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권하는 소설, 한밤중의 베이커리

구르메 책도 모자라, 이제 빵 권하는 소설까지!
읽다보면 점점 빵이 고파지는 일본 소설

안녕하세요. 이제는 춥다며 엄살을 떨기 시작한 editor e.입니다.

아, 가을인 것입니다. 살찌는 계절, 가을. 쳇!!
오사카의 맛집 투어가 블로그에서도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의 식욕을 자극하고도 남을 ‘빵 권하는 소설’마저 내고 있는 은행나무입니다… ^^;;; 바로 한밤중의 베이커리~ 라는 소설

지난해 일본에서 나와 거의 센세이션 수준으로 팔리면서 화제가 됐고, 이어 시리즈화가 결정됐고, 현재 2권까지 나왔으며, 지금까지 30만 부 넘게 팔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오누마 노리코라는, 이 작품 전에는 많이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작가가 쓴 작품인데요 이 작품으로 완전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온리 한밤중에만 빵을 파는 베이커리 ‘블랑제리 구레바야시’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인데 술술술술 읽히면서 캐릭터들의 개성이 강해 재미있고 (성격이 거의 ‘세인트’ 수준의 빵집 오너, 잘생겼고 일 잘하는데 막말하는 제빵사, ‘삐뚤어질 테다+쿨한 척’ 여고생, 남 엿보기가 취미인 변태, 키가 한 180쯤은 될 듯한 여장 남자….. 등이 나옵니다. 쓰고 보니 너무 … 엄청난 캐릭터들이군요. 크하하하

그러나 책 안에서 굉장히 자연스럽다는 게 포인트!)

가끔씩 조금 울컥, 진짜 울컥! 하는 장면들이 나오고 리얼하면서도 ‘오홋~’할 만한 대사들의 맛이 쏠쏠합니다!

물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저~ 잘생겼고 일 잘하는데 막말하는 제빵사입니다. 자기 빵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잘난 척하면서 “세상이 내 빵을 기다리거든” 하고 싶은 말은 남이 상처를 받거나 말거나 해야 하고 “너, 누군가 좋아해본 적 없지?” 누구랑 말로 싸워도 지지 않는 “빵가게에서는 제빵사야말로 왕이에요. 손님 주제에 건방진 소리 마세요!” 가끔씩 아무렇지 않게 명언을 내뱉는 “사람은 멍청해. 빵보다 훨씬 어리석어”

알고보면 상처도 있는.. . … 그런데 정말 누구나 감동할 만한 맛있는 빵을 만들어내는  잘 생긴 사람~ 입니다. 하하핫 진짜 완벽하게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만화스러운 캐릭터이지만 소설 읽다보면 이런 사람 어디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니까요!! 언젠가 이 소설은 드라마나 영화가 될 거 같은데요 (철저히 제 감이자 바람입니다! 하하하) 전 매의 눈으로 제빵사 히로키에 누가 캐스팅되는지 지켜볼 겁니다!!! 화르르~

(갑자기 이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저도 몰라요~~ 으히하하하핫~
일본 웹에서 발견했는데 아마도 이건 잡지 ceci 사진이었던 듯.. 가물가물…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암튼 책 속에 빵 만드는 장면도 많이 나오고 빵 종류도 좌르르르르르 등장합니다.  거의 예술 수준으로 빵을 만드는 히로키를 상상하면  당장 아파트 상가의 빵집이라도 뛰어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빵 먹으면서 읽으면 완전 제대로 분위기 납니다, 이 책! ^^

이렇게 화려하고 예쁜 케이크가 아니라,

요렇게 소박한 빵들이 먹고 싶어진단 말입니다!

그래서 저희 출판사에서도 요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죠.

빵 먹으면서 읽으면 완전 제대로 분위기 납니다, 이 책! ^^ 올 가을엔 블랑제리 구레바야시의 오너, 구레바야시의 말처럼 ‘세상에서 가장 평등한 음식인 빵’을 옆에 두고 있어 보이게 소설 한 권쯤 읽어보아요~

_ 지금은 없어진 압구정 정글짐에서 늘 빵 먹으면서 수다를 떨던 추억에 잠겨버린 editor e.

2 +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