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알아! 나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다는 희열보다는
첫사랑의 설렘이 더 가슴 벅찬 나이, 17세
아이와 어른의 갈림길에 선
그들의 좌충우돌 성장 이야기
- 제3회 쑹칭링 문학상 수상작
- 성장소설의 대표 작가, 차오원위엔 문학의 절정!
■ 작품소개
중국 성장소설의 대표 작가이며, 2004년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일컫는 안데르센상에 노미네이트된 세계적인 아동문학작가 차오원쉬엔의 문학적 절정, 《17세 밍쯔(원제: 산양은 천당풀을 먹지 않는다)》가 도서출판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으로 작가는 제3회 쑹칭링 문학상을 수상하며 탁월한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그 외 작품으로 국내 ․ 외 40여개의 문학상을 수상, 생존하는 작가로는 유일하게 중국 국어교과서에 자신의 작품이 실려 있는 차오원쉬엔은, 국내에서도 《빨간 기와》 《바다소》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명실 공히 중국을 대표하는 성장소설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문학가 차오원쉬엔이 그려낸
현대 성장소설의 새로운 고전!
차오원쉬엔이 그려낸 찬란하면서도 쓰디쓴 진실을 담은 소설 《17세 밍쯔》는, 고된 사춘기를 보내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열일곱 살 밍쯔와 그의 친구들을 통해 혼돈으로 가득한 현대 중국의 성장통을 이야기하고 있다.
햇살을 담뿍 담은 아름다운 갈대숲을 잃어버리고 도시화 ․ 현대화로 치닫고 있는 오늘날의 중국. 가장 사랑해야 할 존재인 가족과 이웃이 서로 미워하며 헤어져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 무자비한 발전에 박차를 가할 뿐이다. 이런 중국의 오늘은,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산과 청정해역을 어른들의 욕심으로 망가뜨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어제와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한 편의 소설은 국경을 넘어 우리 독자들에게도 들려줄 이야기가 많다.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겪었던 상처투성이의 청춘과 개발 지상주의 시대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이 휩쓸려 있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바다 건너 친구들은 어떻게 겪어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창이 되어줄 것이다.
‘3대가 같이 읽는 문학’으로 칭송받으며,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자연경관 묘사, 탐미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유려한 문장, 인간에 대한 사심 없는 애정을 바탕으로 성장기 청소년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차오원쉬엔. 현대 중국의 격변과 아픔을 청소년의 성장통에 투영,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리고 있는 《17세 밍쯔》는 그의 작품세계에 한 획을 그은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희망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첫사랑처럼 낯설지만 아름다운 꿈이 찾아든다!
사춘기는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통을 겪는 혼돈의 시기이자, 부모의 슬하를 벗어나 세상과 만날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부모의 둥지 안에서 날갯짓을 연습할 시간도 갖지 못한 채 차가운 현실로 내몰리는 이들이 있다. 꿈 대신 굶주림을 해결할 방법을, 희망 대신 체념을 먼저 배워야 하는 아이들. 가르침을 받고 존경해야 할 위인 대신 도둑질을 강요하는 스승이 있고, 따뜻하게 품어줘야 할 부모는 도리어 자식을 약육강식의 사회로 내몰며 뒤에서 눈물만 짓는다. 이들에게 꿈과 희망이란, 평생토록 돈을 모아도 살 수 없는 쇼윈도 안의 고급 모로코 가죽구두처럼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는 허상과도 같다.
차오원쉬엔이 그려낸 《17세 밍쯔》는 이처럼 세상 밖으로 너무 빨리 내몰려진 이들의 성장기를 담고 있다. 나날이 하늘로 치솟는 고층 건물로 화려하게 변모하는 도시 뒤안길에서 움집을 짓고 겨우 비바람만을 피하며 살아가는 밍쯔와 헤이관에게, 세상은 언제나 가혹한 덫으로 가득한 정글이다. 때로는 서로를 미워하고 때로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삶을 견뎌내는 방법을 배우는 그들.
아름다운 아내를 젊은 남자에게 빼앗긴 후 자괴감을 달래기 위해 어린 제자들을 학대하고 노름에 정신을 쏟는 싼 스님. 새를 부리며 번 공돈으로 하루하루 먹고 살지만 고향도 기억 못하는 가련한 고아 야쯔. 밍쯔의 정성과 사랑으로 절망에서 빠져나와 걷게 되었지만 그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안겨주는 쯔웨이. 쯔웨이에게 받은 상처를 낯선 소녀를 곤경에 빠트리는 것으로 앙갚음하는 밍쯔.
