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와의 1년, 그 황홀하고도 고통스런 기억

야수의 정원

원제 In the Garden of Beasts

지음 에릭 라슨 | 옮김 원은주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2년 7월 16일 | ISBN 9788956606378

사양 변형판 140x210 · 596쪽 | 가격 16,000원

분야 비소설

수상/선정 미국 내 판매 90만 부 돌파 · 전 세계 12개국 번역 출간

책소개

히틀러와의 1년, 그 황홀하고도 고통스런 기억
베를린이 피로 물든 그날 밤,
잠들어 있던 야수가 깨어났다!

사랑과 증오, 이성과 광기가 뒤섞인 혼돈의 베를린
욕망과 욕망이 충돌하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범인(凡人)들의 드라마
논픽션의 대가 에릭 라슨이 들려주는 충격 실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2011 베스트셀러 및 최고의 책 Top 20
아마존 선정 2011 최고의 논픽션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2011 가장 중요한 책
<커쿠스 리뷰>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선정 논픽션 최고의 책
미국 내 판매 90만 부 돌파 · 전 세계 12개국 번역 출간
톰 행크스 주연, 유니버설 필름 영화화 작업 중

“만약 히틀러를 막을 수 있었다면?” 미국의 대표적 논픽션 작가 에릭 라슨의 《야수의 정원》이 던지는 질문이다. 인류 역사상 최대의 비극인 제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은 어쩌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전 인류에게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이들 사건은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가를 명백하게 보여주었다. 과연 무엇이 문명국가 독일에서 이러한 비극을 탄생하게 했는가?

이 책은 비극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생생한 증언록이자 한 편의 역사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논픽션이다. 풍부하고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재구성된 이 작품을 읽으며 독자들은 1930년대의 베를린을 현실에서 경험하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야수의 정원》은 2011년 미국을 강타한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출간 1주 만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또한 아마존 2011년 최고의 논픽션,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2011년의 가장 중요한 책, <커쿠스 리뷰>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2011년 논픽션 최고의 책, 셔토쿼 문학과학 서클 도서 등으로 선정되었다. 미국 내에서만 90만 부 이상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전 세계 12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이 책은 유니버설 필름에서 톰 행크스 주연으로 영화화 작업 중에 있다.

“왜, 아무도, 야수의 본성을 눈치채지 못했나?”
- ‘나치’라는 절대악의 탄생

이 책에서 펼쳐질 이야기는 히틀러가 수상에서 독재자로 등극하는 시기이자 아직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기의 이야기다. 그 첫 1년은 곧 펼쳐질 전쟁과 살인이라는 대서사시의 시작을 알리는 일종의 서막이었다. – 본문 中

이 책은 히틀러가 막 정권을 잡은 1933년 베를린에 입성한 미국 대사 도드와 그의 딸 마사가 겪은 지옥 같은 1년의 기록이다. 소박한 역사 교수 출신의 대사 도드는 히틀러 정권에 미국의 민주주의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순진한 희망을 품었고, 여러 남자와 숱한 염문을 뿌렸던 딸 마사는 새로운 독일의 분위기에 매료되어 히틀러 정권을 옹호했다. 특히 도드 가족이 갓 도착했을 때 베를린은 광기의 독재자가 지배하는 도시라기엔 너무 평화로운 정경을 보여주었다. ‘너무나 평범한 일상의 유혹’에 빠진 것은 비단 이 두 사람뿐이 아니었으며 방문객 대부분이 베를린을 스멀스멀 뒤덮어 가는 불안감을 눈치채지 못했다. 소설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는 《베를린 이야기(Berlin Stories)》에 이렇게 적었다.

