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젊은 시인들이 들려주는 ‘만남’의 순간들

좋아하는 것을 함부로 말하고 싶을 때

지음 김기형, 김민우, 김연필, 문보영, 윤지양, 최세운, 최현우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8년 4월 11일 | ISBN 9791188810161

사양 변형판 130x225 · 172쪽 | 가격 5,900원

분야 국내시집

젊은작가 앤솔러지 시집

책소개

당신을 만나자 모든 것이 불분명해졌다
7인의 젊은 시인들이 들려주는 만남의 순간들

 

매일 만나는 일상에서 설렘과 떨림을 느끼고 싶다면, 반짝이는 감각과 신선한 사유를 되찾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시를 읽어야 할 때다. 김기형, 김민우, 김연필, 문보영, 윤지양, 최세운, 최현우 등 한국 문단에서 가장 젊은 7인의 시인이 《좋아하는 것을 함부로 말하고 싶을 때》에서 ‘만남’이라는 테마로 49편의 시와 7편의 산문을 모았다. 이 새로운 만남이 반복되는 매일, 단조로운 일상을 다채롭고 감각적인 순간으로 변모시킬 것이다.

등단 5년차 미만, 35세 이하 젊은 작가들이 독자와의 ‘첫 만남’을 위해 모였다. 시집 《좋아하는 것을 함부로 말하고 싶을 때》와 소설집 《서로의 나라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7인의 시인과 8인의 소설가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함께 기획하고 각자 써 내려간 결과물이다. 그리하여 ‘만남’과 ‘이별’이라는 테마로 ‘따로 또 같이’ 저마다의 개성을 책에 담았다. 2018년 봄 ‘시로 만나고 소설로 이별하며’ 반짝이는 감각과 신선한 사유로 무장한 젊은 작가들의 첫걸음에 함께해주시길 바란다.

이제 시는 이전에 비해 중요한 무엇인가를, 가치나 의견을 말하려 하지 않는 듯 보인다. 위대하고 그럴듯한 의미의 발견이나 통찰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최근의 시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스타일이다. 말하는 방식의 새로움 말이다. 큰 흐름으로 이야기하면 내용, 의미, 메시지, 전언을 중시하는 깊이의 시들이 물러가고 사물, 표현, 감각, 스타일의 시들이 양산되는 중이라 할 것이다. 그 구체적 면면을 7인의 신예 시인들의 시를 통해 목도할 수 있다.

_이수명(시인·문학평론가)

 

 

만남은 함부로 이루어진다
함부로 발을 내디딜 때, 함부로 마주칠 때,
그리하여 함부로 말을 건넬 때……

 

젊은 시를 만나는 일은 동시에 새로움을 만나는 일이기에 해제와 일탈의 경험이 된다. 《좋아하는 것을 함부로 말하고 싶을 때》에서 들려주는 ‘만남’의 경험도 다르지 않다. 꼼짝하지 않을 때, 외면할 때, 침묵만이 맴돌 때 ‘만남’은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다. 함부로 발을 내디딜 때, 함부로 마주칠 때, 함부로 말을 건넬 때, 그리하여 좋아하는 것을 함부로 말하고 싶을 때 우리는 만날 수 있고 붙박였던 일상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좋아하는 것을 함부로 말하고 싶을 때》에서 독자는, “바람이 불면 굴러 내려가는 영혼”(김기형, <빗속에서 빗속으로>)과 만나고, “깍듯깍듯 썰리지 않을 각오를 단단히 먹은 각 잡은 깍두기”(김민우, <깍두기>)를 만나고, “말할 수 없는 마음으로만 이루어진 마음”(김연필, <시계>)과 만나고, “당신이 읽어서 당신의 혹이 된 책”(문보영, <혹>)을 만나고, “민들레가 쓸고 간 거리에 하품하는 선인장”(윤지양, <네가 말하기를>)과 만나고, “짧은 비명으로 오는 바람”(최세운, <저녁>)을 만나고, “마음이 먼저 죽는 날”(최현우, <젖은 니트>)을 만난다. 다양한 만남 속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 고심하다 보면 시 읽는 재미에 오롯이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를 놓친 당신에게 보내는 49편의 시

시는 동시대의 가장 젊은 목소리를 대변한다. 물리적인 나이나 연차를 뛰어넘어 장르 자체의 ‘젊음’이 창작을 추동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등단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예들의 시를 읽는 일은 중요하고 흥미로운 경험이 된다. “어떤 차별적인 감각이나 유형이 떠오르고 있다면 분명 그 속에서 가시화될 것”(이수명)이기 때문이다.