자신의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되갚아주는 것이 어른이 되는 길인가라는 이들의 혼란과 갈등에 작가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죽음 앞에서도 기품을 잃지 않았던 아름다운 산양을 가슴에 품고, 새를 떠나보낸 야쯔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는 밍쯔. 새로운 사랑으로 구원받은 후 헤이관을 자식처럼 돌볼 것을 다짐하는 싼 스님.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는 그 다짐이야말로 희망 그 자체이며, 절망뿐이라 여겼던 삶을 희망으로 인도하는 길이라는 것을 작가는 《17세 밍쯔》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 내용소개
“난 우리한테 어떤 낙인이 찍혀 있는 줄만 알았어.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지. 산양과 면양이 같지 않듯이 말이야. 한 눈으로 봐도 바로 구분이 가니까. 하지만 난 이제 깨달았어. 우리도 역시 변할 수 있어.”
열일곱 살 밍쯔는 집을 떠나 목공 견습생으로 일한다. 똑똑하고 손발이 빨라 스승인 싼 스님에게 신뢰를 받는 밍쯔에게는 사실 이불이 흠뻑 젖을 정도로 오줌을 지리는 버릇이 있다. 그런 그를 조금도 책망하지 않고 감싸주는 사형 헤이관과, 돈을 줍는 재주를 부리는 새로 근근이 먹고 살지만 조건 없이 밍쯔를 도와주는 참된 친구 야쯔. 그들과 함께 밍쯔는 고된 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밍쯔는 휠체어를 탄 소녀 쯔웨이와 만나고, 늘 혼자 집안에서 갇혀 사는 쯔웨이를 위해 일도 빠뜨리고 매일같이 그녀를 보러 간다. 평생 걸을 수 없을 거라 체념하던 쯔웨이는 밍쯔가 깎아준 목발에 의지하여 일어서고 마침내 걷게 된다. 하지만 쯔웨이의 곁에는 밍쯔와는 달리 말끔하고 부유해 보이는 소년이 나타나고, 밍쯔는 그들 앞에서 한없이 초라해지는 자신을 느낀다.
돈을 주워 오는 새를 날려 보낸 야쯔는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도박으로 돈을 다 잃어버린 충격으로 가뜩이나 굼떴던 손발이 더욱 느려진 헤이관은 고향으로 쫓겨난다. 그러던 중 밍쯔는 아파트 몇 집의 베란다 공사를 계약하면서 선불금조로 돈을 미리 받는다. 수중에 큰돈이 생기자 밍쯔는 도망갈까 갈등하지만, 약속 당일 마음을 돌려 아파트로 향한다. 하지만 길을 잃어 결국 찾지 못하고, 밍쯔는 경찰에게 잡히고 마는데.
■ 저자 소개
작가 차오원쉬엔(曹文轩)
1954년 중국 강소염성(江蘇鹽城)에서 출생했다. 현재 베이징 대학 박사과정 지도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작가협회 전국위원회 위원, 베이징작가협회 부주석을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세 연인》 《우울한 전원》 《바다소》 《빨간 기와》 《사춘기》 《초가집》 등이 있으며, 다수의 작품이 영어, 불어, 일어로 번역․출간되었다.
《17세 밍쯔》로 제3회 쑹칭링 문학상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 국제 안데르센 추천상, 중국 안데르센상, 송경령 문학장 금장, 빙심문학대장, 국가도서장, 금계장최가편극장, 중국전영화표장, 테헤란 국제영화제 황금나비상, 북경시문학예술장 등 40여 개가 넘는 상을 수상, 중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옮긴이 김지연
극작가이자 번역가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 동대학원 연극학과 석사를 거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중국희곡학원(中國戱曲學院)에서 수학한 바 있으며 현재 중국 연극과 중국 문학을 번역․소개하고 있다. 국립극장 창작극 공모 장막극 부문(1996년), 대산문화재단 창작기금(1999년)을 수상했으며 《김지연 희곡집》을 출간하였다.
번역서로는 《세 연인》 《뱀이 어떻게 날 수 있지》 《그림그리기가 정말 좋아》 《물고기라고 상상해봐요》 등이 있다.
기사원문보기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606020005
고된 사춘기를 보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열일곱 살의 밍쯔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급속한 도시화에 신음하는 현대 중국의 성장통도 함께 이야기한다.
은행나무. 384쪽. 1만2천원.
고된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17살 밍쯔와 그의 친구들을 통해 혼돈 속의 현대 중국이라는 공간과 그 공간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 소설 시장의 상당 부분은 일본 문학이 점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에쿠니 가오리 등 숱한 소설가들로 대표되는 ‘일류(日流)’는 출판업계를 기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내 문단을 긴장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원문보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code=seoul&id=20090606020005&keyword=17세%20밍쯔
원문보러가기 ▶ http://kookbang.dema.mil.kr/kdd/HearTypeView.jsp?writeDate=20090710&writeDateChk=20090710&menuCd=3004&menuSeq=9&kindSeq=3&menuCnt=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