“태양이 빛난다. 히틀러는 이 도시의 주인이다.
태양이 빛난다. 친구 수십 명이 감옥에 갇히거나 죽었다.
그런데 쇼윈도에 비친 내 얼굴이 미소 짓고 있다니, 충격적이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날에 어찌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있을까.” – 본문 中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사람들을 나치당의 신념에 순응하게 하는 ‘획일화’가 일상 깊숙한 곳에서부터 이루어졌다. 정부에 대한 비판 한 마디로도 얼마든지 체포되는 사회에서, 불안감과 긴장감으로 날카로워진 사람들은 사소한 일로도 서로를 고발했고 유대인에 대한 처우는 나날이 악화되었다. 괴테와 파우스트의 문명국가 독일이 야만국가로 퇴보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두가 침묵하던 그때, 홀로 일어선 시대의 등불
- 평범한 영웅의 초상

이처럼 히틀러라는 ‘야수’가 본성을 드러내며 독일을 어둠으로 물들이고 있는데도 국제사회는 ‘고립주의’를 외치며 간섭하려 들지 않았고 특히 미 국무부는 독일에게서 배상금을 받아내겠다는 일념 하에 나치당의 만행을 묵과했다. 그러던 중 나치당 1인자 히틀러와 2인자 룀 사이의 갈등이 한층 격화되었고 마침내 그 사건이 일어났다. 독일 정부의 대다수가 숙청되고 수없이 많은 유대인이 강제수용소에서 학살되는 ‘장검의 밤’이 발생한 것이다.

모두가 진실에서 고개를 돌린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외면할 때, 히틀러 정권의 본성을 알리기 위해 외로운 투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에드거 융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히틀러의 계획에 경종을 울리는 연설문을 써냈으며, 미국 총영사 메서스미스 역시 고립주의를 고수하는 미국 정부의 태도를 돌리고자 노력했다. 특히 예순네 살의 힘없는 노인 도드는 히틀러 정권의 야욕을 막고 미국의 고립주의에 대항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후 그에게는 ‘미국 외교관들의 예언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유대인 출신의 기자 지그리드 슐츠는 “이들처럼 기개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았더라면 나치가 본성을 드러내며 활개를 치진 못했을 것”이라고 한탄한다. 이처럼 절대악에 맞서는 용기를 보여준 평범한 이들의 모습이야말로 어두운 시대를 밝혀준 ‘희망의 등불’이자 ‘평범한 영웅의 초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는 기록할 것이다.
독재자의 힘이 전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멸망시킨 시기,
‘유화’라는 잘못된 정책이 독재 국가의 무기고에 무기를 비축하도록 한 시기,
정치가들마저 파시즘에 열광하며 민주주의를 혐오하던 시기에
도드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싸우며 신념을 지켰을 뿐 아니라,
죽음이 찾아왔을 때도 그의 깃발은 여전히 휘날리고 있었다고.” – 본문 中

열정과 욕망이 들끓던 1930년대 베를린, 그 생생한 드라마
-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한 팩트!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면서도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야수들이 날뛰고 피 냄새가 진동하는 충격적인 역사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포틀랜드 헤럴드>

히틀러나 2차 대전을 다룬 인문서 혹은 역사서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비극이 벌어지게 되었는지를 이 책처럼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책은 이제껏 없었다. 한 편의 역사소설 혹은 정치 스릴러처럼 읽히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1930년대 베를린에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일종의 ‘타임머신’이라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내러티브 논픽션의 대가 라슨은 숨 쉴 틈도 없이 읽어내려 가게 하는 소설적 재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태풍의 눈’ 속에 있던 도드 가족의 시점으로 1933년의 베를린을 눈에 보이듯이 그려낸 《야수의 정원》은 히틀러와 2차 대전을 잘 아는 독자나 잘 알지 못하는 독자 모두에게 새로운 독서 경험이 될 것이며, 책 마지막에 실린 방대한 분량의 후주와 해설은 주석 읽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깨알 같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 이 책에 쏟아진 해외 언론의 격찬

에릭 라슨은 경이로운 작가이다. 몇 문장의 묘사만으로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인물을 창조해낸다. <뉴욕타임스 북리뷰>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고 강력하며 신랄한 논픽션. <뉴욕타임스>
사실 같지 않은, 영화 같은 매혹적인 이야기. 그러나 허구가 아니라 사실이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수작 논픽션. <피플>
눈부시게 매혹적이다. 다채로운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서스펜스 소설처럼 읽힌다. ‘미쳐 가는 사회’의 모습을 슬로우모션으로 잡아낸 기록이다. <시카고선타임스>

