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식 살인의 쇠퇴

은행나무 위대한 생각 06

지음 조지 오웰 | 옮김 박경서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4년 6월 27일 | ISBN 9788956607832

사양 변형판 140x210 · 396쪽 | 가격 14,000원

시리즈 은행나무 위대한 생각 6 | 분야 비소설, 종교/역사

책소개

인간에 대한 모든 억압에 반발한 20세기 최고의 지적 문필가

오웰 사상의 연대기를 조망한 명문집

 

양차 대전 이후 영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이자, 셰익스피어와 제인 오스틴에 이어 ‘지난 천년 동안 영어권 최고의 작가’로 꼽힌 오웰, 제국주의, 파시즘, 공산주의, 산업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인간에 대한 그 어떤 형태의 억압도 그에게는 투쟁의 대상이었다. 대표적 논픽션들의 초안과 국내 초역 산문을 엄선한 이 책은, 그 짧지만 치열했던 일생을 관통하는 지성과 의지를 느끼게 한다.

 

르포라이터로서의 오웰 : 냉철한 자기 이해와 주변 인식을 통해 현실을 분석하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대략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대표적 논픽션들의 초안이다. <어느 부랑자의 삶의 하루>는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위건 피어로 가는 길 일기>는 《위건 피어로 가는 길》, <스페인 내전을 돌아보며>는 《카탈로니아 찬가》의 스케치라 할 수 있다. 그의 장편 논픽션 세 권을 책 한 권에 담아 오웰을 처음 읽는 사람들이 르포라이터 오웰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위건 피어로 가는 길 일기>는 국내 초역으로 의미가 깊다.

<스페인 내전을 돌아보며>는 ‘정의로운’ 전쟁에 대한 환상을 날카롭게 꼬집고, 자신이 겪은 전장의 불편을 솔직히 이야기한다.

 

전쟁의 경험 중 필연적인 것 중 하나는 사람한테서 풍겨 나오는 지독한 냄새를 결코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 군대 생활의 본질적 공포는 우리가 싸우게 되는 전쟁의 성격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군기라는 것은 모든 군대에서 궁극적으로 같은 것이다. (…) 군대가 만들어진 그 사회적 배경이 훈련, 전략, 그리고 전반적인 능력에 영향을 끼치고, 정의롭다는 의식이 사기를 북돋아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의식이 군인들보다는 민간인들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치긴 해도 말이다(사람들은 전선 가까이에 있는 군인들이 대체로 너무 배고프거나, 두렵거나, 추위에 떨거나, 무엇보다 너무 피곤해 전쟁의 정치적 근원에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 하지만 그들은 스페인 공화군 장병의 전쟁 체험이 어쨌거나 불명예스러운 게 아니라고 느꼈다. 어떻든 변소는 악취가 덜 났고 군기는 덜 짜증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평상시보다 더 ‘아량 깊은’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양쪽 진영 언론들의 거짓 선전과 기록, 전체주의적 미래의 전망을 오웰은 뼛속 깊이 인식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오웰은 민중의 승리를 믿고 있다. 자기 때문에 도둑으로 몰렸음에도 자신의 편을 들어주었던 소년 병사를 위해, 말이 통하지 않지만 손을 맞잡아 진심을 전해주었던 이탈리아 민병대원을 위해.

 

