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

삶, 그 아름다운 여정에 대한 34012명의 100가지 정의

지음 네티즌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07년 1월 25일 | ISBN 9788956601861

사양 변형판 · 208쪽 | 가격 9,800원

분야 비소설

책소개

34012명 네티즌이 부르는 아름다운 삶의 노래 “브라보 마이 라이프”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만큼 많은 삶이 존재한다. 제각기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지는 각각의 삶은 그야말로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만의 색을 갖고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 쌓이는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다채로운 그들의 인생을 쉽게 풀이하거나 단 몇 마디 말로 요약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그래, 그땐 그랬지”하는 대화가 오고갈 수 있는 것은 공유하는 추억이 있기 때문이고, 지친 후배의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아질 거야”라는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것은 그가 걷고 있는 길을 이미 겪어보았기에 내가 겪은 시간의 계단을 그 역시 밟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나보다 앞서 가는 인생 선배들의 삶의 모습을 보며 나에게 다가올 내일을 예측하고 기대하는 것, 내가 지나온 시간의 길을 뒤이어 걷는 이들의 모습에서 추억을 되새기며 따스함을 느끼는 것,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제각기 다른 삶이 스치는 교차점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100년을 주기로 이어지는 1세기를 기념하듯 100년의 삶에 대한 독자들의 공감을 모아 펴낸 <브라보 마이 라이프 Bravo my life>(은행나무 刊) 역시 이러한 인생의 교차점을 찾는 작업으로 탄생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포토에세이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특별한 저자의 글도, 전문적이고 노련한 사진작가의 사진도 없다. 다만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여러 포털사이트 등을 통하여 힘을 모은 34012명 네티즌들의 열정 어린 참여가 있다. 이들이 1세에서 100세에 이르는 각각의 나이에 대해 자신만의 재치 넘치는 정의를 내리고, 지나온 시절에 대한 추억과 아직 겪지 않은 다가올 시절에 대한 희망을 짧지만 따스한 글과 사진에 담아냈다. 수많은 독자들이 자신들이 직접 느끼는 그리움과 설렘을 담은 공감댓글과 사진을 통해 단순한 하나의 숫자에 그 이상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렇게 참여된 많은 글과 사진 중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고 각 나이를 가장 잘 말해 주는 것들을 골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포토에세이가 태어났다.

공간과 시간을 넘어 하나 된 네티즌이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

미국의 시사 주간지인 ‘타임 TIME’은 매년 한 해의 가장 키워드가 되었던 인물을 발표하는데, 2006년 올해의 인물로 “You” 즉 “당신”을 꼽았다. 이는 늘 수동적인 입장에서 정보와 문화를 소비하던 대중이 문화를 창조하고 주도하는 역할로 탈바꿈한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처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네티즌의 움직임은 역동적이고 신선하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온라인’이라는 가상공간이 만들어낸 문화적 혁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말 그대로 이러한 네티즌의 힘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삶을 기록한다’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모여 공동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서로의 이름이나 얼굴도 모르고, 서로의 과거나 현재의 모습도 알 수 없지만 이들이 하나 되어 뭉친 것이다. 이 작은 책에는 3년이라는 긴 시간과 네티즌 34012명의 숨결이 녹아 있다. 그 긴 세월 동안 이들이 참여하여 작성한 댓글만도 7만 여개에 달하니 그야말로 엄청난 작업이었다 하겠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직접 우리의 삶을 말하는 것, 그리고 이 일을 위해 34012명의 독자가 직접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갖는 의미는 깊다. 이들이 만든 새로운 느낌의 이 작은 포토에세이는 마침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튀어 나온 네티즌의, 네티즌에 의한, 우리 모두를 위한 가슴 따뜻한 선물이다.

웃음과 눈물, 희망이 있어 “인생은 아름다워”

우리의 삶에 대한 아름다운 기록인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숫자와 글 그리고 사진 세 가지 요소가 삼박자를 이뤄 우리의 일 년을 표현해 준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면 숫자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는다. 더불어 네티즌들이 직접 내린 각 나이에 대한 정의와 함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선사하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일화들을 만나게 되고, 이와 함께 때로는 정감 어린, 때로는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사진을 접하게 된다.
먹고 자는 것이 하루의 전부였던 한 살, 우는 것이 최고의 무기였던 미운 네 살, 모든 것이 재미있고 모든 것이 슬프던 열다섯 사춘기, 사랑에 울고 사랑에 웃는 스무 살의 청춘, 드라마 같던 세상이 다큐멘터리가 되어 다가오는 서른한 살의 무게, 촌스럽게만 보이던 어머니의 꽃무늬가 익숙해진 쉰셋, 그리고 어느 새 노약자석에 앉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나이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아픔까지도 아련한 추억으로 남은 지난날부터 아직은 손에 잡히기엔 한참 먼 훗날의 일일 것만 같은 앞날까지 그 길고도 아름다운 100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평범함이 주는 특별함을 느끼게 된다.
여러 가지 색과 제각각인 모양의 유리조각이 모여 하나의 찬란한 모자이크를 이루어 가듯이 즐겁고 행복한 하루, 아프고 슬픈 하루, 다시 힘을 내서 걸음을 옮기는 하루가 모여 1년을 만들고 꿈을 꾸던 해, 꿈을 만들어간 해, 꿈을 이룬 해가 모여 한 편의 영화처럼 인생을 만들어간다. 제각기 다른 삶의 날이고 모습이지만 그 모든 삶의 시절 중 어느 한 날도 중요하지 않은 날이 없고 특별하지 않은 해가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다른 글과 사진과 마찬가지로 네티즌의 공모로 선택된 <브라보 마이 라이프>라는 이 책의 제목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삶에 대한 찬사’라는 책의 의미와 성격을 모두 담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밟아온 숫자들과 그것에 얽힌 추억을 떠올려보고 앞으로 다가올 숫자들과 함께 찾아올 꿈을 헤아려보는 것은 그 자체로 더욱 특별하고 설레는 일이 아닐까. 34012명의 네티즌이 말하듯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도 눈부시게 아름다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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