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문학의오늘 여름호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4년 6월 13일 | ISBN 9772234472106

사양 변형판 185x241 · 384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특집

소설은 무엇이었으며, 무엇이고, 무엇이 되려 하는가

 

『문학의오늘』 여름호가 출간되었다. 이번호의 특집은 ‘소설은 무엇이었으며, 무엇이고, 무엇이 되려 하는가’이다. 이 물음은 소설의 정의를 묻고자 하는 것과 동시에 소설의 원론적인 노마드, 즉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의 물음이기도 하다. 이 물음은 우리 소설을 진단하는 문제와 직결되어 깊이 검토될 만한 것이 분명하다. 『문학의오늘』은 이 물음에 입각하여 문단에서 활동 중인 평론가와 소설가들의 글을 통해 소설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찾고 소설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함으로써 그 나아갈 새로운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과거의 선례를 참조하되 그보다 더 열린 시각으로 이 논의의 장을 열어본다.

특집 첫 번째 꼭지는 문학평론가이자 중앙대에 재직 중인 김미영 교수가 맡아주었다. 루카치 소설론과 대비하여 살펴본 바흐친의 소설장르론이 현 상황에서 한국소설의 미래개척에 어떤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가늠하였고 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이자 본지 주간인 방민호는 빅토리아조 시대의 영미문학을 참조 삼아 ‘소설적’인 것을 분석하고 근대 이후 소설의 로망스적인 성질의 접합 등의 논조로 현 단계 한국소설의 현실을 고찰했다. 인제대 중국학과 교수인 홍상훈은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중국에서 소설이란 무엇이었는가에 대해 정리하며 중국소설의 형식적 개념적 변천에 내재된 중요한 사항을 진단, 논의를 전개한다. 그리고 특별히 눈여겨보아야 할 꼭지는 소설가 구병모와 송경아의 글이다. 특집을 기획하는 『문학의오늘』 편집진은 한국소설 문단에 활동하는 현역작가가 자신의 소설을 어떻게 정의내리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골몰했다. 소설가가 내리는 소설의 정의와 그들이 생각하는 소설의 ‘자리’에 관해 두 명의 여성작가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창작하는 과정을 토대로 진솔하고 뜻 깊은 글을 보내주었다.

 

 

●INNER-VIEW : 김숨 + 양재훈

●FADE ON : 엘렌 그레미용

 

이번 여름호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꼭지를 소개한다. 계절마다 『문학의오늘』이 주목하는 국내작가와 해외작가를 조명하고 그들의 ‘목소리’와 ‘삶’을 읽어보자는 취지하에 기획된 꼭지이다. 그 첫 번째 시작은 소설가 김숨과 프랑스 소설가 엘렌 그레미용이다. 신예 문학평론가인 양재훈이 김숨과 만나 그녀의 작품세계와 소설가의 삶에 대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프랑스 문단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예작가 엘렌 그레미용을 번역자 장소미가 서면인터뷰를 해주었다. 둘 다 ‘여성작가’ 라는 공통점만 있을 뿐이지, 각기 다른 소설세계를 선보이고 있어 연달아 두 ‘여성’작가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금 현재 한국과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여성’작가의 면밀한 작품의식과 함께 그녀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먼저 볼 수 있는 재미 또한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또 엘렌 그레미용의 국내 미 출간작 장편소설 『비밀 아파트』의 앞부분을 『문학의오늘』 독자들을 위해 선보이니 일독을 권한다.

 

 

●이호철 백영옥 이명랑 김신우 신작소설

●원로에서 신진까지 22인 시인의 신작시 23편

●사이코패스 유영철이 감옥에서 보내온 시편

 

『문학의오늘』 여름호의 소설과 시는 그 어느 호보다 풍성하고 다채롭다. 분단작가이자 한국문단의 어른인 이호철 선생의 단편과 이명랑, 백영옥, 신예작가 김신우의 소설을 만나볼 수 있다. 각기 색깔이 다른 4편의 단편소설은 우리 한국소설의 지형을 조금이나마 그려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사료된다. 시 또한 마찬가지로 22명의 시인들이 신작시를 보내주셨다. 이승훈, 이재무, 박라연, 고두현, 신용목, 하재연, 박강 등 원로에서부터 신진까지 시 23편을 만날 수 있다.

특별히, 이번 호에서 가장 흥미로운 글은 단연 <너희가 이것을 아느냐>의 권성훈이 보내온 유영철이 직접 쓴 ‘시’에 대한 글이 아닐까 싶다. 평론가이자 시인인 권성훈은 ‘사이코패스’라는 낱말 그 중심에 있는 유영철의 시를 분석하며 사회학적 상상력이 발동된 그 분노의 끝이 어떻게 문학과 접목되었는지 밝혀나가고 1975년 『현대문학』에 발표된 박두진의 「시인공화국」이란 시를 대척점으로 놓고 글을 전개해가는 솜씨가 유려하다. 유영철의 자필진술서와 감옥에서 직접 그린 그림도 이 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밖에 시인 김이듬이 <문학단상> 꼭지를 통해 세월호 침몰로 수장된 젊은 생명들의 슬픔을 시인으로서의 감내할 수밖에 없는 절망을 시적인 언어로 단상을, 서울신문 김문 기자가 피천득 선생과의 일화를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엮어 보내주셨다.

