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18.5-6

기쁨 쪽으로 돌아서

권여선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8년 5월 4일 | ISBN

사양 변형판 260x185 · 228쪽 | 가격 2,900원

시리즈 Axt 18 | 분야 잡지

책소개

기쁨 쪽으로 돌아서

『Axt』 18호 출간!

 

● cover story 소설가 권여선

원동력이 아니라 관성 같아요. 살아왔으니 살아간다 하는 식의 생명체의 관성처럼, 써왔으니 써나간다 그런 식이죠. 여기서 관성은 절대 나쁜 타성 같은 게 아니고, 지속의 조건과 지속의 의지를 포함한 진행을 의미해요. 어쨌든 아직까지 제 삶은 소설 관성이 작동하도록 구조화되어 있어요. 언젠가는 제 내면도 소진되고 이 구조도 망가지겠지만, 아직은, 아직은 돌아가요.

―권여선, 커버스토리 중에서

『Axt』 18호 커버스토리 인터뷰이는 소설가 권여선이다.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 추천사에서 소설가 천명관은 권여선의 소설을 두고 “그녀의 소설을 읽는 것은 한국문학의 가장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화살촉처럼 선연한 언어들은 여전히 푸르게 살아 있고 그녀는 아무도 가닿은 적 없는 기억의 심연으로 우리를 잡아 이끈다”라고 했다. 권여선의 소설을 읽는 일이 한국문학의 가장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는 일인 것처럼, 『Axt』는 그녀의 소설세계와 ‘소설가로서의 권여선의 바깥’을 들여다보았다. 소설가 이전과 이후의 권여선, 남성성과 여성성, 작품에 담긴 시선, 더 나아가 신인 작가를 위한 방안 등도 함께 이야기했다. 그녀와 떼놓을 수 없는, ‘술’에 대한 이야기는 좀 더 편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 한잔하며 나누었다.

 

● biography / 김 솔
   crossing / 톰 롭 스미스

‘biography’는 현재 문학 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신예 소설가의 자전 산문과 최근작을 소개하는 코너다. 이번 호에선 소설가 김 솔과 그의 장편소설 『보편적 정신』(민음사, 2018)을 살펴보았다. 문학평론가 신샛별은 김 솔의 글을 통해 개인의 일생을 좇는 소설의 일반적 관습을 거부하고 회사를 탐구 대상으로 상정한 그의 시도를 짚으며 그의 작품이 세계의 허술하고 기이한 생애를 은유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crossing’에서 다룬 해외작가는 소설가 톰 롭 스미스다. 톰 롭 스미스의 『차일드 44』 시리즈를 번역한 번역가 박산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기존의 추리소설이나 범죄소설과는 달리 『차일드 44』 시리즈만이 가지고 있는 실감나는 묘사와 사실적인 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톱 롭 스미스의 『얼음 속의 소녀들』을 번역하면서 “스미스가 그린 광활한 숲속을 거닐며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박산호의 번역 후기도 들어보자.

 

● review, Axtstory, photocopies, short story

이번 호 국내외 리뷰 키워드는 ‘남자’다. 서평자들은 ‘남자’라는 포괄적 범주 안에서 읽은 다채로운 문학 작품을 통해 ‘남자’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수 폴린딜드, 시인 박연준, 출판인 김보경, 소설가 김성중, 시인·건축가 함성호, 교수·독자 이재규, 소설가·번역가 아 밀, 아트 에세이스트 조이한, 북칼럼니스트 박 사, 의사·칼럼니스트 남궁인, 번역가 류재화 등이 자신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소설 및 에세이를 소개한다.

초단편 분량의 완성도를 갖춘 문학작품을 국내외 작가 구분 없이 수록하고자 한 Axtstory. 외국 작품의 경우 원어 직역만 고집하지 않아 중역을 통한 우회 번역이 주는 유희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번 호에선 로베르트 발저의 「눈먼 자」가 독자들을 찾아간다.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배수아가 선정하고 번역해주었다.

photocopies는 사진과 문학텍스트의 결합이다. 매호마다 공간과 시간을 나누어 이미지와 텍스트가 어떻게 조우하는지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호의 공간으로는 ‘미용실’, 시간으로는 ‘5-6월’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에 『Axt』 편집장 백다흠이, 텍스트는 시인 황혜경이 함께했다.

소설가들의 신작 또한 기대된다. 단편소설로 편혜영의 「잔디」, 최은영의 「상우」, 김남숙의 「제수」가 독자들을 만난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들의 현재 단편 작품이 향하고 있는 지점을 살펴보는 즐거움 또한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최대치의 매혹이 될 것이다. 또한 소설가 이승우가 18호부터 장편연재를 시작했다. 그 여정의 시작인 『이국에서』 1회와, 소설가 최민우가 연재 중인 장편 『발목 깊이의 바다』 6회도 일독을 부탁드린다.

목차

◆ 18호 차례

review 1
폴린딜드 황석영 『손님』・012
박연준  배수아 『철수』・015
김보경  김려령 『완득이』・019
김성중  김봉곤 「시절과 기분」・023
함성호  전상국 『우상의 눈물』・026

cover story
권여선+노승영 기쁨 쪽으로 돌아서・030

biography
김 솔 신상 발췌・074
신샛별 김 솔 『보편적 정신』・081

photocopies
황혜경+백다흠 1・086
        글썽 여왕이 있는 미용실・089

monotype
남승민 레트로, 또는 80년대 대량생산 디지털시계로 축소된 아우라・090

insite
유영진 Nowhere・096

crossing
박산호 공포와 비밀의 세계를 만나다・104
이기웅 우리가 빚은 미담・112

short story
편혜영 잔디・120
최은영 상우・133
김남숙 제수・150

Axtstory
배수아 로베르트 발저 「눈먼 자」・170

review 2
이재규 필립 로스 『죽어가는 짐승』・172
아 밀 캐서린 앤 포터 「정오의 와인」・175
조이한 이스마일 카다레 『부서진 사월』・179
박 사 그레이슨 페리 『남자는 불편해』・182
남궁인 D.A.F. 드 사드 『소돔의 120일』・185
류재화 헨리 제임스 「밀림의 야수」・189

novel
이승우  이국에서(1회)・192
최민우  발목 깊이의 바다(6회)・208

outro
백가흠・227

작가 소개

권여선

1965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안녕 주정뱅이』, 장편소설 『레가토』 『토우의 집』이 있다. 오영수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리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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