‘다른’ 목소리가 ‘난해한’ 목소리로 치부되면서, 현대시가 어렵고 까다롭다는 선입견도 엄연히 존재한다. 《좋아하는 것을 함부로 말하고 싶을 때》에서 시인들은 진정으로 만나는 일이, 만남을 다시 읽어내는 일이 그저 익숙하고 쉽기만 하다면 구태여 새롭게 만날 필요가 있겠는가, 작품을 통해 질문을 던진다. 그리하여 이 젊은 시인들은 현대시의 최전선에서 새로움과 정면으로 대면한다. 독자들은 ‘가장 최근’의 시들이 뿜어내는 낯선 에너지에 흠뻑 취할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봄의 시작에 ‘만남’을 잊은 그대, ‘시’를 놓친 당신에게 ‘함부로’ 만나는 경험을 권한다. ‘좋아하는 것을 함부로 말하고 싶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차례

 

여는 글 만나서 반갑습니다 …… 5

 

김기형 / 빗속에서 빗속으로 …… 13

밤마다 초를 …… 14

호수의 숙녀 …… 16

빛이 지나가는 우주 …… 18

사각 마을의 생성 …… 20

식탁 효과 …… 22

일이 벌어지고 있다 …… 24

시인의 말_ 온기와 온기는 칭칭 감는 것이므로 …… 26

 

김민우 / 다트 …… 31

IQ 추적 …… 35

IP 테스트 …… 37

깍두기 …… 39

아무 …… 41

부채춤 …… 43

히드라 …… 46

시인의 말_ 그 무언가를 만날 수 있다면 …… 48

 

김연필 / 정녕 …… 53

예초 …… 54

캘리포니아 …… 56

나의 정원은 영원히 돌고 …… 57

시계 …… 59

순치 …… 62

가뭄, 서커스, 배수구 …… 64

시인의 말_ 장치 없는 시를 돌리며 …… 67

 

문보영 / 혹 …… 73

가정과 결론 …… 78

야망 없는 청소 …… 80

공 공 …… 82

버섯이 웃은 이유 …… 85

화상 연고의 법칙 …… 89

감정교육 …… 91

시인의 말_ 내 딸의 제정신 아님 …… 96

 

윤지양 / 좋아하는 것을 함부로 말하고 싶을 때 …… 101

러시아 소문 …… 103

네가 말하기를 …… 105

가재 키우기 …… 106

모두 입을 아 …… 107

어느 날 거미를 삼켰다 …… 108

유리 장식장 …… 109

시인의 말_ 당신의 젖꼭지를 상상합니다 …… 111

 

최세운 / 암모니아 …… 117

레버 …… 118

도도 …… 119

식물원 …… 120

저녁 …… 124

도도 …… 125

성령 …… 126

시인의 말_ 날이 저물어 저녁 그늘이 길어졌다 …… 128

 

최현우 / 만남 …… 133

젖은 니트 …… 134

주인 없는 개 …… 135

오후 네 시 …… 137

파프리카 놓인 부엌 …… 140

일곱 살 …… 142

아베마리아 …… 143

시인의 말_ 구부러진 얼굴로 …… 145

 

해설 모든 것이 불분명해졌다 _이수명 …… 148

작가 소개

김기형 지음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언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지르는 사랑의 방식으로.

김민우 지음

198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5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판화 작업을 한다. 글과 그림 너머 민우 월드를 만드는 게 꿈이다.

김연필 지음

1986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2012년 《시와 세계》로 등단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많은 동물을 키웠다.

문보영 지음

1992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2017년 시집 《책기둥》으로 제36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상금으로 친구 이신애와 피자를 시켜 먹었다.

윤지양 지음

1992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춤추는 로봇을 만들고 싶었지만 시를 쓰고 있다.

최세운 지음

1982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2014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빚이 늘어간다.

최현우 지음

198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끝내 하지 못해서 아직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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