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 누아르의 제왕, 유럽에서 가장 웃기는 작가가 선사하는 독창적이고 유쾌한 드라마-코미디-스릴러
토끼 귀 살인사건
헬싱키 누아르의 제왕, 유럽에서 가장 웃기는 작가가 선사하는
독창적이고 유쾌한 드라마-코미디-스릴러
“독자들은 북유럽 누아르라면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안티 투오마이넨은 이 모든 것을 근본부터 뒤엎는다.”
★ 대거상·페트로나상 최종 후보작
★ 스티브 카렐 주연·아마존 스튜디오 제작 영화화 확정
핀란드 언론으로부터 “헬싱키 누아르의 제왕”이라는 호칭을, 〈더타임스〉로부터 “유럽에서 가장 웃기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은 안티 투오마이넨의 장편소설 《토끼 귀 살인사건》이 출간되었다. 안티 투오마이넨은 음울하고 심각한 기존 북유럽 누아르 장르를 탈피하여 범죄와 살인과 같은 어두운 스릴러적 요소에 블랙코미디를 더해 자신만의 독특한 장르를 만들어냈다. “핀란드 최고의 수출”이라는 평을 받은 그는 페트로나상, 클루상을 수상하고 영국 대거상, 글래스키상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며 최고의 범죄·추리소설에 수여하는 세계적인 문학상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토끼 귀 살인사건》은 숫자와 이성, 논리를 신봉하는 너드 수학자가 어느 날 갑자기 형이 운영하던 놀이공원을 물려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스릴 넘치는 사건들을 긴박하면서도 유쾌하게 다룬 이야기다. 현실적인 동시에 기이하고 독특한 작가 특유의 세계관과 속도감 있게 잘 짜인 문장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놀이공원 한가운데에 떨어진 수학자가
예측도 통제도 할 수 없는 엉망진창 현실에 맞서 싸우다!
“그 토끼는 가끔 예측할 수가 없어요. 조심하세요.”
발소리. 왜 좀 더 빨리 저 소리를 못 들었을까.
남자는 나에게 멈추라고 외치지도 고함을 지르지도 않는다. 남자는 나를 죽이러 온 거다.
나는 곧장 토끼를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_12~18쪽
한 남자가 폐장 후의 놀이공원에서 칼을 든 괴한에게 쫓기고 있다. 낮에는 노는 아이들로 북적였을 곳에서 목숨을 건 추격전이 벌어진다. 둘은 회전 터널 안에서 뒹굴고 거대한 핀볼의 방 안에서 인간 핀볼이 되어 이쪽저쪽으로 던져지고 부딪혔다가, 밧줄로 만든 폭포를 통과하고 구불구불한 미끄럼틀을 타며 쫓고 쫓긴다. 이내 쫓기던 남자는 놀이공원의 마스코트인, 플라스틱과 철제 보강재로 만들어진 대형 토끼 앞에 도착한다. 토끼의 한쪽 귀가 떨어져 있다. 칼을 휘두르는 남자와 맞서기 위해 남자는 귀를 집어 든다.
시간은 3주 하고도 5일 전으로 돌아간다. 주인공 헨리 코스키넨은 수학과 확률 계산을 사랑하며, 수학을 통해 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보험계리사다. 하지만 그는 예기치 못하게 불합리한 방식으로 일하던 보험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고, 곧이어 형이 사망했다는 갑작스러운 부고와 함께 형이 운영하던 놀이공원을 자신이 물려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하루아침에 놀이공원을 운영해야 하는 황당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내가 이 모든 것을 책임지게 만든 일들이 갑자기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이곳과 그 외의 다른 수많은 것들……. 모든 것이 갑자기 통제 불가능하고, 예측 불가능해졌다.
나는 보험계리사다.
원칙적으로 나는 탐험공원을 운영하지 않고, 절대로 거대한 플라스틱 토끼 귀로 사람을 죽도록 내리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미 말했듯이 내 인생은 벌써 한참이나 확률론을 따르지 않았다. _20쪽
토끼를 따라 토끼굴로 들어간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 도착하듯 형의 유언장을 따라 거대한 토끼가 명랑하게 방문객들을 맞아주는 이상한 놀이공원에 도착한 헨리가 그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다. 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엄청난 금액의 수상한 빚과 돈을 회수하러 불쑥불쑥 나타나 협박을 일삼는 험악한 남자들, 공원의 전반적인 운영과 회계를 담당하고 있는 순수 미술 전공자 라우라 헬란토와 그녀를 만날 때마다 느껴지는 달콤하고 비논리적인 감정들. 명쾌하고 정확한 숫자의 세계에 살던 헨리는 형의 놀이공원과 자기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살인, 살해 협박, 대금업, 놀이공원 운영, 예술, 사랑의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세계로 뛰어들어야 한다.
북유럽 최고 이야기꾼의 장르를 초월한 스릴러·블랙코미디·로맨스
어둡고 신랄하면서 유머러스한 안티 투오마이넨 스타일의 정수
“이처럼 불안한 시대에 보험계리사보다 나은 영웅이 어디 있는가?”
과거와 현재 시점을 오가며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도록 노련하게 조절된 페이스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서스펜스와 웃음, 감동을 모두 담고 있다. 끔찍한 범죄를 둘러싼 우스꽝스러운 상황, 왁자지껄하고 알록달록한 놀이공원 이면의 어두운 그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서서히 피어나는 인간적인 감정과 같이 극단적인 요소들을 작가는 완벽한 균형으로 조합해내며 “가장 훌륭한 재즈 연주를 듣는 것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어떤 것에도, 아무 데도 논리가 없는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모든 것이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세상과 끝없이 갈등을 빚는다면, 이라는 가정에서 헨리 코스키넨과 그의 기묘한 모험이 시작되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헨리의 기상천외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스릴 넘치는 블랙코미디와 별난 로맨스 속에 숨겨진 인생에 대한 메시지를 만나게 된다. 수학적 계산과 논리, 거대한 플라스틱 토끼 귀로 무장하고 세상에 맞서 터무니없는 싸움을 벌이는 보험계리사의 어둡고 유머러스하면서 따뜻하게 인간적인 이야기는 불합리하고 불안한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깜짝 선물처럼 예상치 못했던 웃음과 위로를 가져다준다.
■ 추천의 말
“유럽에서 가장 웃기는 작가.” _〈더타임스〉
“나보코프에 버금가는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가진 스릴러.” _〈텔레그래프〉
“신선한 재치와 지혜로 가득하다. 보통의 북유럽 누아르로부터의 이 익살스러운 일탈은 선물 같다.” _〈퍼블리셔스위클리〉
“안티 투오마이넨은 현실적이면서도 아주 별나고 기이한 분위기와 세계를 창조해내는 것의 대가다. 이 책은 수학과 논리적 사고에 보내는 러브레터다.” _〈크라임픽션러버〉
“독자들은 북유럽 누아르라면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안티 투오마이넨은 이 모든 것을 근본부터 뒤엎는다.” _〈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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