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후회남

지음 둥시 | 옮김 홍순도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08년 12월 22일 | ISBN 9788956602769

사양 변형판 140x200 · 488쪽 | 가격 12,000원

분야 국외소설

책소개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입만 열면 사고요, 움직였다 하면 평지풍파
후회밖에 남지 않은 똥덩어리 인생, 문제적 인간 광셴의 파란만장 일대기

- 제1회 노신문학상 수상작가 둥시의 엽기코믹 화제작
- 주관 ‘올해의 좋은 책’ 선정

■ 작품소개
중국 신생대 작가 그룹의 대표작가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둥시의 장편소설 《미스터 후회남(원제: 후회록)》이 도서출판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출간과 동시에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2005년가 선정한 ‘올해의 좋은 책 문학부문’에 선정되었다.는 선정의 변으로 이 소설이 “2005년도에 출판된 문학 작품 중에서는 단연 압권인데다 위화(余華)의 《형제(兄弟)》나 자핑아오의 《진강》등 저명한 소설들과 맞설 수 있는 수준의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둥시는 이 소설로 ‘제4회 중국어 미디어 소설가’의 칭호를 획득하기도 했다.

평생 단 한 번도 못 해본 남자, 광셴(廣賢)
근래 중국 소설에서 가장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나다

주인공 쩡광셴의 삶은 후회의 연속이요, 되는 것 없는 서푼짜리 인생이다. 그 모든 것은 바로 그의 ‘입’에서 시작되었다.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은 아버지를 사상개조가 필요한 망나니로 치부하며 고발하고 그로 인해 가족은 해체된다. 또한 그가 전달한 잘못된 정보 때문에 친구마저 죽음에 이른다. 그의 입은 인생의 결정적 순간마다 매번 문제를 일으켜 주변사람은 물론 자신의 삶까지 수렁으로 이끈다.
또 하나 그의 삶을 뒤흔든 것은 바로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억눌려 있는 성욕이다. 친구의 사촌누나 장나오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힌 결과는 강간범이라는 누명과 10년여에 이르는 수형생활이다. 그 후의 삶도 녹록치 않다. 출소 후 장나오의 유혹에 빠져 결혼을 하지만 그녀는 부정을 일삼고, 이혼서류에 서명조차 하지 않으려 든다. 그 와중에 옛 연인은 다른 이의 아내가 되어 아이까지 가진다. 문화대혁명 때 빼앗긴 창고를 되찾으며 부자가 되지만 결국 사기를 당한다. 다른 여자를 안으려 할 때마다 헤어진 여동생일지도 모른다는 얼토당토않은 두려움에 결국 쉰에 이르도록 동정을 유지한 채 살게 된 것이다.
그 이름부터 사뭇 풍자적인 ‘셰익스피어 안마’에서 시간당 요금을 지불하며 마사지 걸에게 지난 인생사를 구구절절 늘어놓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이없고 한심스러운 감정을 넘어 안타까움과 연민까지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나아가 주인공의 삶은 묘한 동질감마저 자아낸다. 사실 후회 없는 삶이 어디 있으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자책하고 아쉬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인생에서 후회를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주인공의 삶, 그토록 원했으나 평생 이루지 못한 것에 애달아하는 그의 삶은 소설을 넘어 읽는 이에게 진한 울림을 준다.
저자 둥시는 이렇듯 좌충우돌 뒤죽박죽인 주인공의 구질구질한 삶을 결코 무겁거나 어둡지 않게 그려낸다. 시트콤을 방불케 하는 황당한 에피소드,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촌철살인의 표현들이 끊이지 않는다. 익살과 해학, 그 뒤에 숨겨진 진한 페이소스까지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에는 둥시의 작가적 역량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문화대혁명에서 20세기 말까지, 중국의 시대상을 그려내다

