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끔찍한 죽음을 맞은 곳에서 트라우마를 직면하며 써 내려간 딸의 찬란한 애가

메모리얼 드라이브

딸의 회상록

원제 Memorial Drive

지음 나타샤 트레스웨이 | 옮김 박산호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22년 10월 12일 | ISBN 9791167372215

사양 변형판 132x209 · 276쪽 | 가격 15,000원

분야 시/에세이

책소개

메모리얼 드라이브 5400구역 18-D번지
엄마가 끔찍한 죽음을 맞은 곳에서
트라우마를 직면하며 써 내려간 딸의 찬란한 애가

퓰리처상 수상 시인 나타샤 트레스웨이 에세이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 〈타임〉 〈USA투데이〉 올해의 책
★ 애니스필드 울프 문학상 논픽션 부문, 남부 문학상 논픽션 부문,
조지아주 올해의 작가 회상록 부문 수상작

“나는 이렇게까지 필사적인 글쓰기를 처음 본다.
이 이야기는 이 지구 어디선가 비슷한 일을 겪고 있을
수많은 엄마들과 딸들을 구할 수 있는 이야기다.” _김소연(시인)

퓰리처상 수상 시인 나타샤 트레스웨이의 에세이 《메모리얼 드라이브》가 출간되었다. 2000년에 발표한 첫 시집 《가사 노동(Domestic Work)》으로 릴리언 스미스 문학상과 미시시피 예술원상, 카베 카넴상을 모두 수상하며 데뷔와 동시에 시인으로서 이름을 알린 나타샤 트레스웨이는 이후 퓰리처상 수상작인 《네이티브 가드》를 포함하여 네 권의 시집을 발표하고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연속으로 미국 계관시인으로 선정되며 이론의 여지 없이 가장 중요한 현대 미국 시인 중 하나가 되었다.
《메모리얼 드라이브》는 그러한 시인이 딸로서 엄마를 떠올리며 쓴 회상록이다. 나타샤 트레스웨이의 엄마는 나타샤가 열아홉 살 때 새아버지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 일은 끔찍한 트라우마가 되어 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시인은 흑인 여성으로 태어나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해나갔던 엄마의 삶과 보수적인 남부에서 혼혈로 태어나 차별을 경험하며 자랐던 자신의 삶을 함께 그리며, 엄마가 준 맹렬한 사랑과 엄마의 죽음이 남긴 유산이 자신을 시인으로, 한 사람으로 만든 과정을 시적인 언어로 담아낸다. 이 회상록은 서로를 지키고자 치열하게 노력했던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자 엄마의 죽음에 대한 애도를 마침내 끝맺는 딸의 비가이며, 말 못 할 슬픔을 통해 시인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일대기다.

세계의 시작이자 끝이 된 엄마
그 삶과 죽음을 되짚어 딸이 기록하는 이야기

“엄마가 돌아가시고 3주 후에 엄마 꿈을 꿨다.”

나타샤 트레스웨이는 아주 오랫동안 차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한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워 잊으려 애써왔던 기억을 되짚는 이 여정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바로 그 꿈이기에. 시인은 그 꿈으로부터 안개를 헤치듯 자신과 엄마의 과거로 돌아가 비유와 무의식의 세계에 머물러 있던 기억을 길어 올린다. 이 회상록은 비극적인 피해자로만 비춰져온 엄마를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내고자 했던 강인한 존재로 부활시키는 이야기를, 그런 엄마의 딸로서 시인이 그려온 삶의 궤적에 대한 이야기를, 그러나 무엇보다, 폭력적인 시대와 가정으로부터 서로를 지키고 싶어 했던 엄마와 딸의 변치 않는 사랑과 유대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해간다.
딸에게 엄마는 세계의 시작이다. 엄마 궨덜린 앤 턴바우는 백인 남편과 결혼하여 딸 나타샤 트레스웨이를 낳았다. 흑인 여성으로서 평생 차별과 억압을 경험했던 시인의 엄마는 당시 ‘정상’이라고 여겨지지 않았던 흑인과 백인 사이의 혼혈 아이로서 딸이 겪게 될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딸을 보호하고 그에 대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나타샤 트레스웨이의 어린 시절은 보이지 않는 미래의 지평선 너머로 엄습해 올 비극에 비해 믿을 수 없이 따뜻하다. 혼혈이라는 정체성으로 인한 혼란과 흑인, 그중에서도 백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은 흑인에 대한 사회의 적대감이 군데군데 그림자를 드리웠음에도, 부모님과 모계 친척들의 애정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사회적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세상의 모든 인종적 협박과 폭력으로부터 보호받는 느낌”을 주었다. 부모님의 이혼 후 친척들을 떠나 낯선 곳으로 이사했을 때 어린 나타샤 트레스웨이가 전적으로 의지한 것도 엄마였다. 시인은 이렇게 회고한다. “아무도 우리가 함께 있는 단란한 순간에 끼어들거나,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침범하지 않았다.”(95쪽)
그러나 갑작스러운 재혼으로 의붓아버지 조엘이 등장하면서부터 비극의 전조가 서서히 드러난다. 무능하고 폭력적이며 가부장적인 조엘은 친딸이 아닌 나타샤 트레스웨이와 아내 궨덜린의 친밀한 관계를 질투하고 아내의 유능함을 시기한다. 엄마와 딸 사이에 나타난 존재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에 침범하여, 그 단단한 결속을 방해한다. 조엘은 나타샤 트레스웨이를 은밀하고 치졸한 방식으로 괴롭히고, 아내에게는 직접적인 물리적 폭력을 가한다. 가장 포근하고 안전해야 할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위협적인 창살이 되어 모녀를 가둔다.