목차

『문학의오늘』 갤러리
Oreo2011_11 / Smarties | 그림 김수진 글 오봉옥 15

특집

소설은 무엇이었으며, 무엇이고, 무엇이 되려 하는가

한국소설을 위한, 바흐친 장편소설론 재론 | 김미영 18
로망스 또는 ‘소설’에 관하여 | 방민호 34
중국 이야기문학의 변천과 특징
-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중국에서 소설이란 무엇이었는가 | 홍상훈 50
소설은 무엇이 아닌가 – 용의자 χ의 자리 | 구병모 59
나의 소설이 가고 있는 곳 | 송경아 63

INNER-VIEW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멀리 있는 | 김숨+양재훈 67

FADE ON: 엘렌 그레미용

[서면 인터뷰] 그리고, 진실. 88
[Who?] 온몸과 온 영혼으로 고통을 체감하다 | 장소미 95
[소설] 비밀 아파트 | 엘렌 그레미용ㆍ장소미 옮김 97

나는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 | 이승훈 110
겨울 적소謫所 | 유재영 111
약속 | 이재무 112
창원천 | 김연동 113
미루나무에 노을을 붙들어 매며 | 성선경 114
눈치-에곤 실레의 <추기경과 수녀> | 조현석 116
보고하고 싶다 | 박라연 117
성聖 수요일의 참회 | 고두현 119
포플러나무집 | 송유미 121
두릅 | 정기복 123
그리고 날들 -Bitter Moon | 신용목 125
풍자를 금하라 | 이수정 127
후천적인 삶 | 하재연 129
잎 잎들 소리 소리들 2 | 임곤택 130
식탁의 목적 | 최서진 132
폐계 | 한영숙 133
알로카시아 이파리를 보지 못했다 | 박강 135
낯선 밤 | 김종경 138
상파翔破 | 김정웅 139
만국공통의 트라우마 | 예시원 141
생명의 노래 | 김은정 143
플라타너스는 백 개의 귀를 갖고 있다 | 정명진 144
그날의 영정影幀 | 이나영 146

소설

1968년 가을 어느 날 | 이호철 147
전설 | 이명랑 157
애인의 애인에게 못한 말 | 백영옥 169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 김신우 185

장편소설

[연재 5 마지막회] 토닉 두세르 | 최영미 198

문학단상

죽음의 푸가, 노래하고 연주하는 자 | 김이듬 225

문화현장 스케치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은 어떤 책을 읽으며 살까?
- 온북TV <오봉옥 시인의 책치冊治>를
들여다보다 | 홍성식 230
국립근대문학관 건립, ‘타당하다’는 결론 나왔다
-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근대문학자료 소장 실태’
조사 작업 착수 | 오창은 234

너희가 이것을 아느냐

뜨거운 것이 좋아
- 북선北鮮의 온천으로 간 1930년대 모던보이들 | 정실비 238

윤동주, ‘디아스포라’에서 ‘에큐메니칼’로! | 김치성 245

사이코패스 유영철이 감옥에서 보내온 시편 | 권성훈 251

문학기자 취재수첩

금아 피천득, 그리고 동심 | 김문 260

이것이 문제작이다

젊은 후니와 말년의 양식
- 오탁번 『시집보내다』 | 김익균 264
치명적 애착의 리듬감, 고통의 윤리학으로서의 사랑
- 나희덕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 이찬 270
침묵의 뿌리, 고통의 잎사귀
-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윤해서 277
주름과 능동적 육체의 동력학
- 박미산 『태양의 혀』 | 서안나 285
갈망이 비껴나는 자리
- 은희경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 류수연 292
생의 비자를 발급받는 적절한 방식
- 윤순례 『낙타의 뿔』 | 노태훈 298
이성과 영혼의 변증법
- 이철호 『영혼의 계보 – 20세기
한국문학사와 생명담론』 | 전철희 306
재판제도에 비친 한국근대 역사상
- 도면회 『한국근대 형사재판제도사』 | 심재우 311

Review

봄날은 가지 않는다 – 2014년 봄의 시 | 안지영 318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면 – 2014년 봄의 소설 | 황현경 326

새 자료 새 발견

문단 신년의 토픽 전망
- 임화·김광균 대담회 | 해제-유성호 334

연재 6 미당 서정주 평전

6. 덤으로 맞은 해방과 문교부 초대예술과장 감투 | 이경철 344

연재 4 서술론 번역

자서전의 곤혹스러움―서술 이론가를 위한 조언 노트
| Sidonie SmithㆍJulia Watson, 방민호ㆍ최라영 옮김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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