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모르고 한국사를 논하지 마라!

전쟁으로 읽는 한국사

한반도의 역사를 뒤바꿔놓은 결정적 전쟁 이야기

지음 김광일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2년 2월 2일 | ISBN 9788956605630

사양 변형판 152x215 · 290쪽 | 가격 14,000원

분야 종교/역사

수상/선정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2012년 3월 청소년 권장도서

책소개

고조선과 한나라의 전쟁에서부터 한국전쟁까지
한반도 역사 속 전쟁을 통해 만나는 진정한 영웅들!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 전쟁
전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한국사를 살펴보는 《전쟁으로 읽는 한국사》(은행나무刊)가 출간되었다. 고조선부터 대한민국까지 우리 역사에서 핵심적인 변화를 이끌었던 전쟁들을 주로 다루고 있어, 한국사의 이면과 색다른 흐름을 읽어낼 수 있다. 한국사를 배우는 데 있어서 ‘전쟁’이라는 단어는 역사의 신비를 푸는 열쇠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에 세워지고 스러졌던 많은 나라의 건국, 세력 확장, 멸망이 대부분 전쟁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쟁은 정치 · 사회적인 부분에서 격변을 일으키는 주요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필요한 성인뿐 아니라 역사 공부가 필요하고, 논술이 중요한 청소년에게도 필요한 도서라고 할 수 있다.

국가의 생성과 멸망의 이면에는 전쟁이 있었다
한국사에서 전쟁은 대부분 왕조 혹은 나라의 건국과 멸망과 깊은 연관이 있다. 고구려는 건국과 동시에 부여국과 전쟁을 시작했고 오랑캐를 상대하며 영토를 넓혔으나 마지막엔 나당 연합군에 의해 무너지고야 말았다. 또한 전쟁은 대륙을 통일한 국가도 멸망시키고 마는 거대한 힘을 지녔다. 한반도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차차 왕권을 강화하고 기반을 잡아갈 무렵, 중국에는 통일 국가인 수나라가 등장한다. 주변 이민족을 평정한 수나라는 세력을 키우고 있는 고구려를 공격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수나라 군사는 출발한 지 3개월 만에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장마 때문에 전염병이 돌았고 식량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돌아가는 길에 풍랑을 만나 엄청난 군사를 잃어야 했다. 수나라군의 철수로 인한 수나라와 고구려의 임시적인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수나라의 두 번째 고구려 원정은 고구려 장군 을지문덕에 의해 좌절되었다. 3차 원정은 수나라 내부의 반란 때문에 실패하였고 4차 원정에서야 비로소 고구려 영양왕에게서 항복을 얻어냈다. 그러나 수나라는 항복을 얻어낸 5년 뒤에 멸망하고야 만다. 무리한 전쟁과 이로 인한 내부 혼란이 수나라의 멸망 원인이었고, 이로써 강력한 국가 당나라가 등장하게 되었다. 수나라와의 전쟁은 고구려에도 쇠잔의 기운을 드리우게 했다. 국가의 혼란을 빌미삼아 포악한 성정의 연개소문이 권력을 장악했던 것이다.
이처럼 전쟁은 중국의 거대한 통일국가의 멸망과 생성에도 영향을 끼칠 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었으며 수많은 영웅과 간웅들이 등장하는 무대가 되기도 했다.
전쟁은 또 다른 전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임진왜란의 여파를 겨우 수습할 무렵의 조선은 그야말로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었다. 전쟁으로 인해 노동력과 경작지가 줄어들었고, 신분 질서도 붕괴되고 있었다. 난리를 겪는 동안 세금을 거두기 위해 발행한 공명첩 때문에 양반 신분을 얻게 된 자들이 넘쳐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기존의 기득권 세력이었던 양반들에게 유학을 보위하고 대의명분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강박을 심어주게 되었다. 이런 이들에게 후금과 명나라 사이의 중립 외교를 선언한 광해군은 폐위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는 후금이 조선을 정벌코자 한 정묘호란을 불러오게 되었다.
이와 같이 전쟁의 원인과 그로 인한 영향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단 몇 줄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만큼 전쟁은 복잡한 인과관계로 일어났던 것이다. “인간의 욕망과 대의명분과 현실적 상황이 어울려 만들어진 전쟁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는 시도는 역사를 파헤치는 일과 다르지 않”(강현철, ‘추천사’ 중에서)은 것이다.

전쟁의 다른 이름, 치열한 생존과 혈투
전쟁은 피로 얼룩진 역사의 다른 얼굴이기도 하다. 우리가 흘러간 역사를 현재의 거울로 여기고 의미 있는 역사 공부를 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역사책 속에 적힌 전쟁으로 인한 죄없는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마음에 와 닿을 것이다. 이에 따라 위정자들에게는 분노를 느끼고, 전쟁 영웅들이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역사가 이처럼 전쟁으로 얼룩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전쟁을 모르고 역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 오히려 전쟁의 역사를 곱씹을 때에만 평화롭고 성숙한 세상을 만들어나갈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제공하는 우리나라 역사도 마찬가지이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땅에서 일어난 전쟁 대부분은 침략과 살육을 정당화하는 전쟁이 아니라 부당한 침략에 맞선 정의의 전쟁이었다는 사실이다. – 강응천(인문학 출판기획 ‘문사철’ 대표)

