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독서

그림으로 고전 읽기, 문학으로 인생 읽기

문소영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8년 1월 30일 | ISBN 9791188810062

사양 변형판 146x216 · 368쪽 | 가격 17,000원

분야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인생이 막막하고 존재가 흔들릴 때 나는
명화독서를 한다

그림으로 고전 읽기, 문학으로 인생 읽기

 

암중모색하는 이에게 힘이 되는 동사;
명화독서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문학과 미술은 서로 영감의 원천이었다. 가장 오래된 문학인 신화는 서양 회화의 단골 소재였고, 동양에서는 시화일률(詩畵一律), 즉 시와 그림이 동일한 이념과 과정에 의해 창작되어야만 높은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했다. 여기 그림에 매혹되지 않았다면 고전을 다시 찾아 읽지 못했을 거라 단언하는 이가 있다. 시각 문화에 숨은 이야기를 꾸준히 풀어온 문소영(코리아중앙데일리-뉴욕타임스 기자)의 새 책 『명화독서』(은행나무 刊) 이야기다.
『명화독서』는 부제 ‘그림으로 고전 읽기, 문학으로 인생 읽기’에서 짐작할 수 있듯 명화 한 점을 꺼내놓고 그와 관련된 고전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학에서 영감을 받아 그려진 그림들도 다루지만, 대부분은 저자가 사회사‧경제사‧정치사적으로 연계시킨 그림이 등장한다. 명화를 통해 고전을 읽어내고 나면 작품의 메시지는 자연히 인생을 살아내는 방법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그야말로 고전인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시에서 시작해 셰익스피어, 플로베르, 도스토옙스키, 보르헤스, 베케트와 브레히트, 그리고 박완서까지, 다루고 있는 문학 작품의 폭이 넓다. 미술 작품 또한 시스티나 예배당의 미켈란젤로가 그린 벽화에서 시작해 빅토리아시대 화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인상파 빈센트 반 고흐, 윌리엄 블레이크의 채색 판화와 19세기의 책가도, 백남준의 설치 미술까지 소개된 작가와 작품이 다채롭다. 이러한 문학 작품들과 시각 문화의 의미와 작금의 고민을 잇는 저자의 정교한 해석이 돋보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던 시절의 상상력은 잃어버리고, 『마담 보바리』처럼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꿈과 현실의 괴리로 고통스러울 때, 「유령」처럼 인생이 막막하고 『햄릿』처럼 내 존재가 흔들릴 때 깜깜한 밤의 별자리처럼 길을 인도해줄 명화독서법을 제안한다.

 

운명과 타인을 견디며 살아내는 방법에 대한 해답;
책을 곁에 끼고, 그림을 앞에 두고
삶의 불가해함과 싸우며 불안을 견뎌내기

고전이란 무엇인가? 이탈리아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는 고전이란 사람들이 “요즘 …를 읽고 있어”라고 말하지 않고 “요즘 …를 ‘다시’ 읽고 있어”라고 말하는 책이라고 했다. 청소년기에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 리스트쯤은 누구나 쉽게 읊을 수 있겠지만, 사실 수많은 고전이 입에 오르내리는 것보다 훨씬 덜 읽히고 있다. 다행히 칼비노는 이런 말도 했다. “성숙한 나이에 위대한 책을 처음 읽는 건 더 어린 시절에 읽은 즐거움과는 다른 비상한 즐거움이다. 어린 나이는 독서에 특정한 풍미와 의식적인 중요성을 부여하는 반면에, 성숙한 나이는 더 많은 디테일과 관점들과 의미들을 알아보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명화독서』에서 다루고 있는 책들을 모두 두세 번은 족히 읽었다 말하고 싶지만 처음 읽은 책들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마담 보바리』의 낭만에 대한 동경이 현실에서 고작 진부한 민폐나 끼치는 일탈로 그치는 것에 가슴 아파하고, 순전한 악마도 되지 못한 채 예언에 휘둘리는 『맥베스』의 권력욕에 공감하고, 낙원을 보고도 제 발로 현실로 돌아가는 『템페스트』에서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그때가 아닌 지금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얻은 즐거움과 깨달음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저술의 동기였다고 한다.
그래서 칼비노는 “고전을 다시 읽는 것은 처음 읽는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발견의 여정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고전이 하는 이야기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 읽었던 『인어공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마지막 잎새」도 사랑과 이상의 관계에 대해 알아가는 긴 여정으로, 현실의 풍자로, 폄훼되던 일개 눈속임 그림 트롱프뢰유의 또 다른 예술적 가치로 새롭게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경제학을 전공한 후 사회생활을 하다 예술학을 다시 전공한 저자가 이렇게 고전을 새롭게 읽어내게 되는 과정에는 항상 그림이 함께 한다. 밀레이의 유명한 그림 〈오필리아〉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녀의 해탈한 표정에 눈을 떼지 못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얼굴을 보고 나면 『햄릿』에서 스치듯 지나가는 그녀의 미친 노래의 의미를 주목할 수 있다. 퓨셀리의 기괴한 마녀들 그림 역시 마찬가지로 지금 당장 『맥베스』를 펼쳐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마담 보바리』의 회화 같은 구절을 읽다 보면 사실주의 대가 쿠르베의 그림들과 상통하는 점이 있다는 저자에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과연 고전을 명화와 함께 보는 행위에는 독특하고 굉장한 기쁨이 있다.

