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책교미으뜸상과 서책교접망언상의 주인공은 누구?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서책증식놀이

책 제목 그 자체로 애서가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 그 책,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

담당 편집자 L양의 강추(!)를 받아서 JIN양도 책이 나오기 전부터 야금야금 보았던 책이기도 합니다. 사실…..저희 집엔 같은 책이 두 권씩 있는 경우가 좀 잦아요. (내 카드 눈 감아) 한 권은 보관용이고, 나머지 한 권은 독서용으로 두긴 하지만, 그런걸 염두하지 않더라도 ‘우리 집에 그 책 있나?!’ 라며 깜빡 잊어버려서 또 사버린 책들이 있거든요. 그뿐이겠습니까. ‘내가 대체 이 책을 언제 산 거야? 왜?’ 라고 생각할 만큼 어이없는(?) 책들도 좀 많습니다. 평소 이런 ‘서책증식’ 상황에 익숙해 있던 저에게 제대로 환상을 심어준 책이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가 된 것이지요.

그렇게 야금야금 보던 책의 표지가 드디어 정해진 것을 보고 난 뒤, JIN양은 ‘실제 책으로도 표지 일러스트처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곧장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표지처럼 사진 찍어보기

▲ 표지처럼 사진 찍어보기

 

어때요, 좀…그럴듯한가요? (가운데 숨겨있는 은행나무 마스코트 귀요미를 찾았다면 당신은 은행나무 페이스북 페이지의 진정한 팬) 책끼리 실제로 교미(?)하는 사진을 찍고 나니, 책 사이에도 궁합이 있다면 과연 그 두 권의 책 사이에서 태어나는 책의 제목은 어떨지 또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왜냐면 <책.수.암>을 읽다보면 초반에 이런 구절이 있거든요.

방 안에는 불이 환히 밝혀져 있었지만 밖은 아직 캄캄하고 집 안은 한층 고요했다. 머리맡을 보니 <끝없는 이야기>가 펼쳐져 있었다. 아차, 싶었다. 그것은 후카이가의 규칙에 위배되는 광경이었다. … ‘책을 펴놓은 채 일 보러 가지 말지어다.’였다…. 다시 잠들기 전에 책에 서표를 끼우고 드러누운 채 케이스에 넣었다. … 그런데 내가 조심성 없이 책을 쑤셔 넣은 곳은 세계문학 전집,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페스트>와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벽>사이였다. 카뮈와 사르트르가 견원지간이었던 탓에 자연히 틈새가 생겼던 것이다.

-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 중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어 그 사이에서 책이 태어나니 ‘서책을 위치를 함부로 바꾸지 말지어다’라는 애서가 할아버지의 금기를 어긴 손자는 잠결에 그만 책의 위치를 바꾸어 놓습니다. 그러자, 못보던 책 한 권이 책등을 천장으로 향하고 펄럭이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끝없는 이야기>와 <구토·벽>이 만나
<끝없이 벽에 구토하는 이야기>가 탄생!

이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3월 20일~31일까지 일명 #서책증식놀이 라는 이벤트를 진행했죠~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에서 많은 분이 이벤트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은행나무 식구들과 페이스북 페이지 팬들이 투표해주신 결과~ 두구두구두구 ‘큐브 책장’을 받을 서책교미으뜸상 1명과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를 받을 서책교접망언상 10명을 발표합니닷!

1.발표

으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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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를 차지한 <멈추면, 비로소 살 빠지는 것들>입니다.
ㅋㅋㅋㅋㅋㅎ ㅏ…사람의 욕심이란….가만히 멈춰만 있어도 살이 빠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만일, 이런 책이 실제로 다이어트 실용 분야에 들어온다면 대박날 듯!
안그래도 요즘 앉아서만 일을 하느라 일명 ‘직장인 뱃살’이 나오기 시작하는 JIN양….(내 배 눈 감아)

 

망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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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닛,….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벤트 참여자 분 중 유일하게 세 권의 책 제목을 조합해주셨어요.
마치 하나의 제목처럼 느껴지지 않습니까ㅋㅋㅋㅋ
은행나무 식구들이 투표하다 모두 웃음을 터뜨린 부분이 바로 이 후보작을 지나칠 때 였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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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1~4등의 #서책증식놀이 수상작을 만나보았습니다.
그 뒤를 잇는 다른 수상작들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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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책증식놀이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대단히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직장인의 폭풍 공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수상작을 발표하며 JIN양은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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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해외소설 | 출간일 2015년 3월 18일
사양 변형판 128x188 · 468쪽 | 가격 14,000원 | ISBN 9788956608464
오다 마사쿠니
1974년 센다이에서 태어났고, 간사이 대학교 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소년과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노숙자의 고독과 광기를 그린 《증대파에게 고한다》로 제21회 일본 판타지노블 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 작품이 판타지보다는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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