간의 내면으로 자연스럽게 스며온다. 그리고 그 감각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이유는 신이 만든 역사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역사이기 때문이다.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지혜는 무한하다. 더욱이 그 내용이 시공을 초월한 상상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라면 우리의 잠재의식과 내면의 지혜를 일깨우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 책 속에는 거대한 정보의 소용돌이를 파헤쳐가야 하는 이즈음의 청소년들이 나름의 잣대로 세상을 가늠하게 하는 데 많은 보탬이 되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큰 나무는 반드시 큰 뿌리를 가지고 있듯이 인류가 거쳐 온 기원전의 생각과 지혜를 더듬어보는 것도 과학적이고 이론적인 지식만이 유익하다고 판단되는 시대 속에 살고 있는 우리가 시도해보아야 할 가치 있는 일이다.
헤라클레스가 헤라의 저주로 자신의 아내 메가라를 죽인 뒤, 그에 대한 죄를 씻기 위해 숱한 고난과 역경의 고비를 넘기는 과정을 보며 인간사의 굴곡과 같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면 새벽의 미명도 조금은 달리 느껴질 것이다. 이는 신화 속에 담겨 있는 것이 단지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한도훈 지음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문학을 공부하면서 세계 각지의 신화를 접하게 되었고, 이후 신화가 주는 즐거움과 그 속에 담긴 문학적 다양성에 심취하였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의 무한한 상상력과 문학적 창의력에 매료되어 1994년에 발표한 <소설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20만부에 이르는 판매부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부천문화원 향토역사연구위원으로 부천지역 역사교육에 매진하고 있으며, 청소년을 위한 논술·글쓰기교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꽃 하나의 사랑 꽃 하나의 진실』(1995), 『부천땅이름이야기』(2001), 『오늘 악어떼가 자살을 했다』(2003),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200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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