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23.11-12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23년 11월 15일 | ISBN

사양 변형판 185x260 · 184쪽 | 가격 10,000원

시리즈 Axt 51 | 분야 잡지

책소개

“Ein Buch muß die Axt sein für das gefrorene Meer in uns.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

이번 호 『Axt』는 특별호이다. 50호와 내년 1월 리뉴얼될 52호 사이 한 걸음 쉬어가듯 이번 ‘50+1’호가 놓였다. 각 코너들은 『Axt』 에디터들이 기획을 맡아 1호부터 50호까지를 아우르는 아카이빙과 기획의 글을 실었다. 또한 여러 곳에서 『Axt』를 눈여겨 봐왔던 분들의 글까지 실렸다. 오랫동안 『Axt』를 읽어온 독자들에게는 추억이, 『Axt』를 처음 접한 독자들에게는 일종의 가이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기획이 준비되어 있다.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놓인 선물처럼, 50+1호가 연말을 마무리하는 따뜻한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 cover story

“얼굴은 한 개인의 삶을 아주 느리게, 오랜 시간 기록하는 캔버스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의 초상을 마주할 때 단순히 그 사람의 얼굴과 표정을 보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인생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작가의 얼굴을 표지에 담아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우리는 『Axt』가 걸어온 8년 또한 함께 되짚어보고자 한다.” _「cover story」 기획의 글 중에서

50+1호 cover story는 에디터 김서해가 기획을 맡아 진행했다. 작품 뒤에 숨어 있던 작가의 얼굴을 표지 전면으로 내세운 cover story는 『Axt』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코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편집장 백다흠이 찍은 사진들과 50인의 작가 인터뷰 문장을 선별 배치하여 8년간 『Axt』가 만나고 다뤄온 작가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전시회장이 마련되었다. 시간 순서에 상관없이 배치된 작가들의 사진을 보며 8년을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letters
여기, 다양한 곳에서 『Axt』를 지켜봐온 사람들이 50+1호를 통해 애정 어린 글을 보내주었다. 먼저 오랜 기간 『Axt』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한 소설가 정용준강화길이 편집위원으로 있었던 지난 시간을 회고하며 앞으로의 『Axt』에 대한 축사를 건넨다. 함께 문예지를 만들던 시간이 앞으로 나아갈 길의 나침반이자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비슷한 시기에 출간해 함께 문예지를 만드는 동료이자 경쟁자로 지내온 분들의 글도 눈에 띈다. 격월간 문예지 『릿터』를 만들고 있는 문학편집자이자 문학평론가인 박혜진과, 미스터리 전문지 『미스테리아』의 편집장 김용언이 생각하는 『Axt』는 어떤 문예지일까. 앞으로도 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될 미래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Axt』와 독자 사이에 서 있는 분들의 이야기도 실었다. 고요서사의 대표 차경희와 서점 다다르다 디렉터인 박은영이 서점을 운영하며 느낀 문예지의 역할과 현실에 대해 들려준다. 여러 시선으로 바라본 『Axt』는 모두에게 서로 다른 의미로 비춰진다.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Axt』가 또 다른 의미로 남기를 바라며 이 글들을 엮어 보낸다.

◌ review

“2015년 7월, 『Axt』는 ‘격월간 문예 서평 잡지’라는 이름으로 독자를 만났습니다. 창간으로부터 8년, 그동안 다양한 문학장의 이슈에 귀 기울이고 변화를 거듭해오면서도 소설과 리뷰를 소개하는 지면만큼은 놓지 않고 지속해왔습니다. 읽고 쓰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와 믿음직한 사람에게 책을 추천받는 일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_「review」 기획의 글 중에서

『Axt』의 창간호부터 50호까지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꼭지가 있다. 바로 review이다. 8년간 440권의 책, 총 451편의 서평을 실어온 review를 에디터 박연빈이 다양한 주제로 되짚어보았다. 국내도서와 해외도서의 비율, 출간연도별 비율 등의 수치부터 8가지 키워드와 큐레이션으로 꼭지를 다룬다. 8년간 서평을 게재한 소설가 김성중이 추천한 8권의 책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지금까지 review에서 다룬 모든 책의 리스트를 실어 독자들이 『Axt』의 8년을 직접 눈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했다. 큐레이션과 키워드로 소개된 책, 추천 도서 등을 읽거나, 1호부터 다뤄진 책을 따라 읽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번 특별호의 review를 즐겨주었으면 좋겠다.

◌ ing * comments * index
『Axt』는 작품 뒤에 숨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노력해왔다. ing 역시 번역가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고 작품을 소개하며 이국의 문학과 작가의 이름에 숨은 번역가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 코너이다. 50+1호에서는 에디터 김민주가 19호부터 50호까지 ing에 글을 실어준 번역가들이 번역해 출간된 작품과 원서 초판본을 나란히 실어 원본에서 번역본이 어떻게 진행되어 완성됐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소개된 책과 지난 호의 ing를 함께 읽어보는 것도 이 코너를 다채롭게 누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한편 처음으로 독자들의 목소리를 실은 comments에서는 답변을 읽고 『Axt』를 만드는 사람들 역시 직접 짧은 한마디를 남겨주었다.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우리가 맞닿아 있다는 단단한 연결의 감각이 느껴지기를 바란다. 문예지의 마지막, index는 지난 50호 동안 소설을 연재한 소설가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사이다.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처럼, 이제 우리는 지난 한 시절을 마무리하고 또 한 번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려 한다. 지금껏 『Axt』를 거친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시금 감사 인사를 전한다.

목차

cover story
김서해・016

letters
정용준 소설의 죽음을 말하는 이에게・072
강화길 어떤 선물에 대해・078
박혜진 늦은 고백・082
김용언 같고 다른 길을 걸어 퍼레이드에 합류하기・088
차경희 불변의 미덕이자 믿음으로・092
박은영 우리는 다 다르고, 서로에게 다다를 수 있어요・096

review
박연빈・110

ing
김민주・144

comments
김민주・172

outro
주연선・178

index・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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