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외로움과 실패에 익숙해지는 시간

한 평의 남자

지음 왕상한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5년 5월 22일 | ISBN 9788956608716

사양 변형판 152x215 · 308쪽 | 가격 12,000원

분야 비소설

책소개

설 자리를 잃은 남자들의 이유 있는 외로움,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드는 서러움에 대한 명쾌한 통찰!

서강대 왕상한 교수의 ‘아저씨’를 위한 사회심리학

 

법학교수,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 외교통상전문가 그리고 저자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왕상한 교수가 성공한 남자의 화려한 열정 이면에 놓인 약하고 외롭고 서러운 ‘아저씨’의 시시콜콜한 속내를 털어놓은 신작 에세이 《한 평의 남자》(은행나무 刊)를 출간했다. 어느덧 오십대 중년이 된 저자는 집에서는 왕따, 사회에서는 꼰대로 설 자리를 잃은 이른바 386세대 남자들의 나이듦에 대한 소회와 미처 토해내지 못한 설움을 직장과 가정과 사회를 아우르며 다각도에서 풀어낸다.

세상은 나이든 남자들에게 ‘행복’이라는 단어를 내주는 것에 매우 인색하다. (……) 청년도 어른도 노인도 아닌 어정쩡한 자리에서, 당당하게 나의 ‘행복’을 찾고 적정한 시점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마음 편히 ‘나’를 놔두고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고작해야 내 몸 하나 누일 수 있는 자리 한 평(坪)쯤 될까. _‘프롤로그’ 중에서

《한 평의 남자》에서 말하는 ‘한 평’은 물리적 공간이기도 하고, 마음의 여유 공간이기도 하며, 관계의 너비를 드러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한 평(坪)의 남자다.”라는 고백은 나이가 든다는 건 그만큼 외로워지는 일이라는 깨달음이자, 세월 앞에서 약해지고 작아진 남자들의 자리를 절감하게 해주는 촌철살인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신과 또래 남자들이 겪는 일상을 통해 현실을 냉철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드러내지만, 명확한 인생의 지침이나 해법을 제시하려 들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어설픈 위로를 쏟아내지도 않는다. 다만 ‘남자에 대한 고정관념’의 강고한 틀 속에서 살아오느라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도, 자신의 아픔을 내보이는 것에도 서툴고 어색했던 ‘남자들’을 시종일관 따뜻한 감성으로 감싸 안으며 속내를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눌 공간을 만들 뿐이다. 때로는 투덜대며 항변하거나 아프게 반성하면서, 때로는 추억을 소환하거나 함께 살아나갈 날들을 그려보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현재를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다.

《한 평의 남자》의 행간에 고인 회한과 쓸쓸함의 감성은 군더더기 없이 고민의 핵심으로 직행하는 저자 특유의 문체에 실려 에세이를 읽는 묘미를 더해준다. 그 속에서 우리 시대 남자들의 ‘이유 있는’ 외로움과 서러움에 대한 사회적 근거를 명쾌하게 짚어내는 저자의 통찰을 만나는 것은 또 다른 지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남자의 공간:

아들, 남편, 아빠 그리고 ‘아저씨’의 자리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현재와 현재를 있게 한 과거를 오가며 ‘386 아저씨의 이유 있는 외로움(1장)’을 토로하고, 그래도 현재를 버티게 해주며 ‘나를 밀어가는 봄날의 기억(2장)’을 소환하여,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볼 줄 아는 자만의 특권인 ‘성찰’을 통해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3장)’는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의 이름 대신 누군가의 아들로, 남편으로, 아빠로 그리고 아저씨로 살아가는 중년 남자들의 삶을 직시하며, 그들에게 찾아오는 예고 없는 불행의 다양한 모습과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이 쓸쓸한 오십대 중년의 자화상을 과장 없이 그려낸다.

