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현자 4인이 당신의 변화를 제안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일상의 작은 실천들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원제 Se changer, changer le monde

지음 크리스토프 앙드레, 존 카밧진, 마티외 리카르, 피에르 라비, 카롤린 르지르, 일리오스 콧수 | 옮김 이세진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6년 3월 11일 | ISBN 9488956609898

사양 변형판 128x190 · 240쪽 | 가격 13,000원

시리즈 일상 인문학 6 | 분야 인문, 종교/역사

책소개

1 스마트폰으로부터 멀어져라 _정신과 의사 크리스토프 앙드레

2 할 수 있는 한 명상에 힘써라 _의학 박사 존 카밧진

3 육류를 조금이라도 덜 먹자 _승려가 된 과학자 마티외 리카르

4 윤리적인 소비를 하자 _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이 시대의 현자 4인이 제안하는 삶을 바꿀 수 있는 사소하지만 확실한 혁명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세상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끔 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시대의 지성으로 활약 중인 4인의 현자가 뭉쳤다. 내면을 돌보는 정신과 의사 크리스토프 앙드레, 마음챙김 명상의 권위자인 의학 박사 존 카밧진, 승려가 된 과학자 마티외 리카르,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이들은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며 일가를 이루고 그를 바탕으로 다양한 저술을 하여 대중들과 소통해온 스타 저자들이다. 브뤼셀을 거점으로 하는 구호 단체 ‘에메르장스(Émergence)’를 터전으로 자신들의 체험과 지성을 나눠온 그들에게 에메르장스의 공동 설립자인 카롤린 르지르와 일리오스 콧수가 힘을 보태어 그 교류의 결실을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은행나무 刊)로 출간했다.

이 책의 주 저자인 4인의 현자는 자신들의 위대한 통찰력으로, 보다 나은 세상을 갈망하는 우리들이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몇 가지 변화들을 제안한다. 이때 저자들의 주장은 관념놀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실험과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제시된다. 또한 각 장의 말미마다 우리들이 지금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구체적으로 행할 수 있는 실천법들이 세 가지씩 제시되어 있어 큰 영감이 된다. 세상이 갈수록 더 나빠질 거라고 불안해하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우리 모두에게 그들이 전해주는 대안적인 삶에 대한 실마리와 구체적인 실천법들은 유용한 부싯돌이 될 것이다.

 

일상의 작은 실천들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빈부 격차는 날로 심해지고, 인류세에 진입한 이후로 생태계가 혼란에 빠지고 있으며, 세상 어느 곳에서건 분쟁과 갈등이 없는 곳이 없다. 이렇듯 혼란스러운 세상에 내가 힘을 보탤 곳이 없다고 절망하는 우리에게, 저자들은 우리 또한 세상의 일부이기에 우리가 변한다면 세상도 바꿀 수 있다고 힘을 북돋워준다. 크리스토프 앙드레, 존 카밧진, 마티외 리카르, 피에르 라비는 저마다 한 장씩을 맡아 우리가 하고 싶으며,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들을 차근차근 이야기한다. 각 장은 서로 다른 분야의 이야기를 함에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순조롭게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심리 치료에 명상 요법을 도입해 좋은 성과를 거둬온 정신과 의사 크리스토프 앙드레는 “인간을 소외시키는 사회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물질주의, 무분별한 소비, 디지털 기기, 시간의 압박 등 현대사회에 만연한 풍조들 때문에 사회 곳곳에서 인간 소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 우리가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있었음을 깨닫고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라는 것이다.

의학 박사 존 카밧진은 내면을 돌아볼 필요를 깨달은 독자들에게 마음챙김 명상을 권한다. 실제로 명상 요법을 전 세계 700여 개의 병원에 치료법으로 도입하기도 한 그는 여러 실험과 임상 연구 사례 등을 들어가면서 마음챙김 명상이 개인에게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한다. 그렇게 명상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다 보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추구해야 할 가치들이 명징해진다.