 

문학과 예술이 서로 마주하고 관계하며 펼치는
자기에게로 향하는 별의 지도

한 편의 아름다운 수수께끼 같은 워터하우스의 그림 〈할 수 있을 때 장미 봉오리를 모으라〉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의 가르침 ‘카르페 디엠(오늘을 잡아라)’을 담고 있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구(警句) ‘카르페 디엠(Carpe diem)’의 기원은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시이다. 영국 빅토리아시대에서 1980년대 미국으로, 고대 로마에서 작금의 이곳으로 이어지는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이 여정은 자기 삶의 태도를 들여다보기 위한 저자 고유의 독서 방식이다.
저자가 뭉크의 〈유령〉에서 유독 눈여겨보는 건 등을 돌린 검은 안락의자다. 이 의자는 곧 입센의 희곡 「유령」으로 이어진다. 위선적 평온 밑에 꿈틀거리는 불안을 ‘검은 안락의자’에서 뽑아내는 저자의 독특한 안목과 디테일의 의미들을 해석하는 원숙한 솜씨가 돋보인다. 크람스코이의 〈광야의 그리스도〉를 소개할 때는 거의 부탁에 가깝게 『카라마조프 형제들』의 백미인 「대심문관」을 꼭 함께 읽어볼 것을 권한다. 서로 닮은 두 ‘인간 영혼 심연의 사실주의자’ 도스토옙스키와 크람스코이를 함께 감상하면, 천둥처럼 울리는 대심문관의 질문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궁금할 때’ ‘사랑에 잠 못 이룰 때’ ‘인간과 세상의 어둠을 바라볼 때’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아서’ ‘꿈과 현실의 괴리로 고통스러울 때’ ‘일상의 아름다움과 휴머니즘을 찾아서’로 나눠 삶의 고민에 따라 함께 읽으면 좋을 작품들을 구분했다. 하지만 한 책과 한 그림이 여러 카테고리에 걸쳐서 속할 때가 많다. 서로 마주하고 엇갈리며 복잡하게 관계한 문학과 그림이 사상적 별자리를 펼치는 듯하다. 시각 문화에 잠재된 인생의 흔적과 철학의 근원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문학의 이해로, 인간의 삶의 이해로 나아간다.
세상을 이해한다는 건 결국 한 편의 추상화를 이해하는 일이 아닐까. 점과 선의 사이, 모순 혹은 미해결을 감지하고 그 틈을 메우는 해석을 덧붙이는 일은 삶에 질문하고 답하는 일과 똑 닮았다.

