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넌 고마운 사람

배지영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9년 12월 16일 | ISBN 9791190492188

사양 변형판 120x190 · 244쪽 | 가격 13,000원

분야 시/에세이

책소개

가만히 귀기울여주는

한 밤의 다정들이 모인 곳, 라디오

근린생활자》 《안녕, 뜨겁게의 배지영 작가가

그곳에서 직접 길어 올린 삶의 작은 기쁨과 위안들

 

밤의 사람들은 낮의 사람들보다 훨씬 너그러웠다. 상처 때문에 잠 못 이루어도 다른 이의 아픔에 기꺼이 공감할 줄 알았고 위로하고 싶어 했다. 지친 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누군가의 다정한 사연이 괜스레 위로가 될 때가 있다. 별일 아니지만 사랑스럽고 따뜻했던 기억들, 갈팡질팡하다 전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들, 친구, 애인, 가족에게 이제야 내보이는 솔직한 마음들이 모인 곳, 진심이 가득한 라디오를 찾게 되는 이유다. 소설가 배지영은 이곳에서 직접 사연을 고르고 전하고 나누는 일을 해왔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 속에서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법을 배웠다. 그녀가 기록해온 삶의 작은 기쁨과 위안들을 함께 읽다 보면 또다시 찾아올 내일을 살아낼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만난 진심어린 고백과 다정한 말들

고마운 사람,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꼭 전하고픈 책

이 책은 둘이라서 좋다기보다 그냥 ‘사랑’이어서 좋다는 걸 깨닫고, 조금 헤매도 결국 ‘너’를 선택하게 되는 솔직하고 다정한 사랑의 과정을 자분자분 밟아간다. 반면 딱 하나 해서는 안 되었을 말로 이별하게 되고, 제대로 나누지 못한 ‘안녕’이란 인사를 뒤늦게야 하는 헤어짐의 순간도 담담히 담아낸다. 사랑을 관통하는 이 평범하면서도 애틋한 순간들은 사랑이 얼마나 까다로운 감정들의 연속인지 그럼에도 삶에 있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순간인지 느끼게 한다.

목표한 만큼 이뤄내지 못해 속상해하고 남들보다 뒤떨어진 것 같아 조바심이 나지만 너무 절실해지지는 말자 다짐한다. 너무 간절한 마음이 오히려 마음의 눈을 어둡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나고 보면 아주 작을 오늘의 상처들이기에 너무 애태우지 않고 흘려보낼 수 있도록 다독인다.

 

 

 

오늘을 지켜내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너에게

내일도 여전히 우리 곁을 지켜줄 위로에게

참 고맙습니다

저자는 곁에 내려앉은 낙엽처럼 슬며시 곁에 있어주는 가만한 위로의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진심어린 순간들은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는다. 조금은 느슨해진 마음을 살피다 보면 오늘의 날씨도, 매일 보는 길고양이의 안부도, 옆 사람의 특별할 것 없는 하루도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 감정들이 모여 조금은 다른 하루를 만들어 낼 것이다. 따뜻한 이야기와 사람들과 함께라면 살아낼 만하다고 버텨볼만 하다고 느끼는 그런 내일 말이다. 오늘을 지켜내느라 애쓴 당신에게, 내일도 여전히 우리 곁을 지켜줄 위로에게 참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를 건네는 이 책은 평범한 일상에 따뜻함을 더하는 다정한 매력을 지녔다.

목차

서문_

1부_그냥 사랑이라서 좋았던 거야

2부_아주 작은 돌멩이에 지나지 않았을 거야, 그때의 고민들은

3부_서로가 서로에게 먼 불빛이 되어준다면

4부_위로란 참 조용한 일

작가 소개

배지영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오란씨〉가 당선되며 등단.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링컨타운카 베이비》, 소설집 《오란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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