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시즌 5, 이제 곧 시작합니다!!

# 1.

 드로곤(Drogon)이 샌프란시스코에 왕림하셨습니다~


드로곤(Drogon)이 샌프란시스코에 왕림하셨습니다~

은행나무의 사무실에도 여럿 보이는 <왕좌의 게임> 피규어들… 지난 서울도서전 은행나무의 부스를 방문해주셨던 분이라면 아마도 팝업북과 함께 전시되어 있던 녀석들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M군이 큰맘 먹고, <얼음과 불의 노래> 담당 편집자와 함께 “어머! 저건! 사야해~” 라고 강력하게 목소리를 외치던 때가 기억나네요. 아무튼 지난 시즌부터 지 애미도 못 알아보고 마을의 가축을 잡아먹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며 대너리스를 곤경에 빠뜨린 용 세 마리 드로곤, 라에갈, 비세리온. 그중에 드로곤이 미국 서부의 아름다운 도시 샌프란시스코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더이상 볼 수 없는 칼 드로고의 이름을 따라 드로곤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 녀석은 대너리스의 세 용 가운데 가장 크고 난폭하기로 유명하지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자… 그러면 왜 드로곤은 샌프란시스코에 왔을까요? 매년 4월이면 HBO를 통해 방영되는 미드 왕좌의 게임은, 드라마 방영에 앞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서 전 세계 <왕좌의 게임>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기로 유명합니다. 기발한 신문 혹은 오프라인 광고는 물론 팬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주관하며 어서 겨울이 오기를 기다리는 팬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지요. 앞서 블로그에서 소개해 드렸지만, 시즌 4의 마지막 두 에피소드를 북미 아이맥스 극장에서 상영하기도 했고,<Game of Thrones: A Day in the Life> 이라는 다큐를 지난 2월 8일에 방영한 바 있습니다.(다음 포스팅에서는 이 다큐에 대한 내용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왕좌의 게임> 시즌 5 방영을 앞둔 지난달 23일, 샌프란시스코 전쟁기념 오페라극장에서는 레드 카펫이 깔리고, 출연 배우들이 등장하는 시사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출연진은 물론 제작진을 포함하여 3,000여 명의 초대손님들이 자리를 함께 해주었고, 이후에는 천 명의 팬들이 참여하는 애프터파티까지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 2.

 왼쪽부터 미산데이, 호도르 그리고 쌍알 마틴옹

왼쪽부터 미산데이, 호도르 그리고 쌍알 마틴옹

앞서 샌프란시스코 골든브릿지 앞에서 포즈를 취한 드로곤을 보여드렸는데요, 행사에 참석한 배우들과 제작진 그리고 원작자인 마틴 옹도 피규어를 들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해주었습니다. 주인공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캐릭터들이 속속 죽어 나가는 잔혹한 드라마 <왕좌의 게임> 그래서 이날 행사에는 그리운 배우들이 참 많았었는데….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를 들고 포즈를 취한 “호도르”가 있는가 하면, 미산데이는 역시나 “그레이웜”의 피규어를 들고 포즈를 취했죠. 그런데 사진을 계속 넘기다 보니, 마틴옹은 시즌 1에서 이미 생을 마감한 네드 스타크의 피규어를 들고…(제발 그러지마 ㅠㅠ)

방영을 앞두고 산사 역을 연기한 소피 터너는 “피의 결혼식(Red Wedding)” 보다 훨씬 더 놀랄 것이라는 인터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쯤에서 그간 어떤 캐릭터들이 어떻게 죽어갔는지 새로운 시즌을 방영하기 전에 확인해보도록 하시죠.(스포주의)

이보시오, 오베린 대공... ㅠㅠ 박수박수박??

이보시오, 오베린 대공… ㅠㅠ 박수박수박??

# 3.

전 세계 191개국에서 방영되는 <왕좌의 게임>… 그래서인지 각종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전 세계의 팬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령 며칠 전에 M군은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소식을 접했는데요,, 인도에서 <왕좌의 게임>을 바탕으로 자국의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Rani Mahal”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리메이크하겠다는 뉴스였죠. 음, 그간 <얼음과 불의 노래> 원작자인 마틴옹과 HBO의 행보를 고려했을 때, 이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마틴옹도 HBO도 저작권을 비롯한 드라마와 관련된 업무들을 아주 꼼꼼히 따지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검색을 해보니 상당히 구체적인 정보들이 떠돌고 있더군요.

인도의 대너리스와 존 스노우?

인도의 대너리스와 존 스노우?

