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는 이에게 이 책을 건네라

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원제 The People of Forever Are Not Afraid

지음 샤니 보얀주 | 옮김 김명신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3년 10월 9일 | ISBN 9788956607207

사양 변형판 150x210 · 400쪽 | 가격 14,000원

분야 국외소설

책소개

피와 포탄의 잉걸불 아래 피어난
소녀의 순수, 젊음의 생기발랄함!

2012년 미국 국제 도서전을 가장 뜨겁게 달군, 
샤니 보얀주 화제의 데뷔작 

★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 영국 여성문학상 · 유대문학상 후보작
★ 전미도서협회 선정 ‘35세 미만 주목할 만한 작가 5인’
★ 전 세계 23개국 번역 출간

여기 스물다섯의 나이에 출간 전부터 이미 영미권뿐 아니라 전 세계 23개국 출판사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데뷔해 미국 문단의 신성으로 떠오른 작가가 있다. 여러 매체에서 “근래 가장 많이 거론될 작가”로 수차례 꼽힌 바 있는 신예 여성 작가 샤니 보얀주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접경지대에서 2년간 사격 조교로 복무한 뒤 미국 하버드 대학에 진학해 자신의 군 경험을 토대로《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를 집필했다. 남자만 징병제를 실시하는 우리나라 이상으로 18세 이상의 모든 남녀가 2년간의 의무 복무를 해야 하는 이스라엘의 현실과,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 직면한 젊은이들이 느끼는 부조리함과 무기력함을 손에 잡히듯 생생히 그려낸 이 소설은 <월스트리트저널>의 ‘올해 최고의 소설’이자 영국 여성문학상과 유대문학상의 최종후보로 선정되었다. 이 소설 하나로 보얀주는 전미도서협회가 선정하는 (35세 미만의) 젊은 작가상을 최연소로 수상했다.

“우리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정말로 집단의 일부에 불과한 걸까요?”
- 생기발랄한 10대 소녀의 자아와, 공동체적 숙명 사이의 필연적 고뇌

우리는 여자애들이었다. 우리가 여자애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우리는 군대에서 해야 할 일을 했고 이제 군 복무도 마쳤다. 우리가 스물한 살 때 레아가 말을 하는 것이나 부모님 댁 뒤뜰을 떠나는 것을 어려워했다면 그것은 과거 때문이 아니었다. 나는 안다. 그리고 인정한다. 문제는 그 과거로 인한 미래였다. 그것은 우리의 머리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거대했다. – 본문 중에서

《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전쟁 상황에 대한 사실적인 고발인 동시에 소녀들의 무척 특별한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접경 지역에 사는 10대 후반 소녀 아비샥, 야엘, 레아의 관점으로 번갈아가며 그녀들의 사춘기와 군 생활, 제대 이후 생활을 보여준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숭고한 명분을 가슴에 새긴 투사나 시온주의자가 아니라,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나 <도슨의 청춘일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들이다. 종잇장에서 튀어나올 것처럼 생기 넘치고,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소녀들. 그들을 둘러싼 지루함과 제약은 더욱 심해지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전쟁 소식은 이제 구체적인 형태가 되어 나타난다. 18세 이상의 모든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의무 복무제에 따라 소녀들 역시 군 생활을 시작한다.
이집트 근처의 감시탑에서 복무하는 아비샥, 무기 훈련 조교로 근무하는 야엘, 웨스트뱅크의 검문소에 배치된 레아. 소녀에서 여자가 되길 기대하고, 사랑과 연애를 꿈꾸는 ‘평범한 소녀’에 불과한 그녀들이지만, 국가와 사회가 부여한 공동체적 숙명은 이들을 놓아주지 않는다. 어느샌가 사랑에 관한 질문은 자유와 두려움에 관한 질문으로 변모하고, 소녀들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무의미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게 된다. 고뇌하는 모습마저도 젊음의 생기로 찬란히 빛나는 이들의 이야기가 우크라이나, 러시아, 팔레스타인, 수단 등 각 나라에서 온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와 섞여 이국적이고 다채로운 태피스트리를 직조해낸다.