인생은 가혹하게도 신체적으로는 힘을 잃어가고 정신적으로는 의지를 잃어가는 인생의 후반부에 더 많은 두려움과 외로움을 남겨 놓는다. (……) 병으로든 사고로든 하나둘씩 곁을 떠나가는 가족과 친구들로 인한 상실감, 사업의 실패나 은퇴에 대한 두려움, 생물학적으로 나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외로움. (……) 남자들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를 공격하는 인생이라는 놈과의 심리전에서 대비가 없어도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든다. _‘두려움과 외로움의 커밍아웃’ 중에서

저자는 가장 먼저 ‘아들의 자리’에서 사무치는 회한을 토로한다. 마흔, 쉰이 넘은 ‘늙은 고아’가 되어서야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에 절절해 하고, 텅 빈 나무 밑둥 같던 어머니의 삶을 반추하며 오열하는, 무심하기 짝이 없던 아들의 뒤늦은 후회는 설명 없이도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게 만든다. 이를 통해 우리를 무너뜨리는 불행의 공격 앞에서 결국 ‘좀 더 자주, 행복했어야 했다’는 깨달음을 주변으로 확장시킨다.

‘남편과 아빠의 자리’인 집에서는 왕따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미 아빠가 비어 있는 삶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명분 있게’ 건조해진 지 오래인 아내. 사는 데 바빠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사이 집안에서 불편한 존재가 되어 가고 가족의 중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이 두려운 남자들의 어깨에서 외로움이 뚝뚝 묻어난다. 아내에 대해 투정처럼 호소처럼 툭툭 내뱉는 저자의 말은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더 늦기 전에 가족 관계에 노력해야 할 소중한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

직장에서는 ‘탄력이 떨어진 고무줄 같이 갑작스럽게 느슨해진 삶이 피부에 와 닿으’며 중심으로부터 내밀리고 있다는 걸 자각하는 때이기도 하다. 사무실에서는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에게 밀리며 은퇴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는 교감은커녕 한시라도 빨리 자리를 피해줘야 겨우 ‘눈치 없다’는 핀잔을 면할 수 있다. 허탈하고 외로운 일상이 그렇게 대안 없이 이어진다.

민주주의만 회복되면 시대와의 불화를 끝낼 수 있다고 믿고 치열하게 청춘의 시간들을 통과했던 386세대의 사회적인 정체성을 부정당하는 일도 서글프다. 386세대에게 결과의 잣대만을 들이대며 보수와 진보의 양극단으로 분열돼 대립하는 ‘꼰대’라고 비난하는 젊은 세대를 바라보는 저자의 마음은 착잡하다. 386세대를 ‘대의명분을 위해 기성세대와 싸울 수 있었던 마지막 세대가 아니라, 서로를 향한 이해가 밑바탕에 깔린 채 반목(反目)할 수 있었던 마지막 세대’라고 보는 저자는 그래서 젊은 세대에게 끊임없이 마음을 열고,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려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곧 거친 시대의 속살이고 상처이며 무늬였던 386세대의 진정한 성장을 이어가는 일이자 시대의 외로움을 걷어내는 일이라고 역설하는 것이다.

‘나’를 잊은 시간의 문을 두드려

‘나’를 잃은 공간의 문을 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과거로부터 힘을 받아 오늘을 살아내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며, 과거를 마주하는 것은 그 자체로 위안일 때도 있다. 오십이 넘은 남자에게는 누구도 ‘아저씨’의 장래희망을 묻지 않는다. 하지만 아저씨의 꿈을 중년의 ‘늦은 객기’나 일탈로 취급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는 저자는 한국 최초의 직장인 밴드 ‘갑근세밴드’를 떠올리며, 잊고 있어 잃어버렸던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사회적으로 많은 것을 이뤘다고 그것이 곧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았다는 의미가 되는 것은 아니듯이, 과거의 기억 속으로 걸어 들어가 자신이 원하는 꿈을 끄집어내는 것이 후퇴나 실패의 동의어가 되는 것은 아니다. (……) 꿈이 있는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실패하지 않은 것이다.