서평가로서의 오웰 : 훌륭한 문학비평은 사회적 맥락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두 번째는 문학비평 및 서평이다. 오랫동안 잡문으로 먹고 살았고, 한 해에 1백 편이 넘는 서평을 쓴 적도 있던 오웰은 <어느 서평가의 고백>에서 다분히 자조 섞인 스스로의 모습을 그려 보인다. 가차 없지만 유머러스한 자기 분석, 그리고 이를 필두로 한 체제 비판(정치이건 혹은 언론이건)은 오웰의 전형적 수법을 보여준다. 그는 ‘주례사 서평’이 남발하는 출판계에 일침을 가하고 “가장 좋은 방법은 (…) 중요해 보이는 소수의 책에만 아주 긴 서평을 쓰는 것이다.”라고 제안하는데, 그 실제 사례가 바로 헨리 밀러의 소설들을 평한 <고래 뱃속에서>이다. 오웰은 칭찬인지 험담인지 미묘한 말들로 밀러를 평하는데, 이는 (전체주의화되어가는 사회에서) 문학 전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시대착오적인 사람이며, 부르주아 시대의 쓸모없는 유물이고, 하마처럼 운명 지어진 존재이다. 밀러는 나에게 탁월한 사람으로 비친다. 그 이유는 그가 동시대의 사람들보다도 훨씬 앞서서,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문학의 르네상스에 관해 지껄여대고 있을 때 이미 이 사실을 직시하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 읽을 가치가 있는 소설은 전부 대체로 밀러가 추구했던 방향을 따라갈 것이다. 기법이나 주제 면에서가 아니고 작품이 함축하는 세계관에서 그렇게 될 것이다. 수동적인 태도가 다시 등장할 것인데 예전보다도 더 의식적으로 수동적이 될 것이다. (…) 이를테면 현실에 그저 복종함으로써 현실의 공포를 없애는 것이다. (…) 스스로를 세계과정에 맡겨라. 세계과정에 맞서 싸우거나 통제하는 척하지 마라. 그저 세계과정을 받아들이고 감내하고 기록하라. 감성 있는 소설가라면 이것이 바로 지금 채택할 공식인 것 같다. 보다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노선을 바탕으로 하면서 감정적인 면에서 가짜가 아닌 소설은 현재로선 상상하기 어렵다.

 

1920년대 소련의 고전 디스토피아 소설을 재조명하는 <자유와 행복>, 파시즘 전력이 있는 작가의 문학적 가치에 이의를 제기하는 <에즈라 파운드의 문학상 수상에 대한 의문> 등도 일차적으로는 서평에 속하지만 사회비평의 색채를 띠어, 훌륭한 문학비평은 결코 사회적 맥락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시사 칼럼니스트로서의 오웰 : 우리가 바라는 것은 유토피아가 아니다

 

세 번째는 그의 경력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치하는 정치‧사회 칼럼이다. 최초로 지면 발표된 글 <서푼짜리 신문>부터 2차 대전 이후 사회주의자로서 세계 정치를 전망한 <유럽 통합을 위하여>에 이르기까지, 사회에 대한 비관적인 관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일관되게 읽힌다. 이런 글들 중 백미는 칼럼의 일반적 현상 분석을 넘어 더욱 커다란 비전을 제시하는 <사회주의자는 행복할 수 있을까>라 하겠다.

 

나는 (…) 사회주의의 진정한 목표가 행복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행복은 하나의 부산물이었고,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언제까지나 그렇게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사회주의의 진정한 목표는 인류애이다. 대체로 이런 말은 입 밖에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충분히 큰 소리로 말해지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람들은 지루한 정치 투쟁으로 삶을 소모하고, 내전에서 죽임을 당하거나 게슈타포의 비밀 감옥에서 고문을 당한다. 그들이 이런 삶을 사는 이유는 중앙난방, 냉방시설, 기다란 형광등 조명을 갖춘 파라다이스를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가 서로를 속이고 죽이는 대신 서로를 사랑하는 세상을 원하기 때문인 것이다.

