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는 방법~

# 1.

은행나무 노벨라 네번째 도서의 작가는 유희열 씨가 아닙니다.

은행나무 노벨라 네번째 도서의 작가는 유희열 씨가 아닙니다.

자, 우선 지난 주말동안 와우북 페스티벌 은행나무 부스를 방문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블로그에도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더군요. 아마도 저희 부스에서 도서를 구매하신 분이라면 사진 속의 은행나무 노벨라 캔들도 받아가셨으리라 믿습니다. 가내수공업으로 은행나무 직원들이 직접 스티커를 붙인 캔들인데… 마음에 드셨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피곤함이 풀리지 않던 월요일 오전. 광저우에서 국제우편으로 날아온 상자 하나가 사무실로 도착하였습니다. 바로 『선화』옆에 서있는 ‘라마’입니다. 그간 왕좌의 게임 캐릭터 피규어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제품을 직구로 구매하곤 했었는데, 전과는 달리 ‘라마’를 바라보는 동료들의 시선에 사심이 가득합니다. 차마 M군에게 달라고는 하지 못하고, 모두 경품으로 소진되는 것이냐는 소심한 질문만 하시더군요.. 여튼 저희가 30마리나 구입한 ‘라마’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에 다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2.

검색창에서 "은행나무 노벨라"를...

검색창에서 “은행나무 노벨라”를…

 <월간 윤종신>도 아니고. 매달 출간되는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 『가마틀 스타일』 북트레일러 제작을 위해 더위와 사투를 벌이며 방문을 모두 닫고 나래이션 작업을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랑 주떼』그리고 『선화』까지 벌써 세 권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게다가 노벨라 시리즈의 도서를 바탕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위한 웹페이지 “웹까페 노벨라“도 제작을 했는데요… 이제서야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립니다.

웹까페 "그랑 주떼" 아닙니다. 더 많은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웹까페 “그랑 주떼” 아닙니다. 더 많은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언론에 소개된 기사들과 북트레일러. 그리고 북사운드트랙. 그 외 또 어떤 콘텐츠들을 담아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 만드는 편집자도, M군도 달마다 새롭게 노벨라 시리즈가 나오면 또 고민을….(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노벨라 시리즈가 끝나 버릴까 걱정입니다)

아직까지 회의를 통해서 아이디어는 공유했으나 시도하지 못했던 콘텐츠로는 ‘오디오북’과 ‘포토에세이’ 정도가 생각나네요. 혹시라도 노벨라 시리즈에 어울릴만한 혹은 출판사에서 제작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콘텐츠가 떠오르시는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채택되신 분들께는 아낌없는 책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마’도 두 마리 남습니다…) 수다가 길어졌네요, 『가마틀 스타일』북사운드트랙 한 곡 들으며 잠깐 쉬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3.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된 콘텐츠는 바로 2년 만에 『그랑 주떼』로 돌아온 김혜나 작가님과의 짧은 인터뷰 영상입니다. 전작 『제리』와 『정크』에 이은 청춘 3부작의 완결편 『그랑 주떼』. 우선 짧게 인터뷰 영상을 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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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분들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 장면만큼은 꼭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이 소설의 뒷부분에 주인공이 화장실에 가서 어린아이의 옷을 갈아입혀주는 장면이 있는데요, 전혀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몸을 보면서 의식의 각성이 크게 일어나는 장면을 눈여겨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편소설 시리즈인 ‘은행나무 노벨라’ 두 번째 작가로 참여하셨는데요, 소회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중편소설은 장편에 비하면 분량상으로는 조금 적은 분량이지만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데 있어서는 장편 못지않은 공을 들이고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작업이었고요, 젊은 작가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감성과 진정성을 담아 발표하는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에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4.

힘차게 달려 하늘로 도약하며 두 다리를 일자로 벌리는 동작인 그랑 주떼.

힘차게 달려 하늘로 도약하며 두 다리를 일자로 벌리는 동작인 그랑 주떼.

일요일 와우북페스티벌에서 부스를 지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바로 20대의 남성 분이었습니다. 그 분께서는 매대를 여기 저리 둘러보시며 고개를 갸웃거리시더군요. 혹시나 찾는 책이 있으신가 궁금해서 여쭈어보니, 김혜나 작가의 『그랑 주떼』는 어디있냐며… 책을 찾아 드리며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노벨라 시리즈인 『가마틀 스타일』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며, 다음 작품을 구매하러 부스에 방문하셨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결국 신간 『선화』도 구매하시기에 캔들도 하나 더 드렸는데…

『그랑 주떼』라는 제목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포스팅을 하다 보니 가볍게 한 번 더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노벨라 시리즈는 짧은 호흡으로 앉은 자리에서 영화를 보듯 간단히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기에 부담이 덜한 편인데요… 전에는 미쳐 읽지 못했던 작가의 말이 인상 깊어서 끝으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매달 선보일 노벨라 시리즈와 소설과 함께 감상하면 더욱 좋을 미디어 콘텐츠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자(慈)와 비(悲). 사랑은  나눌수록 늘어나고 슬픔은 나눌수록 줄어든다. 어찌 보면 무척 쉽고 단순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붓다의 가르침을 받고서 나는 내 안에 떠오르는 어떠한 이야기를 발견했다. 모두가 다 나에게 절대로 말해선 안 된다고 했던 이야기.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깨끗이 잊으라고 했던 이야기. 그래서 영원히 내 안에 묻어야만 했던 이야기. 나는 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럼으로써 이 이야기 속에 숨어든 상처를 다 같이 나누고 싶었다. 그러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뼈아픈 상처와 슬픔들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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