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동양의 꽃, 시암에 피어난 우정과 사랑 《왕과 나》
왕과 나
시리즈 9년 만에 완간!
2002년 《오페라의 유령》을 시작으로 기획 출간된시리즈가 아홉 번째 책 《왕과 나》를 출간함으로써 9년 만에 완간되었습니다.는 그동안 오페라와 뮤지컬 등 음악 공연으로 더욱 잘 알려진 이야기들을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 선별하고 재구성하여 생생한 그림과 재밌는 동화로 소개해 왔습니다.
세월을 넘어 사랑받는 음악이 있는 이야기
는 19세기 말 태국 왕국의 국왕과 영국인 가정교사 안나 리어노위스의 일기를 바탕으로 마거릿 랜든이 쓴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에요. 원작을 바탕으로 1946년, 1956년 그리고 1999년 세 차례에 걸쳐 영화로 만들어졌고, 수많은 무대에서 뮤지컬로 공연이 되었습니다. 는 태국 왕실을 무대로 삼았기 때문에 이국적인 풍경과 화려한 의상이 관객을 압도하며, 환상적인 동양의 이미지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황금빛 찬란한 의상과 장중한 음악, 신비함을 주는 전통 춤으로 서양 관객들을 매료시켰지요.
또한 장대하고도 로맨틱한 스무 곡이 넘는 뮤지컬 음악은 큰 인기를 얻었고, 몇 십 년이 흐른 2000년에도 일본 영화의 타이틀 곡으로 소개되면서 다시 한 번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곡 외에도 여러 음악들이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세계 여러 무대에서 뮤지컬로 공연이 되고 있답니다.
신비로운 동양의 꽃, 시암에 피어난 우정과 사랑
옛날 태국, 시암의 몽쿠트 왕은 왕자와 공주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 주기 위해 먼 나라 영국에서 가정교사 안나 부인을 초청합니다. 아들 루이스와 함께 먼 길을 온 안나 부인은 도착한 순간부터 궁 밖에 사택을 준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왕과 부딪힙니다. 하지만 낯선 땅에서 온 가정교사를 신기한 듯, 반가운 듯 초롱초롱 바라보는 어린 왕자와 공주들을 보자 마음이 금세 풀리게 됩니다.
안나 부인은 피부색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낯선 시암에서 열심히 적응하며 성심성의껏 아이들을 가르치느라 바쁩니다. 그렇게 바쁜 엄마도 못마땅하고, 늘 자기를 놀리기만 하는 왕도 싫고, 자기만 따돌리는 왕자들도 불만인 루이스는 다행히도 노아 공주와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지요.
하지만 사람을 선물로 주고받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면서 왕과 안나 부인의 사이는 멀어지게 됩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에 안나 부인은 시암을 떠날 결심을 하지만, 노아 공주가 병에 걸리고, 이어서 왕도 병으로 세상을 떠날 때가 되자 서로의 차이를 이해와 사랑으로 껴안게 되면서 용서를 하게 됩니다.
나와 다르다는 것은 틀리고 잘못된 것이 아니라 감싸 안고 포용해야 함을 일깨워 주고, 서로 깊이 이해하는 마음과 태도만 가진다면 얼마든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음악과 이야기가 함께 하는 행복한 여행
음악은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하지만, 자주 듣지 못하거나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악의 경우 자칫 지루하고 어려운 것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시리즈는 쉽게 접해 보지 못한 음악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들이 다양한 음악을 친밀하고 편안하게 이해하면서 새로운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들은 음악을 통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동화 형식으로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주는 감동과 느낌을 표현한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됩니다. 오페라의 경우 다소 심오하고 어려운 이야기도 있으며, 때로는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에는 힘든 주제도 있습니다.
시리즈에서 무엇보다 신경을 쓴 것은 오페라가 전하려고 하는 궁극적인 이야기는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서출판 보물상자의 시리즈는 오페라 속에 숨어 있는 재미를 일깨워, 아이들이 오페라 여행을 떠나는데 꼭 필요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