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차오원쉬엔이 선사하는 매혹적인 비와 그 속에 내리는 꿈결 같은 사랑

비 上

지음 차오원쉬엔 | 옮김 김지연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07년 7월 1일 | ISBN 9788956601519

사양 변형판 225x152 · 312쪽 | 가격 9,800원

분야 해외소설

책소개

“2005년 중국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빨간 기와><바다소>로 우리를 매료시킨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따뜻하고 아름다운 성장소설의 대가 차오원쉬엔의 첫 러브스토리

우리나라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는 몇 안 되는 중국 작가인 차오원쉬엔은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이자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로 꼽히며, 중국 현대문학 작가 가운데 처음으로 교과서에 책의 일부가 실릴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다. <빨간 기와>, <꿈의 무늬>, <상상의 초가교실> 등 소년기를 보내는 주인공들을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다루어 성장소설의 대가로 극찬을 받았으며, 중국 작가로는 드물게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는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마치 60, 70년대 우리나라의 시골 풍경 같은 분위기로 이국적인 낯설음이 아닌 내 고향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스스로를 ‘미(美)’를 추구하는 작가라고 칭하는 그의 심미적 관점이 한국의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넘어 한국의 독자들마저 사로잡은 그의 문학은 현실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한 허구적인 미가 아닌 슬픔과 추악함으로도 가려질 수 없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겪을 수밖에 없는 소소한 감정과 삶 자체를 이야기하는 가운데 진실이 주는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다.
신작 장편 <비天瓢>는 차오원쉬엔이 마침내 소년들의 성장을 넘어 처음으로 선사하는 러브스토리로 그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묘사가 소설 전체에 가득하다.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묘사로 표현되는, 1년 사계절 비가 많이 내리는 소설 속 공간 ‘유마지’의 독특한 느낌은 실로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비>는 시작부터 끝까지 수많은 비가 내리는데 각 장면, 각 상황에 따라 개이빨비, 배꽃비, 벙어리비, 기러기비, 연지비 등 각양각색의 다양한 비를 배경으로 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작가가 각각의 비에 부여한 이름은 비가 가진 독특한 성격을 나타내며 앞으로 벌어진 사건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주인공들의 삶을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차오원쉬엔이 선사하는 신비하고 매혹적인 비와 그것을 통해 이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마치 쏟아지는 빗속에 연지빛 안개가 피어오르는 유마지의 호수를 바라보는 듯하다. 그리고 비와 함께 내리는 꿈결 같은 사랑의 연가에 나도 모르게 젖어든다.

비와 혁명과 사랑의 매혹적인 삼중주
차오원쉬엔의 신작 장편소설 <비>는 비를 소재로 혁명의 시대를 그리고 있지만 기본 얼개는 러브스토리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변해버린 시대의 폭풍에 휩쓸린 한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지만 가슴 깊이 묻은 말조차 제대로 건네지 못하는 남자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우정과 질투의 감정을 공유하는 또 한 명의 남자. 이 세 사람의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와 운명의 끈 그리고 이후 이들이 맞게 되는 가슴 저린 결말이 저자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묘사와 문체로 다가온다. 물론 <비>를 단순히 남녀의 사랑이야기로만 치부하는 것은 이 책의 역량을 다 담아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차오원쉬엔은 이 책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를 뒤흔든 혁명이 시골의 작은 마을에까지 파고들어 늘 같은 하루하루를 살던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이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격정적인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긴 시간을 담담하게 조명하고 있어 오히려 서사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가장 중요한 테마가 사랑이라 말하는 것은 <비>에 나타나는 인물들의 삶을 지배하고 일련의 사건들을 만들고 연결해 가는 원동력이 혁명이나 역사가 아닌 사랑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데는 이러저러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는 이유가 없다고 한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분명 내 마음이건만 내 마음대로 어찌할 수 없기에 돌아서려고 발버둥 치며 외면하려고 온갖 애를 써도 버릴 수 없고 잊을 수 없다. 그것이 뻔히 고통과 절망 속에 빠질 것을 알면서도 이 책의 인물들이 사랑을 버리지 못했던 이유일 것이다.

작가 소개

차오원쉬엔 지음

1954년 1월 강소염성(江蘇鹽城)에서 출생했다. 현재 북경대학 교수이자 박사과정 지도교수이며, 중국작가협회 전국위원회 위원, 북경작가협회 부주석 등을 맡고 있다. 주요작품집으로 《우울한 전원(憂鬰的田園)》《붉은 갈대(紅芦苇)》《삼각지(三角地)》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는 《산양은 천당의 풀을 먹지 않는다(山羊不吃天堂草)》《초가집(草房子)》《빨간 기와(紅瓦)》《근조(根鳥)》《세미(細米)》 등이 있다. 주요 학술저작으로 《중국80년대 문학현상 연구(中國80年代文學現象硏究)》《제2세계-문학예술의 철학해석에 대하여(第二世界-對文學藝術的哲學解)》《20세기말 중국문학현상연구(20世紀末中國文學現象硏究)》《소설부문(小說部門)》 등을 출간했다. 《빨간 기와》《초가집》 등의 단편소설은 영어, 불어, 한국어, 일어로 번역·출간되었다. 국제 안데르센 추천상, 중국 안데르센상, 송경령 문학장 금장(宋慶齡文學獎 金獎), 빙심문학대장(冰心文學大裝), 국가도서장(國家圖書獎), 금계장최가편극장(金鷄獎最佳偏劇獎), 중국전영화표장(中國電影華表獎), 테헤란 국제영화제 황금나비상, 북경시문학예술장(北京市文學藝術獎) 등 40여 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

김지연 옮김

극작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중국희곡학원(中國戱曲學院)에서 수학했다. 동 대학교 연극학 석사를 거쳐 현재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중국 연극과 중국 문학을 번역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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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서평
중국 소설 왜 뜨나?
출처: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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