 

정치인, 종교인, 창작자 들의 담론은 물론 작게는 ‘선진국 이민’을 꿈꾸는 소시민에 이르기까지,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유토피아를 그린다. 그러나 행복이 단지 현재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면, 인류의 궁극적 목표는 결코 행복이 아니라고 오웰은 일침한다. 고통 없는 세계는 목적이 아니라 인류애를 위한 필수 조건일 뿐이다. 완벽한 세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수필가로서의 오웰 : 취향에 대해 얘기하는 흥미로운 방법

 

네 번째는 주로 2차 대전이 끝난 후에 쓰인 경수필들이다. 고물상 탐방 경험과 노하우를 어린아이처럼 신나게 적은 <고물의 저항할 수 없는 매력>, 범죄 기사 위주의 ‘일요신문’ 애독자인 영국 대중의 살인사건 취향(?)을 분석하는 <영국식 살인의 쇠퇴>, 매주 자유로운 주제로 연재한 칼럼 <내 좋을 대로>는 오웰의 소소한 취향, 그의 ‘영국적’인 매력을 느끼게 한다. 또한 <조지 오웰의 자전 노트>는 유머 넘치는 자기 소개글로, 특정 당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부터 술과 담배에 대한 기호까지 ‘오웰의 거의 모든 것’을 간결하게 담아내고 있다.

 

고물상의 매력은 싼 물건을 찾아내는 데 있는 것도 아니고, 전체 고물 중 5퍼센트 남짓만 가지고 있는(후하게 잡아 그렇다) 미학적 가치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의 매력은 아이에게 구리 못, 시계태엽, 레모네이드 병을 깨서 갈아 만든 유리구슬 등을 모으도록 하는 우리 내면의 본능에 있는 것이다. 고물상에서 즐거움을 얻기 위해 우리는 어떤 것을 사야겠다는 의무감을 가질 필요도, 사고 싶어 할 필요도 없다. (…) 나는 토트넘 코트 로드에 있는 어느 고물상을 알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여러 해 동안 추잡하지 않은 물건을 본 적이 없고, 베이커 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또 다른 고물상에는 언제나 유혹적인 물건들이 있다. 그렇지만 이 두 고물상이 주는 매력은 나한테 똑같다.

 

지금 오웰을 읽어야 하는 이유

 

오웰은 때로 ‘회색분자’로 묘사되는데, 이는 이해할 수 있지만 매우 부당한 평가라고 하겠다. 그가 회색분자라면, 그것은 암울한 현실을 분명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이를 장밋빛 전망으로 호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는 사회적 차원에서는 인간에게 최소한의 행복도 주지 못하면서 ‘이데올로기’의 이름으로 이를 무마하려는 모든 체제를 비판했으며, 개인적 차원에서는 그러한 체제에 대해 눈을 감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 안이한 행복을 포함하여 모든 형태의 위선을 혐오하였던 것이다.

평생 사회주의자이자 좌파로 살았지만, 작가는 특정한 노선으로부터 자유로워야만 한다고 믿었던 오웰, 그는 기존의 언론과 담론이 제시하는 사회상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이 직접 겪은 것으로부터 세계를 인식하고 창조하려 했다. 시간을 거꾸로 돌린 듯 점점 더 국가 권력의 입김이 세어지고, 개개인은 그 앞에 위축되어 제 한 몸의 안락에 만족하는(혹은 만족해야 하는), 외부로부터의 목소리가 24시간 손끝에 대기하며 눈과 귀를 호도하는 시대에, 우리는 더더욱 “안락함’만이‘ 행복은 아니며, 행복’만이‘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오웰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지은이/옮긴이 소개

 

조지 오웰(1903~1950) 영국의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지만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아버지는 영국령 인도에서 식민지 공무원으로 일했다. 오웰은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아 이튼에 진학했으나, 대학에 갈 성적과 여유가 되지 않아 버마에서 제국 경찰의 길을 택했다. 5년간 근무한 후 제국주의에 대한 혐오와 자괴감으로 결국 사직하기에 이르렀다. 2년간 파리에서 글을 쓰며 궁핍한 생활을 하다가 병이 들어 영국으로 돌아왔다. 개인교사, 학교 선생, 고서점 직원, 심지어 노숙자까지 다양한 생활을 전전하다가 1933년 첫 번째 저서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로 주목받는다. 1936년 아내이자 사상적 동반자가 된 아일린 오쇼네시와 결혼하고, 1937년에는 북부 공업지대 노동자들의 생활을 취재한 르포 《위건 피어로 가는 길》을 출간한다. 또한 스페인 내전 시 공화파를 지지하며 민병대원으로 참전한 경험을 기록한 《카탈로니아 찬가》를 1938년에 출간한다. 2차 대전 동안 잡지 <트리뷴>의 편집자로 일하면서 《동물농장》을 집필했고, 1946년 아내가 사망한 후 스코틀랜드의 섬에 은둔하며 마지막 작품 《1984년》을 쓴다. 오랫동안 앓아온 결핵이 악화되어 1950년에 세상을 떠났다.

