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영미 소설의 형식과 내용을 완성했다고 평가받은 영미권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이다. 19세기 사실주의 문학을 이끌었으며, 이른바 ‘심리적 사실주의’를 통해 20세기 모더니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하버드 법대에 진학했으나 문학에 뜻을 두고 단편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해, 일찍이 20대 중반부터 문단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부터 유럽을 오가던 그는 1875년 파리로 이주하고 이듬해 런던에 정착하며 남은 일생의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냈다. 이런 자발적 망명자로서의 삶은 곧 그의 작품 활동 전반에 투영되어, 대서양 양대륙의 동시대인들의 삶과 시대의 열망을 포착하고 해석했다. “두 나라의 시민, 바다를 사이에 둔 두 나라의 동시대를 해석한 소설가”라는 그의 묘비명은 그런 그의 삶을 집약한다. 50여 년의 집필 기간 동안 장편소설과 중단편소설은 물론, 비평, 여행기, 전기, 자서전, 희곡 등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시도를 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여인의 초상》 《데이지 밀러》 《나사의 회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