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의 오싹 달콤한 호러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

지음 김영은, 황인호

브랜드 팬덤 | 발행일 2011년 11월 16일 | ISBN 9788956605562

사양 변형판 130x190 · 324쪽 | 가격 12,000원

분야 국내소설

책소개

오싹한 그녀와 겁 많은 그 남자의
소름 돋는 연애 이야기

만약 운명적인 사랑을 만났는데 그 사랑 뒤편에 공포가 쫓아오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랑을 포기하고 도망가야 할까, 아니면 공포까지 감싸 안아야 할까? 그래도 사랑을 지켜야 한다는 머리와 나를 지키는 게 먼저라는 본능 중에 어느 쪽이 더 강하고 빠를까? 《오싹한 연애》는 그 질문에 대한 이야기다.
작품은 귀신을 보는 남다른 ‘촉’을 가진 강여리와 ‘깡’ 없는 비실한 호러 마술사 마신우의 목숨을 담보한 연애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함께 찾아오는 공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전혀 어울릴 법하지 않은 호러와 로맨스와 코미디를 접합함으로써 ‘호러 로맨틱코미디’라는 전혀 새로운 독특한 장르를 창조해 낸다.
신예작가 김영은의,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변주하는 영민한 글솜씨가 돋보이는 이 장편소설은 올 겨울 손예진 ․ 이민기 주연의 영화로도 만날 수 있다.

귀신을 보는 남다른 ‘촉’을 가진 강여리,
‘깡’ 없는 비실한 호러 마술사 마신우

시도 때도 없이 귀신들이 찾아오는 오싹한 여자 ‘강여리’, 겁 많은 인기 호러 마술사 ‘마신우’. 이 작품은 두 사람의 처절한 연애 극복담을 담은 소설이다.
모른 체하자니 자꾸 신경 쓰이고, 사랑하자니 귀신이 괴롭히고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마신우는 죽음과 같은 공포를 감수하고 사랑을 선택한다. 이는 사랑에 빠졌을 때 모든 위험과 장애를 감수하고 사랑의 모험에 올인하는 연애의 메타포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또한 사랑과 함께 찾아든 귀신은, 사랑을 하게 되면서 누구나 갖게 되는 공포의 메타포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사랑을 하길 원하면서도 만약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내 인생을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미래가 캄캄하지 않을까 등등의 공포에 떠는 것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약점을 끌어안고, 그 공포마저도 감수하고 빠지게 되는 게 사랑인 것이다.

아무리 주관적으로, 관대하게 생각해 봐도 슬프게 끝나는 영화는 보지 않는 겁 많은 남자와 일상이 공포인 여자는 도무지 짝이 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에게는 맥 라이언처럼 사랑스러운 눈웃음을 짓고 줄리아 로버츠처럼 매력적으로 웃는 여자 친구가 있었다. 그렇게 봄 햇살 같은 여자를 두고 한겨울에 장맛비 내리는 날씨 같은 자신에게 올 리 만무했다.
- 본문 중에서

‘호러 로맨틱 코미디’라는 환상적인 이야기로
현실 속 ‘사랑의 진정성’을 묻는 작품

사랑에 빠진 후 연애의 과정은 더욱 지난하다. 막연히 예상했던 사랑의 장애는 현실에서는 훨씬 실감나게 다가오게 마련. 이 작품 속에서도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죽은 친구 주희의 살벌한 공포특급이 시작된다. 이 부분에서 작품은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에서 벗어나 소름끼치는 공포소설로 전환되며 작품을 읽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결국 목숨의 위협을 느낀 사고 끝에 강여리는 마신우를 떠날 결심을 하고 몰래 비행기에 오른다. 과연 이 가슴 아픈 이별은 로맨틱 코미디로 끝나게 될까, 공포소설로 끝나게 될까?
이처럼 호러에서 멜로로, 멜로에서 코미디로 장르를 넘나들며, 마지막에는 가슴 찡한 눈물까지 보태고 있는 이 소설은, 만화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 현실 속 사랑의 진정성을 묻게 한다.

등 쪽에 서늘한 기운을 느낀 신우는 서서히 뒤를 돌아보았다. 화장대 쪽에 있던 여자가 어느새 그의 등 뒤에 바짝 붙어 있었다. 서늘하게 그를 바라보던 그녀가 초점 없는 눈으로 입 꼬리만 바짝 당겨 웃었다. 신우는 공포에 짓눌려 손끝이 떨려 왔다. “조금만 참아요.” 자는 줄 알았던 여리가 손으로 신우의 눈을 감겨 주며 속삭였다. – 본문 중에서