 

박경서 옮김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지 오웰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은 책으로 《조지 오웰》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코끼리를 쏘다》, 《동물농장》, 《1984년》, 《버마 시절》, 《크노소스 궁전》, 《우리 시대에》, 《말괄량이 아가씨와 철학자들》, 《롤랑의 전설》, 《라이너스 평전》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조지 오웰의 소설에 나타난 사회주의적 전망》과 《오웰의 정치적 체험과 산문-제국주의에 대한 정신적 통찰과 도덕적 딜레마-》 등 오웰 관련 논문 다수가 있다. 현재 영남대학교와 대구대학교에서 영문학 강의를 하면서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늘의 독자를 위한 살아 있는 고전,

은행나무 위대한 생각

 

1 마르셀 프루스트 《독서에 관하여》 | 유예진 옮김 | 296쪽 | 13,000원

2 에밀 졸라 《전진하는 진실》 | 박명숙 엮고 옮김 | 588쪽 | 15,000원

3 랄프 왈도 에머슨 《자연》 | 서동석 옮김 | 280쪽 | 12,000원

4 찰스 디킨스 《밤 산책》 | 이은정 옮김 | 196쪽 | 11,000원

5 샤를 보들레르 《현대의 삶을 그리는 화가》 | 정혜용 옮김 | 184쪽 | 11,000원

6 조지 오웰 《영국식 살인의 쇠퇴》 | 박경서 옮김 | 396쪽 | 14,000원

 

무선|140×210mm|세트 ISBN 978-89-5660-762-7 (04800)|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고전 논픽션 시리즈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내놓는 《위대한 생각》은 국내 최초의 ‘고전 논픽션’ 시리즈이다. 문학,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거장들의 치열한 삶, 솔직한 감정, 특별한 사유가 담긴 저술들을 소개한다.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난해한 내용은 지양하고, 광범위한 독자의 흥미를 살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저자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작품을 우선 채택하므로, 해당 저자에 입문하려는 독자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게다가 국내에 번역된 적이 없거나 부분 번역, 혹은 이미 절판된 작품 위주로 엄선하여 고전 애독자라면 놓칠 수 없는 시리즈가 될 것이다. 또한 전공자와 전문 번역자 들이 번역에 참여하여 유려한 텍스트는 물론 해설과 도판 등 작품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보충 자료도 제공한다. 논픽션의 특성상 읽다 보면 당대 정치‧경제‧문화에 대한 풍부한 배경지식도 자연히 얻게 된다.

 

낯익은 거장의 숨겨진 걸작을 만나다

 

프루스트를 처음으로 읽어보려고 하는데 가장 쉽고 재미있는 작품은 무엇일까? 평범한 소설가였던 졸라를 ‘행동하는 양심’의 표상으로 남긴 ‘나는 고발한다…!’는 어떻게 쓰였을까? 영국의 국민 작가 디킨스는 저널리스트로 먼저 유명해졌다는데 그가 쓴 잡지 기사들은 과연 어땠을까?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귀가 솔깃할 얘기들이다. 프루스트는 ‘소설가’, 보들레르는 ‘시인’이라는 생각은 고정관념일 뿐이다. 지금까지 거장들의 일면만 알아온 독자는 《위대한 생각》을 통해 그들의 새로운 면모, 새로운 목소리를 접할 것이다.