목차

다스 포어슈필
커튼 뒤의 남자
1부 숲 속으로
2부 제3제국에서 집 찾기
3부 정원의 루시퍼
4부 베를린의 겨울
5부 동요
6부 황혼녘의 베를린
7부 모든 것이 변하는 순간
에필로그 망명하는 괴짜
코다 ‘좌담’
출처 및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후주
참고문헌
포토 크레디트
찾아보기

작가 소개

에릭 라슨 지음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된 텍사스 주 갤버스턴의 허리케인 강타 참사를 재구성한 논픽션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이삭의 폭풍Isaac’s Storm』으로 유명한 에릭 라슨은 <하퍼스> <뉴요커> <애틀랜틱 먼슬리> <타임>지에 기고하는 작가이며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자를 역임했다. 현재 아내와 세 딸, 그리고 몰리라는 이름의 개를 포함한 여러 애완동물과 함께 시애틀에 살고 있다.

원은주 옮김

충북대학교에서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하고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윈스턴 처칠의 뜨거운 승리》,《권력의 탄생》,《우라늄》,《붉은 엄지손가락 지문》,《죽음의 전주곡》,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중 《할로 저택의 비극》,《벙어리 목격자》,《다섯 마리 아기 돼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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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서평
[한겨레일보] 히틀러 광기 지배했던 베를린 외교가
히틀러 광기 지배했던 베를린 외교가
잠깐독서
<야수의 정원>
1933년 7월 독일 베를린 미국 대사관에 꼬장꼬장한 교수 출신의 새 주인이 입성한다. 시카고대 역사학부 학과장이었다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제의로 독일 대사로 부임한 윌리엄 도드(1869~1940)였다. 히틀러가 막 총리가 된 그해 독일은 불온한 격변이 시작되는 참이었다. 반유대주의를 내세운 히틀러의 나치당이 독일 사회를 어디로 몰아갈지, 외교관으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도드는 불안했다. 베를린 거리와 공원들은 평화롭고 아름다웠지만, 한꺼풀 들춰보면 비밀경찰과 나치당원들의 광기 어린 눈초리 속에 전체주의와 상호 감시의 그림자가 번져 갔다.
<야수의 정원>은 촌뜨기 학자 같은 도드와 바람기 많은 그의 딸 마사가 겪은 재임 4년의 기록이다. 우드로 윌슨의 추종자였던 도드는 히틀러 정권을 미국의 민주주의로 감화시키려는 희망을 품고 유대인 박해 완화 교섭에 진력했다. 하지만 나치 관료들에겐 얼간이처럼 비쳤을 뿐이다. 독일 비밀경찰 간부, 러시아 외교관 등과 염문을 뿌렸던 마사는 처음엔 히틀러를 옹호하다, 점차 환멸을 느끼고 러시아 첩보 활동에 협력하게 된다. 미국 국무부는 인권 유린 등에 대한 도드의 보고를 받고도 묵살해버린다. 마침내 1934년 6월30일 나치가 정적과 정부 요인, 유대인을 학살하는 ‘긴 칼의 밤’ 사건을 자행하고, 그의 대사 생활에도 파국이 다가온다. 1930년대 초반 숨막힐 듯한 베를린 외교가의 분위기를 되살린 논픽션 작가 에릭 라슨의 역작.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연합뉴스] 히틀러를 막으려던 평범한 영웅들
| 기사입력 2012-07-17 16:14
논픽션 \'야수의 정원\' 발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독일에서 머문 1년 내내 도드는 독일 전체에 내려앉은 독재에 대한 기이한 무관심과, 국민과 정부 온건파들이 아무런 이의도 없이 새로운 억압적 법령, 새로운 폭력 행위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데 여러 번 충격을 받았다.\"(438쪽)

히틀러가 베를린을 핏빛으로 물들이기 시작한 1933년 베를린 거리 풍경을 어땠을까.

베를린에서 \'폭풍전야\' 같던 1년을 보낸 미국 대사의 실제 행보를 생생하게 되살린 책 \'야수의 정원\'이 나왔다.

미국의 대표적 논픽션 작가인 에릭 라슨의 신간으로, 실존 인물인 윌리엄 도드 미국 대사 가족의 실제 행보를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해냈다.