 

단원 김홍도의 그림 〈적벽야범〉을 보자. 우뚝 솟은 거대하고 수려한 절벽, 그 위로 끝을 알 수 없이 하늘과 이어진 아득한 강물, 대조적으로 조그마한 배와 그곳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굳이 소동파의 시를 읽지 않아도 인간의 보잘것없음에 대한 슬픔, 그리고 거대한 자연과 하나되는 기쁨이 교차한다. 소동파의 시와 단원의 그림은 서로가 없어도 마음을 꿰뚫고 울리는 힘이 있다. 하지만 그 둘이 함께하면 그 느낌은 더욱 거대하고 광활해진다. 인생이 막막하고 내 존재가 흔들릴 때 나는 이 시를 읽는다. 그리고 이 그림을 본다. _11쪽

돈키호테가 이토록 진보적인 생각과 고결한 인품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활약은 대부분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심각한 민폐까지 동반하며 끝나곤 한다. 여기에 세르반테스의 심오함이 있다. 그는 단지 지배 계층의 눈총을 피하기 위해 돈키호테의 활약을 매번 어이없게 끝낸 게 아니었다. 좌충우돌하며 타협하지 않는 이상주의가 빛뿐만 아니라 그림자도 지닌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_32쪽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로구나!”
맥락을 모르는 현대인들은 종종 이 대사를 틀리게 인용한다. ‘약함(frailty)’은 엄밀하게 번역하면 ‘취약함’이다. 체력이나 지력의 약함을 말하는 게 아니라, 배우자에 대한 정조를 지키지 못하는 취약함, 다른 이성의 유혹에 넘어가는 취약함을 말하는 것이다. 현대적인 시각에서 볼 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런 ‘취약함’을 드러낸 건 남성이 더 많았음을 감안하면 적반하장인 대사라고 할 수 있다. _44쪽

시지프는 바위가 계속 굴러떨어지듯 세계의 부조리가 반복되는 것을 직시하고, 그와 관련한 어떤 헛된 희망과 낙관도 품지 않는다. 반대로 절망해서 굴복하지도 않는다. 그는 부조리와 영원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그 자체에서 고통과 동시에 기쁨을 느낀다. _70쪽

인어공주에게 왕자의 사랑을 얻는 것은 불멸의 영혼을 얻는 것과 동일한 문제였다. 왕자에 대한 연모는 미지의 더 높은 차원, 즉 바다에서 올려다보는 육지, 그리고 육지 위 하늘에 있다는 신비한 세계를 향한 동경과 융합돼 있었다. 그것은 마치 사춘기 때 자신의 모든 막연한 이상理想과 동경을 첫사랑과 동일시하는 것과 같다. 사랑의 실패를 겪으며 인간은 이상과 사랑을 분리할 수 있게 된다. _94쪽

바벨의 도서관을 대를 이어 순례하는 우리들이 가장 주의해야할 어리석음은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책들을 파괴하는 반지성주의다. 세상의 다양한 것들을 알고자 하는 백과사전적 지식에 대한 열망이 스며 있는 책가도는 이에 대한 경계가 된다. _256쪽

책가도에 담긴 호기심과 열린 마음으로 지식을 섭렵하며 답을 찾아나간다면, 진영 논리나 독선에 빠져 답을 미리 정해 놓고 거기에 지식과 정보를 끼워 맞추는, 즉 바벨의 도서관에서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책들을 파괴하는 것과 같은, 반지성주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대를 이어 순례를 계속하다 보면 보르헤스의 말대로 “무질서의 반복인 신적인 질서”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_257쪽

한낱 환상이지만 또한 삶의 일부이기도 한 연극에 셰익스피어는 한평생을 걸었고, 연극이 삶 자체였다. 결국 프로스페로는 셰익스피어 자신이고 『템페스트』는 그의 인생의 알레고리인지도 모른다. _299쪽

『백경』에는 고래 꼬리의 힘찬 아름다움을 르네상스 거장 미켈란젤로의 강건한 작품에 빗대는 등 고래와 바다의 묘사가 미학적인 것이 많다. 그래서 아무리 방대해도 한번 끝까지 정독해볼 만한 소설이다. 터너의 그림이 주는 숭고함이 어떻게 언어로 구현되었는지 보기 위해서라도. _306쪽

