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26.5-6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26년 5월 15일 | ISBN

사양 변형판 185x260 · 316쪽 | 가격 10,000원

시리즈 Axt 66 | 분야 잡지

책소개

『Axt』 66호의 키워드는 ‘척’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생각한 적 있을 것이다. 아직은 그런 모양, 그런 사람이 되지 못했지만 ‘척’이라도 해서 자신을 거기에 가깝게 만드는 모습. 이번 호에서는 언젠가 정말 바랐던 모습이 된 이들을 상상하며, 무엇인가가 되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들을 모았다. 또한 66호부터는 신작 시 지면이 새롭게 편성된다. 척하지 않는 진심이 독자들에게 가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 가장 빠르게 도착한 동시대 시인들의 시들을 조심스럽게 소개해본다.

◌ poem
이번 호부터 신설된 poem 코너에서는 동시대 시인들의 신작 시를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 앞으로 어떤 다종다양한 시들이 우리에게 도착할지 계속해서 주목해주기를 바란다. 이번 호에는 시인 김보나 윤은성 조용미의 신작 시가 실린다. 시를 읽기 좋은 계절, 이들의 시를 찬찬히 음미하며 점차 변화해가는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면 좋겠다.

◌ interview

“좋은 사람인 척이라도 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태도는 ‘나 원래 그런 사람이야. 네가 이해해’ 같은 거예요. 상대방이 ‘아 나도 원래 이런 사람이야. 38구경 리볼버 한 정 품에 안고 있는 사람. 탕!’ 하고 총을 쏠 수 있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해요. 그런 사람일수록 총을 안 갖고 다니는 척하거든요.” _김홍, interview 중에서

interview에서는 특유의 유머로 독자들을 휘어잡는 소설가 김홍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수의 작품에서 그는 필사적으로, 혹은 필수적으로 독자를 웃음 짓게 한다. 그러나 그의 진가는 유머보다는 ‘눈물’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말뚝들』에서 그가 보인 웃음과 울음의 세계를 좀 더 깊게 파고 들어가본다. 인터뷰를 끝까지 읽고 나면 우리 역시 상상하게 될 것이다. 젠체하지 않고 모두 평등하게 모여 엉엉 울 수 있는 사회를.

◌ chat * issue
chat은 『씨네21』 기자 김소미, 소설가 박대겸, 소설가 겸 편집자 정기현과 함께 ‘모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는 세스지의 소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를 읽었다. 이들이 나눈 대담을 살펴보며 “사회에서 가장 교묘하게 작동하는 ‘척’은 사실 우리가 의식조차 못하는 전제 속에 곧잘 숨어 있는 형태가 아닐까” 하는 섬찟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issue에서는 시인 조온윤의 산문이 실린다. 표리부동한 사람을 싫어하는 사회에서 ‘척하기’에 대한 변호를 시작하는 시인은 ‘척하는 태도란 누군가를 속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내비치지 않으려는 눈감음’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이 애씀을 마냥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기는 어려울 것이며, 우리에게도 애써 ‘모른 척할’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 novel * key-word * short story
novel에서는 하가람의 『햇빛무늬동물들』이 최종회를 맞이한다. 호운사에 묵고 있는 웅을 찾아낸 연오는 그에게서 뜻밖의 부탁을 듣는다. 웅은 어떤 부탁을 했을지, 연오가 그것을 들어주었을지. 그리고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지거나 끝날지. 세오하우스에서 만난 이들의 여정을 마지막 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곧 출간될 단행본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이설 『천이의 법칙』 5회는 현우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유진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싶은 현우. 그는 이 참을 수 없는 갈증을 술로써 해결한다. 모든 것은 대체로 술이 있으면 해결되고, 이 은근한 취한 상태를 영원히 유지하고 싶다. 현우는 계속 그럴 수 있을까?
한편 ‘기후 위기’를 주제로 릴레이 연재를 이어가고 있는 key-word에는 소설가 천선란의 「당신은 갈 수 없는 세계」가 실렸다. 기후 한계선을 넘은 미래에 인간은 감염되면 120시간 안에 나뭇가지처럼 모든 것이 메말라 죽는 전염병과 마주한다. 언제 어디서 오는지도 모르는 이 병은 걸리게 되면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코앞으로 다가온 기후 작가의 상상력으로 설계된 끔찍한 미래가 우리에게 코앞으로 다가온 기후 위기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다.
short story에는 소설가 강보라 강화길 백가흠의 신작 단편소설을 만나볼 수 있다. 강보라의 「혜존의 기술」에서는 엄마의 죽음으로 장례식장에 모인 ‘구석회’ 이모들과 ‘내’가 더욱 깊게 얽히게 되며 서로가 감춰두었던 비밀이 조심스레 드러난다. 강화길의 「조용한 가족」은 강화길 유니버스의 핵심인 ‘안진’을 배경으로 그려낸 세 여자의 이야기이다. 비슷한 연배의 사촌들이 꾸린 각각의 가정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잠자코 지켜보게 된다. 백가흠의 「할리를 타고 부르릉」은 안정적인 생활을 꾸리는 데 실패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인물을 조명하며 ‘잘 사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고민해보게 한다.

◌ review * cover story
소설가 공현진 김채원과 문학평론가 하혁진review에 서평을 보내주었다. 밝은 눈으로 이들이 읽어낸 책들을 함께 읽으며 이 시기를 감각할 수 있다면 좋겠다. cover story에는 『VOSTOK』 편집장 박지수의 에세이와 함께 사진작가 이예은의 ‘무모 연작’이 실렸다. 단단한 공인 척하지만 모래공은 밀려오는 파도에 부서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파도를 피하지는 않는다. 괜찮은 척 매일을 살아낼 뿐인 우리의 무모함들이 모인다면 언젠가 정말 이 사회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믿어본다.

목차

editor’s note
박연빈 지금은 ‘그런 것’이 아니지만 2―3

review 1
공현진 문지혁 『나이트 트레인』 8―15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이야기를 들려줘요』

interview
김홍 진심을 들키지 않으려는 눈치 게임 16―29

chat
김소미·박대겸·정기현 괴담이라는 기억의 형식 30―54

issue
조온윤 괜찮은 척하는 마음 56―59

cover story
박지수 함께 부서지는 무모한 연대 60―69
    ―이예은의 ‘무모 연작’

review 2
하혁진 함윤이 『정전』 70―77
    미야노 마키코·이소노 마호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poem
김보나 우리는 울타리로 돌진한다 외 2편 88―99
윤은성 입춘 외 2편 100―107
조용미 검은 사각형 외 2편 108―114

key-word
천선란 당신은 갈 수 없는 세계 118―137

review 3
김채원 주이현 『녹지 않는 슈가 크래프트와 블루의 도시』 138―145
    후안 마요르가 『비평가 / 눈송이의 유언』

short story
강보라 혜존의 기술 146―201
강화길 조용한 가족 202―244
백가흠 할리를 타고 부르릉 246―273

novel
하가람 햇빛무늬동물들(최종회) 274―291
김이설 천이의 법칙(5회) 29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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