한국사를 안내하는 친절하고 충실한 역사 입문서
이 책은 전쟁을 중요한 주제로 삼고 있지만 역사 교양서의 기본 요소도 함께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전투의 세밀한 묘사보다는 당시 전쟁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서술을 중심으로 하여 통사로서의 한국사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변국과의 관계, 국가 내부의 문제 등을 살펴보면서 그들이 전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접근해 간다. 이런 방식을 취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한반도에서 탄생하고 소멸한 수많은 국가가 단순히 내부의 문제로 무너진 것이 아니라 주변국과의 교류와 불화 속에서 치열하게 생존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중국 역사 속 크고 작은 국가들을 비롯해 일본, 근대에 접어들어서는 서구 열강, 한국전쟁 때는 소련과 미국 등 전쟁을 통해 우리나라와 관계 맺은 여러 나라들에 대해서도 꼼꼼히 짚고 있어서, 한국과 주변국 간의 국제정세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고조선부터 전쟁의 발발 순서대로 장을 꾸며, 한 권의 한국 통사 책으로도 기능한다. 저자가 직접 찍거나 수집한 도판이 장마다 실려 있으며, 당시의 전투 노선과 전쟁으로 인한 국가의 성쇠를 알 수 있는 지도가 책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추천사
싸우면서 키 큰다는 말이 있다.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는 틈만 나면 싸우면서 발전해 온 과정이었고 전쟁은 일상이었다. ‘평화’라는 개념은 대량 학살 무기가 등장해 인류가 멸망해 버릴 지경에 와서야 발명되었다고 한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역사가 이처럼 전쟁으로 얼룩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전쟁을 모르고 역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 오히려 전쟁의 역사를 곱씹을 때에만 평화롭고 성숙한 세상을 만들어나갈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제공하는 우리나라 역사도 마찬가지이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땅에서 일어난 전쟁 대부분은 침략과 살육을 정당화하는 전쟁이 아니라 부당한 침략에 맞선 정의의 전쟁이었다는 사실이다. 전쟁을 증오하여 있는 힘을 다해 침략자들을 응징했던 진정한 영웅들을 만나 보길 바란다.
- 강응천(인문학 출판기획 ‘문사철’ 대표)

역사는 복합적이다. 전쟁도 이런 점에서 역사를 닮았다. 따라서 인간의 욕망과 대의명분과 현실적 상황이 어울려 만들어진 전쟁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는 시도는 역사를 파헤치는 일과 다르지 않다. 특히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전쟁들을 겹쳐 놓으면 놀랍도록 비슷한 양상이다. 이 전쟁의 역사를 깨우치면 한반도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땅에서 전쟁 때문에 고통스럽게 피를 흘린 백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 강현철( 편집주간

목차

고조선 최초의 국제 전쟁 – 고조선과 한나라의 전쟁_10
건국의 기반을 다지다 – 고구려의 영토 확장 전쟁_24
고구려의 끝없는 고통 – 고구려와 위나라의 전쟁_40
백제가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되다 – 고구려와 연나라의 전쟁_50
백제에 복수한 고구려 -고구려와 백제의 전쟁_64
신라의 발전을 가져다주다 – 백제 신라 연합과 고구려의 전쟁_78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_90
연개소문의 등장 –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_102
고구려 · 백제를 무너뜨리다 – 당나라 · 신라 연합군 전쟁_116
한반도를 차지하라 – 신라와 당나라의 전쟁_132
고구려의 뒤를 잇다 – 발해와 당나라의 전쟁_144
통일신라의 몰락 – 후삼국 전쟁_154
고려의 북진정책 – 고려와 거란의 전쟁_164
동북 9성을 개척하다 – 고려와 여진의 전쟁_178
팔만대장경과 삼별초 – 고려와 몽골의 전쟁_190
조선과 일본의 대표 전쟁 – 임진왜란_204
인조의 치욕스런 항복 – 정묘호란 · 병자호란_224
열강의 침략과 함께 시작되다 – 병인양요_236
농민들의 분노로 시작되다 – 갑오 농민 전쟁_250
민족상잔의 비극 – 한국 전쟁_262

참고자료_272
연표로 보는 간략한 한반도 전쟁사_274
참고_281
찾아보기_285

작가 소개

김광일 지음

고려대학교에서 역사교육학을, 동 대학원에서 사학을 전공했다. 역사 공부의 기본은 여행이라고 생각해 국내외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생각을 키웠다. 대학원에서 사학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어떻게 하면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체득하는 역사 공부가 가능한지 고민했다. 그 고민에서 시작된 유적지 답사로 얻은 결과물이『발길 따라 배우는 우리 근현대사』다. 이후 근현대사만이 아니라 다양한 시대의 우리 역사를 바라보기 위한 첫걸음으로『전쟁으로 읽는 한국사』를 집필하였다. 「독서평설」을 비롯한 여러 지면에 역사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카페 ‘함께 걷는 역사 풍경(cafe.naver.com/walkhistory)’을 운영 중이다.

저서로는『방학 과제가 즐거워지는 우리 박물관 20곳』『박물관에서 보고 듣는 생생 경제 체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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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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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22 4:01 오후

    한반도는 전쟁으로 얼룩져 주위 국가들의 침략과 수난의 역사이였는데 이책을 보면서 그 것을 재조명해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