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의 지하실

현카피의 사진, 혹은 사랑 이야기

지음 현재덕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06년 5월 12일 | ISBN 8956601488

사양 변형판 148x210 · 272쪽 | 가격 11,800원

분야 비소설

책소개

책으로 만나는 4년 인기 홈피
-15년차 베테랑 광고 카피라이터의 감각적인 글과 사랑, 그리고 사진

<감수성 풍부한 포토에세이 - 지나간 옛사랑에 다시 중독되다>

마음을 울리는 단 한 줄의 카피, 시대와 트렌드를 읽어내는 예민한 감각, 집단적 공감대와 유행을 창조하는 힘…
광고 일에 종사하는 카피라이터에게 붙는 수식어는 그만큼 선진적이고 상업적이다.
하지만 광고가 아닌 일상에서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사랑받아온 홈피가 있다.
블로그며 개인홈피라는 말이 미처 생기기도 전에 웬만한 사진애호가들과 오디오파일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알려졌던 한 카피라이터의 개인 홈페이지다.
그는 직접 찍은 한 컷의 사진과, 사진에 얽힌 짧거나 혹은 긴 자신의 이야기와, 그 사진과 글에 가장 잘 어울릴 음악과 타이틀을 신중하게 골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비정기적으로 올려왔다.
한가할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바쁜 때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라도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홈피를 찾은 방문자들은 마치 한편의 짤막한 단편영화를 감상하듯,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방문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그들과 댓글이라는 형식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해오는 동안, 사진과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꽤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한 권의 에세이로 묶었다.
그냥 에세이가 아니라 사진과 사랑이 담긴 낭만적 에세이다.
이야기의 소재는 일상의 즐거움이나, 주변 사람과 일에 대한 소소한 감상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일화이지만, 한결 같이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짙은 그리움이 묻어난다.
어떤 형태의 사랑이든 지독하게 사랑의 열병을 경험해본 사람들이라면 그의 글 한 구절 한 구절이, 그의 사진에 담긴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절절하게 느껴진다.
그의 홈피를 찾는 방문자들은 이러한 느낌들을 ‘중독’이라고도 ‘마취성’이라고도 표현했다.
그 표현대로 이 책은 ‘지나간 옛사랑에 대한 지독한 중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진 찍기의 즐거움 - 렌즈를 통한 세상과의 소통>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프로 사진작가의 전문적인 솜씨에 비춰보자면 지극히 아마추어적이다.
하지만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일에 대한 작가 나름의 독특한 시각과 애정이 작은 부분 하나에까지 가득하다.
서문에서 그가 밝히듯, 사진기를 통해 대상을 바라보는 것은 그가 상대에게 말거는 소통의 한 수단인 것이다.
그는 애정 어린 대상에 사진기를 가까이 댐으로써 자기를 표현한다.

그의 사진과 글은 결코 따로 독립적일 수 없으며 늘 공존하는 존재다.
그렇게 함께 하모니를 이룸으로써 더 큰 파장과 힘을 지닌다.
글은 소박하지만, 사진이 더해짐으로써 메마른 감정을 북돋우고, 사진은 평범하지만 글과 함께 어우러져 한층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흔히 광고에서 보듯 과장되지도, 화려하지도 않으며, 마냥 진솔하고 친근하다.

이야기는 모두 102편이다.
단 두 문장뿐인 안부인사도 있고, 여섯 페이지에 걸친 구구절절한 사연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의 주제나 길이에 상관없이 특유의 깊은 감성과 내밀한 사랑의 애틋함은 일관되다.

<나이 듦과 글을 쓴다는 것의 소중함 -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의 정의들>

대개 사랑에 관한 에세이는 젊은 독자들의 전유물처럼 되어 있다.
‘사랑이 인생의 전부’이고 사랑의 목마름, 가슴앓이가 한창일 그들에게 공감 갈 얘기고, 나이를 먹을수록 사랑의 빛깔 또한 퇴색되어 버린다고 흔히들 믿기 때문. 하지만 그의 책에서 그려지는 사랑은 나이 듦과 동시에 그 빛을 더한다.
그것은 반드시 놓쳐버린 사랑에 대한 그리움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사건, 나를 둘러싼 모든 주변인을 향한 넉넉한 사랑의 마음이다.
때문에 빛바랜 사진첩을 들추듯 추억을 더듬어가는 동안 세월을 통해 가슴 깊이 와 닿을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의 정의와 삶의 여유를 발견할 수 있다.

‘추억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무리 많은 기억들 속에 꼭꼭 묻어놓아도 가장 가슴을 아릿하게 할 꼭 그 순간에 다른 모든 불을 끄고 혼자 환하게 고개를 들기 때문’이라는 그의 말 대로 추억을 그릴 수 있는 건 우리가 주어진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니 세월이 아무리 가도 열심히 사랑하고, 지나간 사랑 또한 열심히 그리워 할 일이다.

작가 소개

현재덕 지음

1969년생.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5년이 가까이 광고업계에서 카피를 써온 베테랑 카피라이터다. LG애드, 동방기획, 대홍기획을 거쳐 현재는 (주)코마코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취미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 햇수로 20년째로, 직접 찍은 사진과 글, 그리고 음악애호가답게 남다른 감각으로 선별한 음악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며 네티즌들 사이에 4년이 넘도록 꾸준한 인기를 모아오고 있다.
그가 만들어 유명해진 몇몇 광고카피들보다도 오히려 네트워크상에서의 독특한 글과 사진들로 더 유명한 그의 홈페이지는 사진과 사진기, 음악과 오디오, 자동차와 만년필, 그리고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드는 깊은 사랑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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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서평
`하늘 위에 지하실`을 짓고 사는 남자
출처: 북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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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옛사랑에 다시 중독되다
출처: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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