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무더운 날씨에는 누가 뭐라해도 역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마케터 M군입니다. 상당히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것 같습니다, 그간 휴가들은 다들 다녀오셨는지… (저는 아직 휴가를 못… ㅠㅠ) 지난 포스팅을 마치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1년간의 샛방살이를 마치고 새로운 사옥으로 이사를 하기도 했고, 은행나무의 홈페이지는 아무도 몰래 새단장을 했더랬죠. 봄부터 붙들고 있던 원고를 드디어 책으로 출간했고, 새집 증후군으로 잠시 고통스러워하기도…. (일 못하는 사람이 꼭 …)
각설하고, 그 와중에 새롭게 선을 보인 책이 있었으니 바로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의 출간을 알리는 『가마틀 스타일』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흥미로운 “가마틀”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루도록 하고, “은행나무 노벨라”에 대한 소개 먼저 들어갑니다.
도서출판 은행나무가 젊은 감성을 위한 테이크아웃 소설 시리즈 ‘은행나무 노벨라’를 선보인다. 200자 원고지 300매~400매의 분량의 노벨라 시리즈는 뮤지션들의 싱글음반처럼 독립적이면서, 한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만큼 속도감 있고 날렵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라이트(light)’한 형식과 스타일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
동시대를 살아가는 20~30대 젊은 독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낼 다양한 이야기로 꾸려질 이 시리즈에는 현재 배명훈, 김혜나, 김이설, 이기호, 안보윤, 정세랑, 윤이형, 서유미, 강태식, 최민경, 황현진, 이영훈, 최진영 등 13명의 젊고 참신한 작가들이 참여하기로 했고, 매달 한 권씩 출간된다. 또한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하기 위해 기획한 ‘웹카페 노벨라’라는 별도의 웹 공간을 통해 독자에게 매달 각 작품의 북사운드트랙, 북트레일러, 웹툰, 포토에세이 등의 미디어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렇게 한 달에 한 권씩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가 출간될 예정이고, 다음 차례는 바로 김혜나 작가라는… 그나저나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하기 위해 기획한 “웹카페 노벨라”는 아직 싸이트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조만간 완성될 예정이니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 2.
가제본 상태의『가마틀 스타일』의 표지를 본 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알폰스 엘릭을 떠올렸습니다. 누군가가 별로 안 닮은 거 아니냐고 반문하신다면 딱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책 뒷표지에 담긴 가마틀의 모습과 녀석의 모습은 조금 비슷할 뿐이거든요. 사실 10년 전에 본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잘 기억나지도 않습니다만, 강철로 된 옷을 입고 있지만 뚜렷한 ‘자아’가 있다는 점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두 저녁 노을을 좋아한다는 점이 큰 공통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알폰스 엘릭 피규어나 사볼까… 하는 생각으로 구글링을 막 시작하려고 하는데… 『가마틀 스타일』담당 편집자가 제게 로봇 피규어를 사서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떻겠냐며…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우선 시험삼아 사무실에 비축해두었던 왕좌의 게임 피규어를 활용해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 3.
다음날, 담당 편집자는 북트레일러를 만들겠다고 스토리보드를 정성을 다해 만들어서 제게 보여주셨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는 독서의 즐거움을 위해 매달 각 작품의 북사운드트랙, 북트레일러, 웹툰, 포토에세이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언론과 독자 여러분들께 공표해버린 상태라 내심 긴장하고 있던 상황이였는데… 암튼 스토리보드를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아이언맨. 그래서 우선 아이언맨 피규어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한 녀석도 아니고 두 놈이나 구매했습니다. 가격도 만만치가 않더군요. 그런데 아뿔사 배송되어 온 피규어를 보니 관절이 안 움직입니다. (더 비싼 녀석을 구매했어야…)
# 4.
저녁 노을을 좋아하고 말수가 적은 남들과 조금 다른 전투로봇, 가마틀. 배명훈 작가의 섬세한 문장을 따라가기는 힘들겠지만, 잔잔한 울림을 전해주는 북트레일러 작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완성된 자아를 가진 전투로봇 가마틀. 바로 지금 가마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볼륨은 높여주세요!!)
덧> 트위터 열심히 하시는 배명훈 작가님은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M군도 말은 안 했지만… 해 줘봐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