 “소설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는 이에게 이 책을 건네라”
- 비정한 현실을, 상처와 두려움을 직시하는 문학

“엄마, 너무 무서워요. 입대하는 게 두려워요.”
“두려워할 게 뭐 있니? 너는 열여덟 살이야, 야엘. 네 언니도 잘해냈고, 네 친구들도 벌써 다들 입대했잖니.”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한 두려움인 것 같아요.” – 본문 중에서

언제부턴가 소설의 종말론이 대두하고 있다. 어쩌면 이는 지금까지 소설이 지녀 왔던 본래의 기능이 차츰 퇴색하고 있는 현실과 더불어, 문단에서 어느 정도의 지위를 얻은 기성 작가들이 불편한 사실을 용감히 직시하기보다는 (좀비물, 호러, SF 등) 환상의 세계로 도피해 가는 오늘날 문학판의 사태가 빚어낸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설가 알렉산더 지가 이 소설에 관해 “소설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는 이에게 이 책을 건네라”고 한 것은, 샤니 보얀주라는 이 신예 작가가 비정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투명하고 그려내는 보기 드문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 자신이 2년 동안 겪은 현실은 소설의 세 주인공 야엘, 아비샥, 레아에게서 공통적인 두려움이자 일종의 상처로서 드러난다. 반짝이는 갈색 눈이 아름답던 옆집 오빠는 군대를 다녀온 뒤 목을 매고,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시시덕거리던 병사가 눈앞에서 죽어 나가기도 하며, 어린아이들이 트럭에 가축처럼 실려 나가는 광경은 어느새 일상이 되어 있다. 이러한 현실에 때로 좌절하기도 하지만, 이를 직시하여 아픔을 희망으로 승화시키는 소녀들의 모습을 보얀주는 담담하고도 몸서리쳐질 정도로 매혹적으로 그려낸다.
위기와 고통을 수없이 겪으면서도 계속 살아가는 생명력을 올리브 나무에서 배우는 장면이나, 레아가 우연히 팔레스타인 소년의 손을 잡고 그 온기를 느끼며 무감각에서 벗어나는 장면은 결국 이런 암울한 상황을 견디고 극복하는 힘이 다른 생명과의 교감과 소통, 이해와 사랑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우리는 모르는 세계, 그러나 분명 존재하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시련을 겪으며 세상을 알아가고 성장하는 소녀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 줄거리

10대 후반의 소녀 야엘과 아비샥, 레아. 끓어오르는 호기심으로 터질 듯하고, 생기발랄한 그녀들에게 이스라엘의 작은 마을에서 보내는 매일은 지루함과 제약의 연속이다. 저 높이 서 있는 무선탑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버스가 없어 히치하이크를 하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나갈 수도 없으며, 동네 젊은이들은 삶의 부조리함 때문에 손목을 긋거나 목을 맨다.   그리고 이 세 명에게도 마침내 의무 복무 기간이 찾아온다. 소녀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총알과 최루탄, 사랑으로 직조한 청춘을 보내며 기약 없이 기다린다. 소녀에서 여자가 되기를,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기를.

목차

1장
이민족 아이들
모든 여자애들의 비명 소리
남자애들
검문소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유탄을 쏘는 기계식 자동 대포
2장
외교적 사건
기억의 저편
시위 진압 방법
옛날에 우리는 전혀 다른 존재인 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텔아비브의 방 하나 반 개짜리 아파트
3장
후속전
인질 구출 작전