 

나의 변화는 곧 세상의 변화로 이어진다

행복한 이타주의자가 될 수 있는 내면으로부터의 혁명

 

그때 마티외 리카르가 꺼내드는 것이 이타주의다. 세포 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은 프랑스인으로서 티벳 불교에 귀의하고 달라이 라마 아래서 마음 수련과 과학을 접목시킨 연구를 해오고 있는 그는 “세상을 더 낫게 변화시키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하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이타주의가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하는 원론적인 논의는 차치하고, 이타주의적인 행동은 어쨌거나 그것을 행하는 우리의 마음을 뿌듯하게 만들기에 개인의 행복이라는 관점에서도 충분히 이득이다. 나아가 이미지에도 좋으니 수지타산을 놓고 볼 때에도 좋다는 실리적인 언급도 잊지 않는다.

그렇게 이타주의를 고양했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생태 농업을 지지하는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가 자신의 경험담을 근거로 대안적인 삶을 제시한다. 모든 이가 그처럼 귀농할 수는 없겠지만, 그가 제안하는 자족적인 삶, 다른 방식의 소비, 자연에 귀 기울이는 삶을 곱씹다 보면 유사한 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곰곰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을 기획하여 꾸린 카롤린 르지르와 일리오스 콧수는, 앞선 현자들의 이야기에 설득되었음에도 자꾸만 무력감을 느끼게 되는 독자들을 마지막으로 독려한다. 작은 행동이라도 당장 시작하라고, 내가 변한다면 내 주변인들이 변할 것이니 세상이 변화할 것이라고.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상처를 잘 보듬는다면 타인과 환경에 상처 주는 짓도 덜 하게 되지 않을까. 존 카밧진, 피에르 라비, 마티외 리카르, 크리스토프 앙드레가 각기 하는 말들은 결국 이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한다. 우리는 따로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을 돌보고, 남들을 돌보고, 우리 자신을 돌보는 것이 다 생명을 돌보는 일에 다름 아니다. 생명과 이어져 있으면 변화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_「6장 행동하는 양심」 중에서

 

저자들이 제안하는 실천들은 거창하지 않다. 스마트폰을 조금 멀리하라든가, 고기를 조금 덜 먹는다든가, 텃밭을 가꾸어 보라든가 하는 것들이다. 한발 더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대안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부록에 꾸려놓았다. 원서에는 프랑스와 벨기에의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되어 있기에 한국어판에서는 우리 실정에 알맞은 사례들을 보태었다. 현대사회가 틀에 맞춰 강권하는 대로 생활하지 않고 내 가족과 오붓하게, 이웃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생활의 작은 영역에서부터 바꾸어나가는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지금 당장, 더 나은 세상에 참여하라

 

책의 서두에는 피에르 라비가 강연 때마다 자주 인용하곤 하는 벌새의 비유가 등장한다. 숲에 큰 불이 났는데 다른 동물들은 어찌 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하지만 벌새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며 작은 부리로나마 조금씩 물을 길어 나르더라는 것이다.

피에르 라비를 비롯한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 모두 그러한 벌새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런 점에서 환경의 악화에, 삶에 고통받는 먼 이웃들의 슬픔에 마음의 빚을 가져본 이들에게 크나큰 위로가 된다. 우리는 무력할 수 있으나 무기력해지면 안 된다. “어둠을 탓하느니 촛불을 켜라”던 노자의 말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소한 일들부터 찾아 나서보자. 조금 더 발품을 팔더라도 대형마트 PB상품이 아니라 직거래 장터의 직송 상품을 사는 것도 세상을 바꾸는 작은 손길이 될 것이다. 나 스스로를 북돋기 위해서는 잠시 휴대폰을 끄고 명상을 하는 것만도 큰 도움이 된다.

당신이 바뀌지 않는다면, 세상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

 

 

“작은 결심들의 중요성과 위력을 절대로 얕잡아 보아선 안 됩니다.

결코 하찮지 않은 그 결심들이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열망하는 세상을 건설하는 겁니다.”

_피에르 라비

“우리가 본을 보이고 참여함으로써 세상에 영감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_마티외 리카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없이는 변화가 시작되지 않습니다.”