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주인공이 열다섯 살 소년이던 1960년대 후반부터 쉰을 눈앞에 둔 1990년대 후반까지 30여 년을 아우른다. 중국 근현대사의 대사건인 문화대혁명과 개혁, 개방의 시대를 관통하는 셈이다. 저자 둥시는 문화대혁명 당시의 상황을 주인공의 아버지를 둘러싼 에피소드와 소년이었던 광셴의 눈을 통해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광셴이 아버지를 고발한 후 그의 아버지는 온갖 비판 투쟁대회에 불려 다니는 신세가 된다. 착취계급 비판대회, 성추행범 비판대회, 죽어도 회개하지 않는 자본주의자를 비판하는 대회, 심지어 비판 투쟁 대상이 마땅히 없는 경우에도 그의 아버지를 빌려가서 대회를 열기도 할 정도이다. 이는 사상개조와 노동개조 등 단지 비판을 위한 비판 투쟁대회가 넘쳐나던 광기 어린 시대에 대한 풍자에 다름 아니다. 또한 광셴은 길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팔이 뒤틀린 채 어린아이들한테 묶여 있는 모습이며, 온몸이 꽁꽁 묶인 채 눈에서 피를 흘리는 중년 남자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른바 부패 분자로 분류되는 이들로 과거에는 광셴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광경들이다.
하지만 10여 년의 수형생활을 마친 후 그가 맞닥뜨리게 된 사회는 이전과는 사뭇 달라져 있다. 향수를 뿌리거나 화장을 하는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외양간에서 관계를 가지던 남녀가 ‘거룩한 소의 먹이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짚을 먹을 것을 강요당하던 시기를 지나 ‘셰익스피어 안마 시술소’가 등장하고 불법 성매매업소가 생겨나기에 이른 것이다.
또한 중년에 이른 광셴은 “지금은 ‘모방’이 제일 돈을 많이 버는 사업”이라면서 “어디에나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간장, 옷, 술, 가짜 대학졸업장 등이 판을 치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눈에 비친 사람들은 모두 개방 이전 비판의 대상이었던 소자산계급의 흉내를 내느라 여념이 없다.
소설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삶 역시 시대의 흐름을 잘 보여준다. 자오완녠은 “결초보은 같은 초보적인 고사성어의 뜻도 모르면서 오로지 ‘노동자계급’의 힘으로 중학교 교장이 된 인물”이다. 그는 지역의 혁명위원회 주임으로 승진하며 출세가도를 달리지만 세상이 변하면서 쿠바 의류공장의 경비원으로 발령이 난다. 친구 위바이자는 문화대혁명 당시 샤팡(下放)을 갔던 지식청년이었으나 결국에는 불법 성매매 업소 운영과 탈세의 죄목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기에 이른다. 이밖에도 소설 속 여러 등장인물의 삶의 이력을 보면서 중국의 변화를 실감나게 체감할 수 있다.

■ 내용소개
주인공 쩡광셴은 자본가계급의 후손이다. 그의 할아버지가 전 재산을 국가에 헌납한 대가로 받은 창고에서 과거 그의 집 하인이었던 자오 씨네, 위 씨네와 함께 살아간다. 아버지 창펑은 사상교육을 받은 후 잠자리를 거부하는 아내 때문에 10년째 채워지지 않는 성욕에 괴로워하다 자오 씨네의 딸 자오산허와 관계를 갖는다. 문제는 광셴이 그만 이 광경을 목격했다는 것. 절대 입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당부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광셴은 자오산허의 오빠 자오완녠에게 고자질을 한다. 이것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다. 그로 인해 아버지는 홍위병들에게 끌려가 모진 고초를 당하고, 집안은 풍비박산이 된다. 부모는 별거를 시작하고 어머니는 직장 상사에게 추행을 당하는 모습을 아들에게 들키자 수치심에 자살한다. 여동생 쩡팡 또한 어머니의 죽음 후 행방을 알 수 없다.
친구 자오징둥이 수간(獸姦)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광셴은 자오징둥을 상대로 비판투쟁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고, 두려움과 수치심을 이기지 못한 자오징둥은 그만 자살을 하고 만다.
자오징둥의 사촌누나 장나오를 보고 첫눈에 반하여 호시탐탐 그녀를 탐할 기회를 노리던 광셴은 그녀의 집에 몰래 숨어 들어갔다가 잡히는 바람에 강간범으로 몰려 10여 년를 감옥에 갇히게 된다. 장나오에 대한 증오로 탈옥까지 불사했던 광셴. 그러나 출옥 후 그녀를 보자 다시 욕망에 사로잡혀 지극정성으로 옥바라지를 하던 루샤오옌을 저버리고 장나오와 결혼한다. 광셴이 이런저런 이유로 첫날밤을 미루는 동안 장나오는 다른 남자와 동침을 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광셴은 이혼을 요구하지만 들어주지 않는다. 그러던 중 광셴은 국가에 빼앗긴 재산을 되찾아 큰 부자가 되는데.

■ 언론보도
우아한 언어적 품격. 간결함, 시대를 보는 정확성, 유머 등이 총 동원돼 재미에 감동까지 더한 작품 _상하이 원후이바오(上海文匯報)

예술과 사상 가치 면에서는 위화의 《형제》, 쑤퉁(蘇童)의 《눈물(碧奴)》보다 훨씬 더 높다. 《미스터 후회남》은 21세기 이후의 중국 문단에서 가장 중요한 소설 중 하나라고 평가할 수 있다. _진화완바오(金華晩報)

《미스터 후회남》의 독특한 구조와 소재의 황당함은 위화의 소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또 쾌감을 느끼는 차원에서는 왕샤오보(王小波)의 《황금시대(黄金时代)》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근래 나온 소설 중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걸작이다. _신징바오