이 소설에서 공포는 사랑의 장애와 역경을 나타내지만 그럼으로써 사랑의 성숙을 가져오는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10여 년 동안 죽은 친구가 주는 공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여리는, 막상 신우가 쓰러져 병원에 눕게 되자, ‘지금 겁나는 건 주희(죽은 친구)가 아니라 신우’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동안 무언가를 지키고 싶고, 갖고 싶고, 유지하고 싶은 욕심이 죽은 친구 주희를 더 두려운 존재로 만들었었고, 그래서 아예 모든 걸 버리고 포기하며 살아왔었다. 그런데 신우는 차마 그렇게 버리고 포기할 수가 없었고, 결국 공포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것 역시 그 진정한 사랑을 지키고 싶고, 갖고 싶고, 유지하고 싶은 바람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이렇게 이 작품은 운명 같은 사랑과 함께 찾아온 공포를 이야기하며, 또한 그 공포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사랑임을 이야기한다. 지난한 공포의 여정을 통과해 가며 점점 성숙해 가는 사랑을 그리고 있는 《오싹한 연애》. 이질적인 색다른 재미와 함께 즐거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줄거리
죽은 친구 주희의 질투로 여리의 곁엔 항상 귀신들만 득시글거린다. 그래서 가족들도 그녀를 피해 모두 노르웨이로 떠나고, 친구들과도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서만 만난다. 혹여 만나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만남을 기피하는 여리.
마술에 귀신을 등장시킨 기발한 호러마술로 스타가 된 마술사 마신우는 우연히 여리의 집을 방문한 후, 여리의 그런 사정을 알게 되고 안타까움을 느낀다. 여리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도중 버스가 전복되어 강에 빠졌고, 구조대원이 절친한 친구 주희와 여리 중에서 누구에게 먼저 심장재생기를 댈까 고민하다 ‘빛이 나는’ 여리를 먼저 선택해 여리는 살고 주희는 죽었다. 그런데 그 빛은 주희에게서 잠깐 빌린 펜던트에서 나왔던 것. 그 후 죽은 주희는 자신의 삶을 여리가 대신해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괴롭히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마신우는 그날 밤 집에 귀신이 나타나 혼비백산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당하는 괴로움보다 여리가 그 괴로움을 오랫동안 혼자서 감당해 온 게 더 가슴 아프다고 느끼는 마신우. 게다가 그에게는 이미 예쁜 스튜어디스 여자 친구 윤지가 있다. 여리와 사귀면 귀신들에게 시달림을 받아야 한다. 과연 그 모든 걸 감수할 만큼 자신이 여리를 사랑하는 걸까? 마신우는 스스로도 자신의 감정을 알 수 없어 고민하는데…….

추천글
로맨틱 코미디와 공포는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달콤한 사탕과 오싹한 얼음처럼 둘 다 단단해서 따로 놀지 않을까. 하지만 이야기를 보며 둘 모두 ‘따뜻함에 녹는다’는 공통분모가 있음을 깨달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위안과 위로는 사탕처럼 달콤하고 사이사이 배치된 공포는 얼음처럼 오싹하다. 이 둘의 조합은 이전에는 먹어 보지 못한 독특한 맛, 그래서 자꾸만 떠올리게 만드는 그런 맛의 소설이다.
― 정수현, 《압구정 다이어리》《192939》작가

만약 당신이 늦은 밤 홀로 이 소설을 읽고 있다면, 등 뒤가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주책없이 웃음을 터뜨릴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여자와 깡 없는 남자의 처절한 연애 극복담을 통해 호러와 로맨틱코미디, 가슴 따뜻한 눈물까지 영민하게 조합해 낸 소설이다. 외로운 사람이여, 용기를 잃지 마시라. 귀신도 물리치는 사랑이 올지도. 우리 누구나 등 뒤에 귀신 하나쯤은 달고 살잖아요?
― 노혜영, 영화 작가

목차

프롤로그
1. 오싹한 그녀의 비밀
2.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3. 달콤 살벌한 연애
작가 후기

작가 소개

김영은 지음

1985년 울산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부터 참을성과 끈기가 부족해 뭘 하나 진득하게 하지 못했으나 뭔가 읽고 쓰고 보고 상상하는 것만큼은 지금까지 계속해 오고 있다. 그 덕분에 좋아하는 일을 업(業)으로 갖는 행운을 갖게 된 거라 믿고 있으며, 그 행운이 부모님에게는 근심의 원인이 된 것 같아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으나 다른 일을 찾아볼 생각은 현재로서는 없다.

2010년 정수현, 최수영 작가와 함께 소설 《192939》를 출간했으며, 현재 노혜영, 정수현 작가와 함께 드라마 <셀러브리티>를 작업 중에 있다.

황인호 지음

영상작가교육원을 수료한 후 만화스토리 작가로 활동했다.
영화 <시실리 2km> 각본으로 데뷔, <도마뱀> <두 얼굴의 여친> 등의 각본을 집필했다.
2011년 <오싹한 연애>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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