_일리오스 콧수

목차

들어가며

1 오늘날의 문제에 답하다 ─카롤린 르지르, 일리오스 콧수, 마티외 리카르, 피에르 라비

2 인간을 소외시키는 사회에서 벗어나라 ─크리스토프 앙드레
• 삶에 온전히 임하기 위한 세 가지 행동 지침

3 마음챙김, 자기 안의 혁명 ─존 카밧진
• 나의 실천적 조언

4 내일은 이타적인 사람들의 세상으로 ─마티외 리카르
• 좀 더 인간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나의 세 가지 실천적 조언

5 함께 변화의 씨를 뿌리다 ─피에르 라비
• 자연과 화해하기 위한 나의 세 가지 조언들

6 행동하는 양심 ─카롤린 르지르&일리오스 콧수
• 세 가지 실천적 권고

결론 모든 것이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부록Ⅰ 세상을 뒤흔드는 프로젝트들
부록Ⅱ 에메르장스 협회
저자들에 대하여
미주
감사의 글

작가 소개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생탄 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 치료사로 일하면서 불안 장애와 공포증 치료 전담 부서를 이끌었다. 우울증 재발 방지를 위한 마음챙김 명상 그룹 지도를 맡기도 했다. 파리 10대학에서 강의하며 수많은 학술 논문과 대중서 들을 발표했다. 《화내도 괜찮아, 울어도 괜찮아, 모두 다 괜찮아》 《나라서 참 다행이다》 《앙드레 씨의 마음 미술관》 등을 저술했다.

존 카밧진 지음

분자생물학 박사이자 매사추세츠 의과대학 명예교수. 의학에 마음챙김 명상을 도입하고 스트레스 완화 임상 치료를 실시함으로써 마음챙김에 기반한 스트레스 완화(MBSR)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30년 이상 마음챙김 명상을 전 세계 의료계는 물론, 기업, 학교, 교도소 등에까지 전파하는 활동에 매진해왔다. 《존 카밧진의 마음챙김 명상》 《마음챙김 명상과 자기 치유》 《매일의 축복: 마음챙김 양육을 위한 내면 훈련》 등을 저술했다.

마티외 리카르 지음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노벨상 수상자 프랑수아 자코브의 지도하에 세포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인도 여행 중 캉규르 린포체를 비롯한 스승들을 만난 뒤 히말라야에서 수행의 길로 들어섰다. 1978년에 정식 승려가 되었으며, 1989년부터 달라이 라마의 프랑스어 통역관을 담당했다. 달라이 라마 산하의 과학 융합 연구소인 마인드앤드라이프 연구소에 깊이 관여해 있고, 인도주의적 단체 카루나 세첸을 설립했다. 저서로 《행복, 하다》 《명상의 기술》 《승려와 철학자》(공저)가 있다. 현재 네팔 세첸 사원에서 지내고 있다.

피에르 라비 지음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인 농부이자 작가이자 사상가. 생태 농업의 개척자로서 인간과 지구를 존중하는 사회 양식을 지지하고 식량 자원을 보호하면서 모두가 실제로 할 수 있는 농사 개발을 주장한다. 식량 안전 문제의 전문가로서 유럽연합의 사막화 방지 협약 입안에도 참여했다. 《피에르 라비의 자발적 소박함》 《지구와 휴머니즘을 위한 선언: 마음의 반란을 위하여》 등을 저술했다.

카롤린 르지르 지음

제3세계에 교육과 의료를 제공하는 구호 단체 에메르장스 협회 공동 설립자. 오래전부터 시민운동에 몸담고 있었던 인물로, 정치학과 국제 인도적 지원을 공부했으며, 프랑스어권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에서 보건 지원 프로젝트의 현지 연결책을 맡았다.

일리오스 콧수 지음

제3세계에 교육과 의료를 제공하는 구호 단체 에메르장스 협회 공동 설립자. 감정심리학 연구자로 오랫동안 매니지먼트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몸담았으며, 4년간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심리학과에서 연구하며 팔로알토 그룹의 접근 방법과 마음챙김에 특히 주목했다. 긍정심리학과 감정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썼다.

이세진 옮김

서강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신을 기다리며》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 등의 철학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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