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풍속고금기

사찰의 생활과 풍속에 대한 50가지 이야기

지음 박부영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05년 7월 25일 | ISBN 9788956601291

사양 변형판 148x210 · 320쪽 | 가격 13,000원

분야 종교/역사

수상/선정 2005 올해의 불서 선정

책소개

흥미로운 사찰의 풍속과 생활 이야기,
그 속에 담아 전하는 불교적 의미와 부처님의 따뜻한 마음씨

의식주를 비롯한 50가지의 주제로 풀어낸 불교 문화사
스님들은 왜 육식을 하지 않을까? 부처님 오신 날 거리를 밝히는 연등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누구나 한 번 쯤은 이러한 궁금증을 가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종교는 단연 불교지만 체계적인 교리 교육을 받는 것이 쉽지 않아 깊이 있게 불교나 사찰의 문화에 대해 배우기란 여의치 않은 일이다. 이런 때에 불교신문에 ‘한국불교풍속고금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어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었던 글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은행나무 刊).
저자인 박부영은 대학교 재학 시절 부처님과 처음 인연을 맺었는데 이를 계기로 졸업 후 불교신문에서 일하게 되었다. 직접 여러 사찰을 다니고 많은 스님들과 좋은 연을 맺어 불교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게 되었다. 이를 토대로 2004년 봄부터 사찰의 문화에 대해 연재를 시작했다. 저자는 약 1년 간 이어진 연재 기사를 통해 스님들의 의식주는 물론 사찰 내의 여러 풍속이나 행사 등 깊이 있는 내용을 재미있게 설명했다.
이 책은 50가지의 주제를 7개의 카테고리로 묶었다. 매일, 혹은 매달 행해지는 청소, 삭발 같은 일상생활부터 출가, 수계, 만행에 이르는 스님들의 여정, 부처님 오신 날과 등의 종류 같은 특별한 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주제들을 선별한 저자의 안목이 뛰어나다. 이 책은 일반인은 물론 신도들도 정확히 그 이유와 그 속에 담긴 뜻을 모르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담아내고 있는데, 그럼에도 어렵지 않게 이러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부처님이 직접 행하신 뜻과 모범을 본받아
이 책을 보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부처님이 손수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것과 솔선수범을 보이신 장면들이다. 부처님은 당신의 제자들을 위해 직접 바느질 방법까지 가르치셨다. 특히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앞을 보지 못하는 아나율 존자를 위해 손수 그의 옷을 마름질하고 수선하셨다. 이때 부처님과 함께 도반 800명이 그의 옷을 수선하겠다고 나섰는데 이에 대해 부처님은 “지금 800 비구가 모여 아나율의 공덕의를 지어준 것은 그의 수행과 덕망이 그만큼 뛰어났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다고 한다. 이처럼 부처님 스스로 검소한 생활을 하여 지금까지 그 정신이 이어져 오고 있다. 더불어 부처님을 본받아 노년에 이르러서도 직접 자신의 일을 감당하고 손수 바느질까지 하는 여러 훌륭한 스님들의 일화를 통해 부처님을 따르는 참된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성철스님은 고희를 넘겨서도 바느질을 하며 옷을 기워 입었는데, 제자들이 하도 안쓰러워 좋은 물건을 쓰도록 간청하면 “네 아비가 만석꾼이제. 중이라면 기워 입고 살 줄 알아야제.”하며 크게 호통을 치곤했다. 또 종정을 지낸 서암스님은 봉암사에 주적하면서 늘 “스스로 농사짓고, 밥하고, 바느질하면서 공부하라.”라고 가르쳤다.
- <거룩하게 빛나는 누더기> 바느질 中

이처럼 부처님과 여러 스님들의 이야기 속에 오늘날의 신도들이 가져야할 자세를 알 수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가다 보면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풍속과 생활의 변화를 통해 불교의 변화된 모습 알 수 있어
사찰의 풍속이나 모습은 불교 초기에 정해진 것이 이어져 왔다기보다는 부처님 생전에 여러 가지 상황들을 겪으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을 정리한 것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고 점차 여러 나라로 전파되어 가면서 그 지역의 특징에 따라 맞게끔 변화했다. 불교가 시작된 석가모니 당시부터 대승불교로 바뀌고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오기까지 사찰의 모습은 물론 일상생활과 풍속까지 많은 것이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립된 사찰의 풍속과 생활 등, 이 책을 통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불교만 해도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저자는 풍속의 변화를 통해 불교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급격하게 변한 사찰의 풍토에 대해 논하면서 스스로 느끼는 아쉬운 점과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저자가 이 땅의 불교에 대해 갖고 있는 깊은 애정을 느낄 수가 있다.

어릴 적 시골에서 보았던 부처님 오신 날의 모습은 이제 찾기 어렵다. 그 뿐 아니라 사찰의 모습 자체가 많이 변했다. 사찰만이 아니다. 세속의 변화는 더 극적이다. 그렇다고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그때 왜 그랬는지는 알았으면 한다.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그 안에 담긴 정신까지 바뀐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껍데기를 갈아입으면서 속 알맹이까지 버렸다. 그 정신마저 귀찮아한다. 우리가 버린 그 속에 담긴 정신을 늦게나마 끄집어내고 싶었다.
- 저자의 말

스님들은 왜 저런 옷을 입을까, 왜 고기를 먹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궁금증에서부터 자주 접하는 사찰의 생활과 모습 속에 담긴 깊은 뜻까지 다양한 질문들에 답변을 줌으로써 불교 신자는 물론 일반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작가 소개

박부영 지음

경남 합천 출생. 부산남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반아어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불교신문> 편집 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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