100여 명에 이르는 주목할 만한 중국의 청년 작가 중 《미스터 후회남》의 둥시는 그들을 대표하는 작가임이 분명하다. _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

작가 소개

둥시 지음

본명은 톈다이린(田代琳). 1966년 광시(廣西) 톈어(天峨) 현에서 태어나 허츠(河池)사범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학생들을 가르치며 창작활동을 병행해왔다. 현재는 광시(廣西)민족학원 상주작가와 광시작가협회 부주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에서 1960년대 이후 출생하여 1990년대에 등단한 작가군단을 일컫는 ‘신생대(新生代) 작가’ 그룹의 대표작가로 중국 언론과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필명인 ‘둥시’는 중국에서 하찮은 것을 가리키는 별 의미 없는 단어지만 역설적으로 많은 함의를 담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지은 것이다.
2002년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최고예술공헌상’을 수상한 영화 <천상의 연인>의 원작이기도 한 <언어 없는 생활>로 중국 제1회 노신문학상(중편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따귀소리》 역시 영화 <누나의 사전>과 드라마 <소리>로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른 주요 작품으로 《후회록》, 《그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는 몰라》, 《내게 묻지 마세요》, 《추측》등이 있다.

홍순도 옮김

경남 진양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보쿰 대학에서 중국정치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매일경제신문 국제부, 문화일보 국제부에서 기자로 근무했으며, 1997년부터 9년간 베이징 특파원으로 중국에서 활동했다. 2004년 한국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과 제8회 "한국언론대상"을 받았고, 1998년 관훈클럽 국제보도 부문상을 공동수상하였다. 2007년 현재 중소기업체의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중국 전문 작가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소설 《따꺼》, 《황혼의 상하이탄》이 있고, 옮긴 책으로 《중국의 천하대란》, 《중국의 혁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중국 그 거대한 행보》, 《수다쟁이 장따민의 행복한 생활》, 《삼국지 강의 2》 등 2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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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서평
급변하는 中 근현대 배경 사고뭉치의 ‘좌충우돌’ 삶
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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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쉰살이 되도록 숫총각일까
출처: NW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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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후회남
출처: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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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미스터 후회남 外
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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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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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7 =

  1. 전해선
    2015.01.05 10:17 오전

    제목만 보았을 때 뭔가 후회를 잔뜩하며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일거란 생각에

    표지에서의 한 남자의 다소 우울해 보이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사람이 살면서 어떤 일에 후회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또한도 후회되는 일들이 정말 많다.

    하루를 마무리 하는 잠자리에서 곰곰히 하루를 돌아봐도

    여러가지 후회되는 일들이 마구 떠오른다.

    후회가 반복되는 삶을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어쩌면 내일에 대한 또 다른 기대를 꿈꾸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소 무거운 주제가 될거란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대면해보고 싶었다.

    미스터 후회남 쩡광셴은 일생동안 늘 후회로 둘러싸인 자신 속에

    갇혀서 숨막히게 살아가는 안타까운 사람이다.

    역사적인 배경이 나와 조금은 읽는데 속도가 잘 나지 않아 힘이 들었다.

    결국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는 고문을 당하는 아픔이 있지만,

    그는 자신의 입술로 고백하는 실수를 미쳐 깨닫지 못한다.

    사람이 혀의 실수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나또한 예외는 아니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수많은 상처들을 입속에서 내뱉는 말일테니까.

    후회해도 내뱉은 말은 주워 남을 수 없기에 더 안타까울 뿐이다.

    그는 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강간범으로 몰려 징역살이까지 하게 되는 비운아이다.

    참 답답한 장면이 너무도 많았다.

    어떻게 사람이 이토록 바보같을 수 있을지 책을 보면서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정말 이런 일이 현실 속에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후회막심한 인생살이를 하게 되는 것이

    때로는 너무 억지스러운게 아닌가란 생각에 인상을 찌푸리게 만든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 불편한 진실 속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코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억지 웃음이 아닌 그냥 웃음이다.

    왜 그런지 몰라도 너무나 담담하게 비참한 한 남자의 인생을 서술하면서도

    해학적인 요소들이 작품 속에 잘 어울려 있기에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발한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대부터 근대까지의 배경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중국 역사를 잘 이해하지 못한 나에게 처음에 받아들이기엔 난해한 점도 있었지만,

    역사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 남자의 인생을 바라보고 읽는다면

    얼마나 비참한 인생인가를 보면서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다시 한번 말조심이란 단어를 떠올려보며

    그에게 닦친 시련들이 조금만 빨리 스스로가 말을 조심해야한다는 걸 깨달았다면

    더이상 후회 가득한 인생이 되지 않았을텐데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런 그를 보고 깨닫는 바가 있는 독자들에겐

    말의 가벼움이 얼마나 큰 독이 되는지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