일기와 자서전 같은 개인적 기록부터 정부 문서까지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히틀러가 베를린을 점령하기 시작한 1930년대를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도드 대사는 베를린이 \"너무나 평범한 일상의 유혹\"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나치당은 일상생활에서부터 시민을 순응하게 하는 이념 주입에 나섰기 때문.

도드 대사는 한때 히틀러 정권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불어넣겠다는 꿈에 부풀었지만 국제 사회가 고립주의 원칙을 내세우며 나치당의 만행을 묵과하는 걸 목격하고 배신감에 빠져든다.

그는 히틀러의 야욕에 맞서 고독한 싸움에 나서게 되고, 연설문 투쟁을 벌인 에드거 융, 미국 정부의 고립주의 노선을 비난한 조지 메서스미스 총영사 등도 이러한 \'평범한 영웅\' 대열에 속속 합류한다.

\'태풍의 눈\' 한가운데 갇혀서도 히틀러의 야욕을 막으려 고군분투한 도드 대사와 가족의 일대기가 영화 속 한장면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원제 In the Garden of Beasts.

원은주 옮김. 은행나무. 596쪽. 1만6천원.
[조선일보 한줄읽기] 왕의 서재 외
[한줄읽기] 왕의 서재 외
●야수의 정원(에릭 라슨 지음, 원은주 옮김)=1933년 히틀러가 막 정권을 잡은 베를린에 부임한 미국 대사 도드와 그의 딸 마사가 겪은 1년간의 기록을 논픽션으로 엮었다. 출간 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책. 은행나무, 1만6000원.
[세계일보] 히틀러, 파시즘 광기 속 서서히 본색
히틀러, 파시즘 광기 속 서서히 본색<세계일보>
• 입력 2012.07.20 20:37:19, 수정 2012.07.20 20:37:19
야수의 정원/에릭 라슨 지음/원은주 옮김/은행나무/1만6000원

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독일 국민을 무자비하게 탄압한 독재자였다고 여기는 이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오해다. 히틀러는 민주적 선거를 통해 당선된 정통성 있는 지도자였고, 재임 기간 국민으로부터 대체로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미국의 논픽션 작가 에릭 라슨이 쓴 ‘야수의 정원’은 히틀러가 막 정권을 잡은 1933년 베를린에 부임한 미국 대사 윌리엄 도드의 눈으로 본 1년간의 기록이다. 당시 세계 어느 나라도 히틀러의 본질을 꿰뚫지 못했다.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 후 ‘고립주의’를 내세우며 유럽 문제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영국•프랑스는 1차 세계대전 같은 큰 전쟁이 또 일어날까봐 히틀러 눈치를 보는 데 급급했다. 그러는 사이 괴테와 베토벤으로 상징되는 문명국가 독일은 야만국가로 퇴보하고 있었다.

2차 세계대전을 향해 치닫는 히틀러를 막기 위한 노력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역사학자 출신인 도드 대사는 히틀러 정권의 야욕 고발과 미국의 고립주의 철폐를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독일에 주재하던 미국 외교관 일부와 양식 있는 몇몇 독일 지식인도 목숨을 걸고 히틀러에 대항했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소수에 그쳤다. 히틀러는 독일을 뒤덮은 파시즘의 광기와 이웃 나라들의 수수방관 속에 서서히 살인마의 본색을 드러낸다.

책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도 여럿 소개한다. 도드 대사의 딸 마사가 독일 비밀경찰인 게슈타포 간부와 연인 사이였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독자들로 하여금 1930년대 베를린 시내 한복판에 있다고 착각하게 할 만큼 묘사가 생생하고 흥미진진하다. 뉴욕타임스는 “한 편의 소설처럼 강력하고 신랄한 논픽션”이라고 평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독서신문] 야수의 정원
히틀러가 막 독일의 수상으로 임명되고 아직은 독재자로의 본성을 드러내기 전인 1933년, 미국 대사로 임명되어 베를린에 입성한 미국 대사 도드와 그의 딸 마사의 눈으로 본 베를린 풍경과 미 국무부의 모습을 담은 논픽션 역사서로 미국의 민주주의를 히틀러 정권에 불어넣을 수 있다는 순진한 희망을 품었던 도드가 히틀러의 본성을 깨닫기까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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