 

고전문학과 인문교양 독자 모두를 만족시킬 선택

 

《위대한 생각》은 매번 새롭게 읽히는, 지속성과 현재성을 모두 갖춘 시리즈를 지향한다. 보들레르는 150년 전에 일찍이 예술의 현대성은 아름다움만 가지고 평가할 수 없으며, 순수예술과 대중문화가 동등한 지위와 가치를 지녔음을 통찰하였다. ‘미국 철학의 아버지’ 에머슨의 글은 지금 서점에서 찾을 수 있는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도 명쾌한 처세론을 담고 있다. 디킨스와 졸라의 에세이는 지금 여기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정치적‧경제적 문제들을 좀더 넓은 시각으로 고민하게 한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거장의 통찰은 오늘날 우리의 새로운 통찰을 부르고, 그들과 우리의 부단한 대화로 이어진다. 현대에도 시의성 있는 주제, 그리고 검증된 저자의 뛰어난 문장을 겸비한 《위대한 생각》은 고전문학과 인문교양 독자 모두를 만족시킬 시리즈이다.

목차

목차

조지 오웰의 자전 노트/ 서푼짜리 신문/ 실업/ 어느 부랑자의 삶의 하루/ 국가는 어떻게 착취되는가/ 위건 피어로 가는 길 일기/ 고래 뱃속에서/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 시민들을 무장시켜라/ 스페인 내전을 돌아보며/ 사회주의자는 행복할 수 있을까/ 시골 빈민가는 유럽을 도울 수 없다/ 자유와 행복/ 고물의 저항할 수 없는 매력/ 영국식 살인의 쇠퇴/ 코앞에서/ 어느 서평가의 고백/ 내 좋을 대로/ 내 좋을 대로/ 유럽 통합을 위하여/ 에즈라 파운드의 문학상 수상에 대한 의문

작가 소개

조지 오웰 지음

(1903~1950)
영국의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지만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아버지는 영국령 인도에서 식민지 공무원으로 일했다. 오웰은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아 이튼에 진학했으나, 대학에 갈 성적과 여유가 되지 않아 버마에서 제국 경찰의 길을 택했다. 5년간 근무한 후 제국주의에 대한 혐오와 자괴감으로 결국 사직하기에 이르렀다. 2년간 파리에서 글을 쓰며 궁핍한 생활을 하다가 병이 들어 영국으로 돌아왔다. 개인교사, 학교 선생, 고서점 직원, 심지어 노숙자까지 다양한 생활을 전전하다가 1933년 첫 번째 저서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로 주목받는다. 1936년 아내이자 사상적 동반자가 된 아일린 오쇼네시와 결혼하고, 1937년에는 북부 공업지대 노동자들의 생활을 취재한 르포 《위건 피어로 가는 길》을 출간한다. 또한 스페인 내전 시 공화파를 지지하며 민병대원으로 참전한 경험을 기록한 《카탈로니아 찬가》를 1938년에 출간한다. 2차 대전 동안 잡지 <트리뷴>의 편집자로 일하면서 《동물농장》을 집필했고, 1946년 아내가 사망한 후 스코틀랜드의 섬에 은둔하며 마지막 작품 《1984년》을 쓴다. 오랫동안 앓아온 결핵이 악화되어 1950년에 세상을 떠났다.

박경서 옮김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지 오웰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은 책으로 《조지 오웰》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코끼리를 쏘다》, 《동물농장》, 《1984년》, 《버마 시절》, 《크노소스 궁전》, 《우리 시대에》, 《말괄량이 아가씨와 철학자들》, 《롤랑의 전설》, 《라이너스 평전》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조지 오웰의 소설에 나타난 사회주의적 전망》과 《오웰의 정치적 체험과 산문-제국주의에 대한 정신적 통찰과 도덕적 딜레마-》 등 오웰 관련 논문 다수가 있다. 현재 영남대학교와 대구대학교에서 영문학 강의를 하면서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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