작가 소개

샤니 보얀주 지음

샤니 보얀주는 오늘날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작가 중 하나이다. 1987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태어나 갈릴레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18세에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간 복무한 뒤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다. 작가는 이때의 복무 경험을 토대로 첫 장편소설 ≪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를 집필했으며, 이 책으로 전미도서협회가 선정한 ‘35세 미만 주목할 만한 작가 5인’ 중 최연소 작가로 뽑혔다. 이 소설은 출간 전부터 22개국에 판권 계약이 완료되며 2012년 도서전의 가장 큰 화제작으로 떠올랐으며, 현재 23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김명신 옮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젊은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폭풍의 언덕》《셰익스피어 이야기》《조앤 롤링》《마틴 루터 킹》《벤저민 프랭클린》《헬렌 켈러 자서전》《야만적 불평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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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서평
[교보문고 북뉴스] 사춘기 여자들이 군대에 간다면?
여자들이 군대에 간다면 어떻게 될까? 남성들의 의무복무기간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흥미로운 소재가 아닐 수 없다. 남자만 징병제를 실시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이스라엘은 18세 이상의 모든 남녀가 2년간의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더구나 이스라엘 군인들이 처한 현실은 우리보다 훨씬 급박하고 치열하다. 그래서인지 한창 예민한 나이인 사춘기 소녀의 군생활은 매우 특별하게 다가온다.
소설 『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전쟁 상황에 대한 사실적인 고발인 동시에 소녀들의 무척 특별한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접경 지역에 사는 10대 후반 소녀 아비샥, 야엘, 레아의 관점으로 번갈아 가며 그녀들의 사춘기와 군 생활, 제대 이후 생활을 보여준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숭고한 명분을 가슴에 새긴 투사나 시온주의자가 아니라,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나 《도슨의 청춘일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들이다. 이 생기 넘치는 소녀들에 대한 군의 제약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전쟁 소식은 이제 구체적인 형태가 되어 그녀들을 압박해온다.






이전까지는 사랑이야기가 이들의 전부였다면 이제는 자유와 두려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차오른다. 또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무의미하고 파괴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게 된다. 그녀들의 삶 속에 섞여 들려주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팔레스타인, 수단 등 각 나라에서 온 다양한 인물들의 이국적인 이야기도 무척이나 흥미롭다.



“엄마, 너무 무서워요. 입대하는 게 두려워요.”

“두려워할 게 뭐 있니? 너는 열여덟 살이야, 야엘. 네 언니도 잘해냈고, 네 친구들도 벌써 다들 입대했잖니.”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한 두려움인 것 같아요.”

- 본문 중에서



이 소설이 사실적이고 더욱 생동감 있는 이유는 작가 샤니 보안주가 실제로 2년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접경지대에서 사격조교로 복무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 하버드 대학에 진학해 이 소설을 집필하였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올해 최고의 소설’이자 영국 여성문학상과 유대문학상의 최종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전미도서협회가 선정하는 (35세 미만의) 젊은 작가상을 최연소로 수상하며 22개국에 판권이 계약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우리는 모르는 세계, 그러나 분명 존재하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시련을 겪으며 세상을 알아가고 성장하는 소녀들의 모습은 평범해 보이는 우리의 삶이 어쩌면 행복하고 감사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더구나 언제나 전쟁의 공포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더욱 크게 다가오는 소설인 듯 하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경향신문] 새 책 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外
<문학>

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샤니 보얀주 | 은행나무) = 18세 이상 모든 남녀가 2년간 의무 군복무를 해야 하는 이스라엘의 현실과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 직면한 젊은이들이 느끼는 부조리함, 무기력함을 그려낸 소설. 작가는 이스라엘 태생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접경지대에서 2년간 복무한 후 하버드 대학에 진학해 이 소설을 썼다. 전미도서협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 김명신 옮김. 은행나무. 1만4000원
[한국일보] [새 책] 토이 크레인 外
▲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샤니 보얀주 지음. 징병 여군이자 <섹스 앤 더 시티>의 팬인 이스라엘 10대 소녀들이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겪는 성장의 고통을 그린다. 전미도서협회 선정 젊은 작가상 수상작. 김명신 옮김. 은행나무ㆍ400쪽ㆍ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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