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작가 신작 <종의 기원>이 탄생하기까지!

정유정 작가의 신작 장편 소설 <종의 기원> 탄생 에피소드
오사카에서 남해, 그후 1년

정유정_종의기원_출간알림_4컷

드디어 옵니다, 그녀가! 아니 그녀의 신작이!

정유정 작가님의 신작 장편 <종의 기원>이 3년 만에 완성되어 5월 14일 출간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똑딱똑딱… 목 빠지게 기다리실 독자 분들을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신작 탄생과 얽힌 재밌는 에피소드 몇 가지를 공개해드립니다. 두둥!

이번 신작 <종의 기원>은 2년 전 오사카에서 3개월 머물면서 초고를 마치셨고,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남해 한 펜션에 집필실을 마련해 수정고를 완성하셨는데요, 남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 펜션에서 밤새워 집필하다가 새벽쯤 창문을 열면 회색빛 해무가 방안까지 들어차면서 섬뜩하고도 기이한 분위기가 연출되곤 했답니다.

실제로 이 장면은 <종의 기원> 주 무대인 군도 신도시 ‘문토치’ 아파트 206동 2505호 2층에 있는 유진의 방 배경으로 작품 곳곳에 등장하기도 해요.(음산하고도 불온한 기운이 감도는 해무는 작품 속 긴장감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한몫 톡톡히 하지요~)

그곳을 방문했던 모 기자님과 저희 출판사 직원이 건넨 남해 작업실 사진을 몇 장 투척합니다. 신비스런 해무의 장관을 담은 사진이 없다는 게 살짝 아쉽긴 하지만, 작품 탄생의 생생한 현장을 엿보는 듯한 특별한 즐거움, 보장합니다.

종의 기원_남해1

종의 기원_남해2

또 남해에 머무는 동안, 길냥이 가족의 산후조리까지 직접 챙기셨다는 훈훈한 소문도 있습니다. 집필실 테라스 창가에 어느 날 새끼고양이를 출산한 길냥이 가족이 숨어있는 걸 발견하곤 밥도 챙겨 먹이고, 테라스 구석에 비를 피할 수 있는 보금자리도 만들어 주셨다죠.

편집자가 방문한 날에도 밥 때가 되자 어김없이 고양이들이 테라스에 와선 야옹야옹 정신없이 울어대더라는… 완전 신기방기~ 게 중 누군가에게 험한 일을 당한 고양이도 있었는데, 이 길냥이 식구들 얘기도 작품 속에 등장합니다.

정유정 작가님이 직접 찍어서 보내주신 고양이 사진이랍니다. *_*

정유정 작가님이 직접 찍어서 보내주신 고양이 사진이랍니다. *_*

그리고 1년 뒤, 몇 번의 수정을 거쳐 편집부로 완성고가 도착한 날.
편집자는 두근대는 마음으로 퇴근시간쯤 파일을 열었다가 밤 10시가 다 된 시각에 후들거리는 다리로 어두컴컴한 사무실 계단을 겨우 내려올 수 있었죠. 읽는 내내 목덜미를 누군가에게 부여 잡힌 채 사방 벽에 내동댕이쳐진 기분이랄까요,

붙잡히는 순간, 절대 벗어날 수 없다!

딱 이 표현이 생각났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분이 드실지 진심 궁금합니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세요! 곧 찾아갑니다!

정유정
장편소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내 심장을 쏴라》로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은 주요 언론과 서점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영미권을 비롯해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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