_‘아저씨’의 장래희망’ 중에서

그러니 소시바라기여도 괜찮으니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자신의 ‘열정’을 만나는 일에 주저하지 말자고, ‘살아 있는 느낌이 너무도 생생하기에 다시 선택의 순간이 온다고 해도 역시 벤처에 뛰어들 것’이라는 친구를 마음으로 지지한다고, 조르바같이 그렇게 ‘내 영혼의 산투리’를 계속 연주하자고 말한다. 때로는 사라져버린 내 안의 무엇을 찾고자 어린 시절 살던 옛 동네를 찾기도 하고, 감성을 억누르고 살아야 했던 시대에 마음의 빗장을 풀어주던 추억 속의 뮤즈 소피 마르소와 심수봉, 유재하 등을 불러내 위안을 받기도 한다. ‘무계획과 혼돈이 젊음을 뒤흔들지언정 결코 불안과 절망으로 번역되지 않던 청춘 시절을 떠올리는 동안 가슴속에서 무언가 꿈틀 깨어나’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가장(家長)’이라는 이름의 완장을 찬 삶이 버거워서 멈춰버리고 싶은 날엔 자신이 호주가 된 주민등록등본을 처음 확인하던 날의 기억을 소환한다. ‘내 몸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느끼고, 내가 아닌 가족을 모든 면에서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익숙’해진 어른의 세계로 한 걸음 다가선 걸 깨닫던 순간도 불러낸다. 아버지라는 상표(商標)로 가족이 세트로 묶이는 일에 대한 상념, ‘사업하는 아버지’에 대한 로망 아닌 로망을 지닌 채 실패의 아이콘이 돼버린 가장의 허름한 어깨, 돌아볼수록 회한이 남는 옛시절의 풍경도 곱씹는 동안 어느새 현재의 자신을 반추하는 거울이 된다.

또한 한 평의 남자로 작아진 현재를 발판삼아 ‘다시 시작해서 잘할 수도 있는 인생 2막에 대한’ 진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은퇴 후 보일러공이 된 어느 은행장의 삶을 예로 들며, ‘자신에게 맞는 잘 늙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필요한 건 편견과 자격지심을 버릴 용기라는 점에 주목한다. 살아내는 일에만 몰두하느라 정작 삶 속에서 절절한 갈망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제안하기도 한다. ‘함께 살아가고 함께 즐거워하는 무언가를 하는 것이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면, 바로 내가 그것을 하면 될 일’이라는 말과 함께.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용기다!

약해질 수 있는 권리와 울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한 시간

오십대 중년의 남자는 그렇게 기억으로, 의지로 삶을 버틴다. 자존심이 무너져도 버티고, 슬퍼도, 억울해도, 아파도 울지 않고 버틴다. 그들에게 ‘남자’란 그런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고백한다. 남자도 가끔은, 자신이 걸어온 길 위에 주저앉아, 울고 싶다고. 일터에서 작아지는 위치, 집안에서 줄어드는 목소리, 몸 구석구석에서 들려오는 늙음의 신호, 어느 하나 쓸쓸하지 않은 게 없고, 껍데기만 남은 것 같은 삶에 슬픔과 두려움이 엄습해온다고.

그러나 남자의 눈물에는 길이가 없다. 눈물을 금기로 알고 지내온 남자들은 울 줄 아는 능력을 잃어버려 눈물의 카타르시스도, 슬픔의 길이도 갖지 못한다. 그래서 남자는, 외롭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도, 자신의 아픔을 내보이는 것에도 서툴고 어색했던 ‘남자들에게 필요한 건 오직 용기’임을 강조한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읽을 수도 있는 ‘남자들의 약해질 수 있는 권리와 울 줄 아는 용기’ 말이다.

삶이 늘 기쁨과 행복으로 충만할 수 없다는 걸 우리는, 안다. 인생은 동전의 양면처럼 슬픔과 눈물을 동반해야 한다는 것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러니 남자지만, 아무리 남자라도, 슬픔과 눈물을 마주보고 인정하며 스스로에게 깨닫게 해줘야 한다. 울 줄 아는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눈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묵은 슬픔이 녹아나올 수 있고, 그래야만 ‘때로는 슬픔이 슬픔 너머로 갈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한다. _‘나, 울 줄 아는 남자다’ 중에서