이미 인도의 네티즌들이 만든 짤들은 인터넷에 가득했으며, 이에 편승해 각종 인도의 언론 매체에서도 비슷한 기사를 발행했기에, 포스팅을 쓰기 시작할 때만 해도 ‘역시 볼리우드(Bollywood)는 대단해, 이런 건 우리나라의 팬들에게도 알려야지~’라며 시작했으나 마지막으로 검색한 기사를 보니…

"왕좌의 게임" 인도 리메이크설은 구라입니다, 그러니 진정하세요

“왕좌의 게임” 인도 리메이크설은 구라입니다, 그러니 진정하세요

…네, 그렇다고 합니다. 허핑턴포스트 인도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뉴스 웹사이트 업체에서 보도한 <왕좌의 게임> 리메이크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익명의 관계자가 밝혔다고 하네요. 하지만 ‘Rani Mahal’이라는 동명 타이틀의 쇼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너리스 역으로 거론된 여배우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했답니다. 이쯤 되니 왠지 좀 냄새가.. ‘킁킁’… 납니..다. 쳇, M군도 깜빡하면 잘못된 정보를 알려드릴 뻔 했군요

# 4.

coldplayWill_Champion_in_Game_of_Thrones (1)

왼쪽 사진에도 등장하고 오른쪽 사진에도 등장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왼쪽 사진은 영국에서 결성된, 이제는 세계적으로도 무척 유명해진 록 밴드 콜드플레이의 사진입니다. 그리고 왼쪽에서 두 번째 청년이 바로 이 밴드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윌 챔피언(Will Champion)인데요, 우측의 움짤에서도 신나게 북을 치고 있지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지금까지 두 번의 까메오가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즌 3의 9번째 에피소드.. 그러니까 다들 기억하고 계실 “피의 결혼식”에 콜드플레이의 드러머 윌 챔피언이 출연해 북 치는 사람(드러머)을 연기했지요.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아이슬란드의 포스트락 밴드 시규어 로스(Sigur Ros)가 까메오로 출연합니다. 역시나 그들도 뮤지션인 만큼, 드라마에서도 본연에 충실한 역을 맡아 연기했는데요, 직접 확인하시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사실 이 노래는 라니스터 가문의 잔혹함을 잘 나타내주는 노래입니다. 가사를 조금 살펴보면…

And who are you, the proud lord said, that I must bow so low?
오만한 영주가 말했네. “당신이 뉘라 내가 고개 숙이리?

Only a cat of a different coat, that’s all the truth I know.
색말고 다를 바 없는 고양이들일 뿐이잖소이까.

In a coat of gold or a coat of red, a lion still has claws,
금 털이건 빨간 털이건, 사자는 다 발톱이 나있고

And mine are long and sharp, my lord, as long and sharp as yours.
내 발톱도 길고 날카롭소, 당신 발톱 만큼 길고도 날섰소.”

And so he spoke, and so he spoke, that lord of Castamere,
그리 말했네, 계속 말했네, 그 캐스터미어 영주는.

But now the rains weep o’er his hall, with no one there to hear.
허나 지금 그 성엔 빗물 흐느낄 뿐, 듣는 이 누구 없네.

Yes now the rains weep o’er his hall, and not a soul to hear.
이제 그 성엔 빗물만 흐느낄 뿐, 들어줄 넋조차 전혀 없네.

- 엔하위키 “카스타미르의 비” 항목에서 참조

티리온이 어렸을 적 아버지인 티윈 라니스터는 붉은 사자를 문장으로 삼았던 레인 가문의 씨를 말린 적이 있었습니다. 레인 가문의 영주는 카스타미르를 다스리고 있었지요. 황금 사자를 문장으로 삼았던 라니스터 가문을 만만히 보던 레인 가문은 결국 티윈 라니스터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고, 끝내 티윈의 손에 멸문당하고 맙니다. 오만한 영주는 바로 레인 가문의 영주를, 금 털의 사자는 라니스터를, 빨간 털의 사자는 레인 가문을 지칭하는 것이었죠. 가사를 음미하며 다시금 “The Rains Of Castamare”를 들어보시면 섬뜩하실지도…

각설하고,, M군은 과연 이번 시즌에도 까메오가 출연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까메오가 등장한 에피소드에서는 극의 흐름상 아주 중요한 캐릭터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기에 두렵기도 하지만요,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5.

길고 긴 포스팅의 마무리를 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께 <왕좌의 게임> 드라마를 방영하며 이벤트 상품으로 드렸던 선물들의 종류가 참 다양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피규어를 제외하고도…..

 보드게임, DVD, 웨스테로스 대륙과 에소스 지역의 지도책 마지막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팝업북까지....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 DVD, 웨스테로스 대륙과 에소스 지역의 지도책 마지막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팝업북까지….

그래서 이번엔 새로운 아이템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아직 한창 제작 중인 관계로 여러분께 드릴 선물을 지금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하실 수 있도록 힌트.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얼불노 머그컵노랑(확인용)-horz

이벤트 아이템 제작을 마치고 일정이 정해지면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아주 오랜만에 발리리아의 인사를 나누며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발라 모굴리스!!”

더 이상의 판타지는 없다!
지음 조지 R.R.마틴 | 옮김 서계인
분류 해외소설 | 출간일 2013년 9월 11일
사양 변형판 145x208 · 712쪽 | 가격 20,500원 | ISBN 9788956607153
조지 R.R.마틴
거침없는 필력과 방대하고도 독자적인 세계관으로 전 세계 SF·판타지 애호가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작가다. 1971년 <갤럭시>에 <영웅 (The Hero) >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입문했으며, 1975년 <리아를 위한 노래 (A Song for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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