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매니토바 출신의 소설가. 매니토바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영국 킹스칼리지에서 언론학 학위를 받았다. 《내 놀라운 행운의 여름(Summer of My Amazing Luck)》(1996)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야릇한 친절》(2004)로 캐나다의 최고 문학상인 총독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 밖에도 캐나다 작가 협회상, 엔젤/핀들레이상, 로저스 트러스트 픽션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받았으며, 작품들이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로 거듭났다.
미리엄 테이브스의 일곱 번째 소설 《위민 토킹》(2018)은 메노파 공동체에서 일어난 실제 집단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침묵을 강요당한 자들이 생애 처음 자기결정에 이르는 치열한 과정을 좇는다. 노골적인 묘사 없이도 그들이 경험했을 고통과 고뇌 속으로 독자들을 깊숙이 이끄는 놀라운 필력으로 〈가디언〉 〈커커스〉 〈USA 투데이〉 〈버즈피드〉 올해의 소설, 〈타임〉 꼭 읽어야 할 책,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자신이 만든 캐릭터들에게 자유를 선사할 길을 언제나 찾아내는 탈출의 예술가(〈뉴요커〉)”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더욱이 세라 폴리 감독이 연출하고, 저자 자신이 제작 전반에 참여한 영화 〈위민 토킹〉이 제95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하며, 원작 소설로서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작가의 다른 책으로는 《내 모든 사소한 슬픔(All My puny sorrows)》(2014)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202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