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담긴 화과자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4
기다리고 있습니다
행복도 불행도 모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된다
제6회 덴류문학상 수상작
일본 37만 부 판매 베스트셀러
니토리 고이치 장편소설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3·4권이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도쿄 아사쿠사의 오래된 화과자점 구리마루당을 물려받은 젊은 주인 구리타와 정체불명의 화과자 전문가 아오이가 화과자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이 시리즈는 ‘고등학생이 또래에 권하고 싶은 소설 1위’로 꼽히는 제6회 덴류문학상을 수상, 일본에서 누계 37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였고, 지난 2월 한국에 1·2권이 출간된 이래 국내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일본 대형 출판사인 가도카와에서 간행하는 만화 월간지 〈실프〉에 연재되던 만화는 단행본화되어 발매되고 있다.
“마음이 담긴 화과자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솜씨 좋은 화과자 장인이자 화과자 가게 겸 찻집인 ‘구리마루당’의 4대 주인인 구리타와, 화과자에 대한 방대한 지식으로 보아 업계 관계자임은 분명했지만 자신의 정체에 있어서는 무언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오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화과자를 만든 지도 어느덧 반년이 흘렀다.
애초에는 기존 과자의 문제점을 밝혀내고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선대에 비해 부진한 구리마루당의 매출을 상승시키기 위한 일종의 프로젝트성 만남이었으나, 신기하게도 화과자에 얽힌 사연과 의뢰들이 구리마루당에 속속들이 도착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단짝으로 자리 잡았고, 3·4권에서도 과자에 얽힌 기묘한 인연은 계속 이어진다.
3권에서는 ‘안미쓰’ ‘미타라시 경단’ ‘별사탕’이, 4권에서는 ‘물양갱’ ‘킨쓰바’ ‘물만주’가 중심 소재로 등장하는데, 국내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과자가 섞여 있어 처음에는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각각의 과자들의 역사와 제과법, 상세한 맛의 묘사를 따라가다 보면 ‘읽는 것만으로 배가 고파진다’는 상당수의 독자평을 자연스레 이해하게 될 것이다.
“어느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세상에서 나만은 네 편이야”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루에도 수천수만 가지의 고민에 직면하지만,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고민의 커다란 두 축은 ‘가족’과 ‘자신’이다. 3·4권은 전체적으로 각각 이 두 주제를 다루고 있다.
3권에는 할아버지와 손녀, 사촌 누나와 사촌 동생, 아버지와 아들 이렇게 혈연관계에 있는 가족들이 등장해 가치관의 차이와 사소한 오해로 불거진 갈등이 불러온 딱한 사연이 그려진다. 구리타와 아오이의 정성이 가득 담긴 과자를 통해 이들은, 가족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자신의 마음대로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화해에 이른다.
4권에서는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기대에’ ‘시간의 흐름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는 절망감에’ ‘한 번 실패한 인생에 더 이상 희망은 없다는 자조적인 생각에’ 주저앉은 이들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모든 역경과 고난에도 자신의 인생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까닭은, 이 세상에 나보다도 더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기 때문임을 넌지시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1·2권에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아오이의 정체와 과거가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내지만, 동시에 아오이와 구리타 사이의 미묘한 관계 변화에 독자들은 흐뭇한 감정을 함께 맛보게 된다. 따뜻함으로 가득한 구리마루당의 네 번째 이야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쯤이면, 앞으로 구리마루당에서 또 어떤 달콤새큼한 소동이 벌어질지, 아오이는 과연 상처를 남긴 아픈 과거와 화해할 수 있을지, 두 주인공은 더욱 단단하게 맺어질 수 있을지 설렘과 기대감을 가득 안고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 될 5권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 … 7
제1장 물양갱 … 9
제2장 킨쓰바 … 131
제3장 물만주 … 219
작가의 말 … 312
옮긴이의 말 …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