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타임슬립 로맨스 영화 〈28세 미성년〉 원작소설

28세 미성년 1

원제 28歲未成年

지음 블랙 에프(black.f) | 옮김 허유영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8년 11월 15일 | ISBN 9791188810758

사양 변형판 128x188 · 212쪽 | 가격 11,500원

분야 해외소설

책소개

판타스틱 타임슬립 로맨스
곽건화, 니니, 왕대륙 주연
2018년 11월 21일 국내 개봉 〈28세 미성년〉 원작소설

곽건화, 니니, 왕대륙 주연 중국 영화 〈28세 미성년〉의 원작소설 《28세 미성년 1‧2》가 국내 개봉에 맞추어 출간된다. 영화 〈28세 미성년〉은 장이머우 감독이 제작하고 그 딸인 장모가 감독으로 데뷔한 화제작으로, 원작소설보다 판타지적 요소가 좀 더 강조됐다.
즉, 영화에서는 28세 량샤가 신비한 초콜릿을 먹고 하루에 다섯 시간 동안만 17세 소녀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소동이 그려지는 반면, 소설은 17세 소녀 량샤가 대입 시험을 치르고 친구들과 파티를 하고 나서 깨어나보니 28세가 되어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알고 보니 28세 량샤가 교통사고 후 18세 이전 기억만을 갖게 된 것.
소설 속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의 달콤 쌉싸름한 스토리가 영화에서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그 내용을 비교해가면서 읽고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충분한 양의 신분증과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비극적인 달력과 신문을 보고 난 뒤 알았다.
내가 늙어 보이는 게 아니라 정말로 늙었다는 것을…….”
복권 1등에 당첨될 운으로 타임슬립을 하다!

만화가가 꿈인 17세 소녀 량샤, 눈을 떠보니 병원 침대 위다. 분명 대학 입학시험을 끝마치고 친구들과 신나게 자축 파티를 즐긴 뒤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하룻밤 사이에 10년이 흘러 28세 어른이 되어버렸다. 갑자기 늙은 것도 억울한데,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예술가가 아니라 딱 떨어지는 오피스룩 차림으로 하루에 열몇 시간씩 회사에서 일하는 일 중독자 부사장이라니. 심지어 결혼까지 했단다. 타임슬립이 유행인가? 량샤의 영혼이 시공을 뛰어넘은 걸까? 주위 얘기로는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데, 정말일까? 혹시 최면에 걸린 건 아닐까? 만약 최면으로 10년간의 기억을 잃은 것이라면 최면을 건 이는 누구이며, 무슨 이유로 이렇게 한 것일까?

누군가의 미래가 훅 덮치듯 찾아왔다. 미래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동경을 품고 있던 내게 그 미래가 갑자기 찾아와버렸다. 11쪽

소설은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치는 바람에 기억이 17세에 머무르게 된 량샤가 이미 다가와버린 미래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일들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량샤는 결코 되고 싶지 않았던 인물,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어른으로 변해 있다. 현실에 치여 꿈을 잃고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는 28세 량샤. 너무도 낯설고 냉담한, 생전 처음 보는 남자가 남편이라며 얼굴을 보자마자 이혼을 요구하고, 의사의 꿈을 이룬 첫사랑 옌옌과는 다소 소원한 관계의 친구 사이로 남았으며, A부터 Z까지 알아들을 수 없는 회사 일은 끝이 없다…….

“열일곱 살에게는 미래이고 스물여덟 살에게는 과거인
10년의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다시 시작된 첫사랑
가지 않은 길로 돌아갈 수 있을까

기억이 17세로 돌아간 량샤가 28세 량샤의 삶을 조금씩 엿볼수록 의문은 커져만 간다. 량샤는 정말 사업을 빌미로 정웨이자와 강제 정략결혼을 한 걸까? 첫사랑 옌옌을 버려두고? 발랄하고 사랑스러웠던 량샤는 왜 모든 부하 직원들이 두려워하는 일 중독자 극강 보스가 돼버린 걸까?

하지만 10년 후 나는 어떻게 됐지? 그리 멀리 있지 않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생활을 망연히 떠올렸다. 모든 게 허무해졌다.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내가 잠들어 있을 때, 긴장을 풀고 있을 때, 가장 중요한 선택 앞에 서 있을 때, 오랫동안 내 마음속 한 귀퉁이에 짓눌러놓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들추어보지도 않았던 그 작은 목소리가 이렇게 황당한 방식으로 내게 묻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만약에 정말로 어느 날 현실에 떠밀려 쓰러진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112~113쪽

달콤한 타임슬립 로맨스 소설의 외피를 두른 이 작품은 사실 이렇게 질문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을 버리고 선택한 현실이 본래의 나를 저버리게 할 만큼 너무도 가혹해 결국 부딪쳐 쓰러지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현실을 좇았던 그 선택은 옳았던 것인가, 만약 바꿀 수 있다면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 어떤 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 라고.
28세 량샤가 17세 량샤로 기억을 되돌린 것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던 것 같다. 과연 10년을 거슬러 올라간 타임슬립이라는 량샤의 선택은 신산한 현실의 벽을 어떻게 뛰어넘게 해줄까.

목차

1장 500만 위안에 당첨될 운으로 타임슬립을 하다 · 7
2장 인생의 두 번째 선택인 것 같은 · 35
3장 이런 미래는 최악이야 · 67
4장 우주가 정말 나를 미워하는 걸까 · 105
5장 부부의 직무를 이행하고 싶다는 뜻이야? · 131
6장 《나를 사랑하는 극강 보스》의 남녀 반전 버전 · 163

작가 소개

블랙 에프(black.f) 지음

본명 류창, 중국 쿤밍에서 태어났다. 영혼은 102% 여자 오타쿠다. 습관성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머그와 반창고 수집이 취미다.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고양이와 하마. 때때로 글을 쓰고 늘 그림을 그린다. 주요 작품으로는 《따뜻한 겨울》 《거가 정사》 《동인녀와 사랑에 빠지다》 등이 있다.

허유영 옮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와 같은 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우리 엄마의 기생충》 《가오자린의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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