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비인간적 존재의 관계에 대한 예리한 통찰로 정평이 난 작가로, 1957년 일리노이주 에번스턴에서 태어났다. 일리노이 대학 물리학과에 입학했으나 첫 학기에 영문학과로 전과, 석사학위까지 마쳤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중 사진작가 아우구스트 잔더의 <젊은 농부들>에 영감을 받아 글을 쓰기 시작해, 첫 작품 《무도회에 가는 세 농부들(Three Farmers on Their Way to a Dance)》을 발표한다. 이 소설로 인해 받은 언론의 관심과 주목을 피해 네덜란드로 이주, 이후 본격적으로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네 번째 소설 《방황하는 망령 작전(Operation Wandering Soul)》으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아홉 번째 소설 《에코메이커(The Echo Maker)》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하고 퓰리처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오버스토리(The Overstory)》는 작가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에 마주친 거대한 삼나무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으로, 원시림을 지키려는 아홉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아무도 숲과 나무를 보지 않는 시대’에 대한 경고와 우려를 장대하고도 유려하게 풀어냈다. 제목 ‘오버스토리’는 숲 상층부의 전체적인 생김새를 뜻하는 단어다. 작가는 이 책으로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나무와 마찬가지로 가지를 뻗어나가고 잎을 드리우는 독창적인 서사 구조가 인간의 경이와 유기성을 환기시키는 작품”이라는 찬사와 함께 2019 퓰리처상 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맨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프랑스에서 출간된 미국 문학에 수여되는 미국문학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레이트스모키산맥 기슭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