삶에 지친 ‘한 평의 남자’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덧붙인다. 때론 어설프고, 때론 유치해도 괜찮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슬프면 슬프다고, 외로우면 외롭다고, 그래서 울고 싶으면 울어도 된다고. 울 줄 아는 남자만이 슬픔과 외로움이 울음의 바다를 건너 어떻게 힘 있는 삶의 줄기를 이루고 따뜻한 위로가 되는지를 알 수 있다고. 그 속에서 비로소 우리가 사는 매일 매일이, 어제와 오늘이, 이 모든 시간이 지루한 반복이 아니라 반환점을 돌아 다시 인생의 회수를 건너 달콤한 귤이 되는 과정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목차

프롤로그_남자의 눈물에는 길이가 없다 _ 4

1장 386 아저씨의 이유 있는 외로움
나, 울 줄 아는 남자다 _ 25
나 이제 고아네 _ 32
여보, 나도 말 좀 하자 _ 39
386의 잘린 꼬리, 날카로운 청춘의 기억 _ 47
아부의 왕, 왜 그렇게 사냐고 묻거든 _ 54
한 평(坪)의 남자 _ 61
죄송하지만, 누구세요? _ 68
밤에 지는 장미 _ 73
“아빠예요, 할아버지예요” _ 81
아빠랑 놀면 재미없어 _ 89
회초리 VS 눈초리 _ 95
‘아저씨’의 장래희망 _ 101
너희가 롤리타를 아느냐 _ 108
내 아이디는 소시바라기 _ 115

2장 나를 밀어가는 봄날의 기억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_ 123
동대문경찰서의 추억 _ 130
너그 아부지 뭐하시노 _ 137
개천드래곤의 비애 _ 143
형이라 불리운 사나이 _ 150
‘가장(家長)’이라는 이름의 완장 _ 156
그리운 열정의 무늬, 벤처의 추억 _ 163
실패의 아이콘 _ 169
혜화동 _ 179
소피 마르소의 귀환 _ 187
내 사랑 심수봉 _ 193
네가 유재하 친구라도 되냐? _ 198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_ 204

3장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_ 215
쉬고 싶다고 말할 권리 _ 222
더 일하고 싶다고 말할 권리 _ 228
두려움과 외로움의 커밍아웃 _ 235
여자 친구를 구합니다 _ 244
내 영혼의 산투리 _ 252
링 위에서 만난 우리형 _ 258
나와의 추억에 가격을 매겨다오 _ 265
우리 시골 가서 살까? _ 274
일기 쓰는 남자 _ 281
보일러공이 된 은행장 _ 289
그 남자의 버킷리스트 _ 296

에필로그 지금은 탱자가 회수를 건너야 할 때 _ 304

작가 소개

왕상한 지음

서강대 법대 교수.

어려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개구쟁이였다. 현명한 어머니 덕분에 뒤늦게 공부에 재미를 붙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했지만, 당시 답답하고 암울한 사회문제로 방황하던 중 법정(法頂)스님을 만나 청매(靑梅)라는 법명과 계를 받고 상좌가 됐다.

대학 졸업 후 조선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문화부, 경제부를 누비며 몇 건의 특종을 터뜨렸다. 기자생활을 하면서도 공부에 대한 미련이 남아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기도 했다. 미국과의 통상 협상 현장을 취재하면서 국제통상 전문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서른 살의 나이에 유학을 결심했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에 입학해 아시아인 최초로 J.S.D(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명 로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던 중 1996년 서강대학교 법대 교수로 임용되면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KBS <TV, 책을 말하다>, <생방송 심야토론>, <라디오정보센터 왕상한입니다>, MBC 라디오 <왕상한의 세계는 우리는>, EBS <난상토론>과 같은 시사 교양 프로그램 진행자와 외교통상부 통상전문관, 규제개혁위원회와 무역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얼굴이 알려졌다. 현재는 MBC TV <이슈를 말한다>를 진행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특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통상법의 허상과 실체》, 《WTO유통업개방의 반성과 대안》 등 전공 저서와 함께 《여자도 아내가 필요하다》, 《결정적인 책들》, 《왕상한 교수의 딸에게 쓰는 편지》 등 산문집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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