목차

들어가는 글

제1장 |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궁금할 때
오늘 모아라, 삶의 장미를. 카르페 디엠_ 호라티우스와 로버트 헤릭의 ‘카르페 디엠’ 주제시
사랑스러운 이상주의자 또는 민폐 과격분자_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서른 살 대학생 햄릿의 고민, 살 것이냐 말 것이냐_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
4월은 왜 잔인한가_ T. S. 엘리엇의 『황무지』
부조리의 페스트에 시지프처럼 맞서라_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와 『시지프의 신화』
우리는 어떤 고도를 기다리는가_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제2장 | 사랑에 잠 못 이룰 때
인어공주의 진짜 결말을 아세요_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85
삼촌 팬의 주책과 디오니소스적 황홀경 사이_ 토마스 만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97
아름답지만 잔인한 환상의 속성_ 존 키츠의 『무자비한 미녀』· 109
그게 진짜 사랑이었을까? 단테와 베아트리체, 로세티와 엘리자베스 시달_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가 번역한 단테 알리기에리의 『새로운 삶』
5일간의 철없는 사랑이 불멸이 된 이유_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제3장 | 인간과 세상의 어둠을 바라볼 때
악마의 세 가지 질문, 인류의 영원한 숙제_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형제들』
약(弱)은 악(惡)을 낳는다_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하얀 눈 속, 검은 점의 눈물_ 윌리엄 블레이크의 『굴뚝 청소부』
입센과 뭉크가 본 일상과 사회의 불안과 비명_ 헨리크 입센의 「유령」
박해받는 창조자와 혁명적 창조물의 명암_ 아이스킬로스의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제4장 |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아서
흰토끼를 쫓아가면 무엇이 나올까_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인간이 창조주가 되는 날, 기억할 것_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19세기형 로봇이 등장하는 잔혹 동화_ E.T.A. 호프만의 『모래남자』
무도회에 출현한 죽음의 신_ 에드거 앨런 포의 「붉은 죽음의 가면」과 「홉프로그」
우주가 책들로 이루어져 있어도 읽을 수 있을까_ 호르헤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제5장 | 꿈과 현실의 괴리로 고통스러울 때
낭만이 불륜과 명품 중독으로_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가을 달밤에 대동강 변에서 선녀를 만나다_ 김시습의 『금오신화』 중 「취유부벽정기」
희망 없는 젊은이들의 도피처, 유리 동물원_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 동물원』
낙원의 섬을 떠나 현실의 ‘멋진 신세계’로_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커피와 상관없는 스타벅, 그리고 광인과 고래의 숭고_ 허먼 멜빌의 『백경』
귀양 온 선녀 또는 옛 문학 한류 스타_ 허난설헌의 『망선요』

제6장 | 일상의 아름다움과 휴머니즘을 찾아서
일상이 시가 될 때, 그 찰나의 아름다움과 아쉬움_ 에즈라 파운드의 「지하철역에서」
눈속임 그림이 한 생명을 구한 이야기_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
부모의 자격? 분필 동그라미에게 물어봐_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
전쟁에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진 화가_ 박완서의 『나목』과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참고문헌

작가 소개

문소영

문소영은 미술부터 영화까지 시각문화에서 아름다움 못지않게 인간과 사회의 명암을 읽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기발하고 황당한 콘텐츠를 특히 좋아하지만, 거기에서도 정치·경제·사회 코드를 종종 발견하곤 한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석사,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문화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에서 박사 과정 중이다. 현재 〈중앙일보S〉 선데이국 문화전문기자이며 한국콘텐츠진흥원 비상임이사로도 일하고 있다. 그 전에는 〈중앙일보〉의 영어신문 〈코리아중앙데일리〉에서 오래 일했고 문화부장을 거쳤다.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도 출강했다. 〈중앙일보〉에 ‘문화가 암시하는 사회’, 〈중앙선데이〉에 ‘영감의 원천’ 등 칼럼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으며, 여러 매체에 글을 써왔고, 종종 강연을 나간다. 지은 책으로 《광대하고 게으르게》(2019), 《명화독서》(2018), 《그림 속 경제학》(2014)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sol_y_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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