“난 작가가 될 거예요!” 나는 선언한다.
“너는 그중 어느 하나도 하지 못할 거야.” 조엘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한다. (…) 순간 엄마의 미간에 깊은 주름이 잡히고, 어금니를 얼마나 세게 물었는지 입을 앙다물고 있는 것 같은 표정으로 말한다. “나탸샤는. 해낼 거야. 자기가 원하는 건. 뭐든 다.
엄마는 몇 년 동안 잠자코 있으면서 그의 질투에 찬 분노를 피하려고 주로 우리 둘이 있을 때만 나를 격려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고, 나는 그 대가를 알고 있었다. 이 말 때문에 엄마는 오늘 밤 맞게 될 거야, 나는 생각한다. _149~150쪽

엄마와 딸은 서로를 지키려 하지만, “남자들과 여자들로 이뤄진 세계, 지배와 항복으로 이뤄진 세계”는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가정 폭력을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남편과 헤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마침내 이혼을 감행하지만, 짧은 시간 만끽한 자유는 곧 끈질기게 이어지는 조엘의 협박으로 산산이 부서진다. 그는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딸 나타샤 트레스웨이를 죽이려 했다가, 결국에는 아내 궨덜린을 총으로 쏴 죽인다. 이렇게 딸의 유년 세계는 끝이 난다.

나는 머릿속에 엄마가 죽은 다음 날 아파트에 있던 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내가 아파트에 도착하자 지역 뉴스 방송국에서 그 모습을 촬영했다. (…) 지금 그 장면을 생각해보면 마치 볼륨을 음 소거로 해놓은 것처럼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다. 아마 기자가 우리 이름을 불렀을 것이다. 어쩌면 그 기자는 그러지 않고 대신 우리 엄마를 ‘피해자’로 불렀을지도 모른다. 내 마음의 눈에서 그 화면의 밑부분에 자막 하나가 뜬다. 그것은 나의 신원을 살해된 여성의 딸로 밝힌다. 심지어는 그때도 마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생의 전환점에 서 있는 젊은 여성, 성년과 사별에 동시에 사로잡힌 여성. _22쪽

엄마의 죽음은 잊을 수 없는, 하지만 너무 고통스러워 의식적으로 망각하는 트라우마가 된다. 시인은 그동안 시를 통해서만 이 가슴 아픈 개인사를 이야기해왔다. 그래서인지 그의 엄마는 매체에서 대개 살인 사건 피해자로 언급되었다. 이에 대해 나타샤 트레스웨이는 인터뷰에서 “엄마가 계속 그런 식으로 그려지고, 심지어는 폄하되는 방식이 나에게 상처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딸인 자신조차 엄마를 이름 없는 ‘엄마’로만 그려 삭제 행위에 동참한 것 같다는 죄의식 때문에 그는 이 책을 쓰기로 한다. 그러므로 이 회상록은 뉴스 속 ‘피해자’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분필로 그려진 윤곽선으로, 수사 과정에서 증거로 확보된 열두 페이지짜리 수기 문서로 남은 엄마를, 시대의 차별적인 억압을 거스르는 궨덜린 앤 턴바우라는 강인한 흑인 여성으로 되살린 정당한 기록이다. 딸이 엄마에 대해, 궨덜린이라는 한 개인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다.

“딸은 오랜 침묵을 깨고 비로소 엄마의 이야기를 이렇게 글로 남겼다. 이번에는 딸이 자신과 엄마를 구하려 한다. 나는 이렇게까지 필사적인 글쓰기를 처음 본다. 무섭도록 소중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는 마음을 다스리고 나니, 딸이 엄마의 손을 다시 꼭 잡고 문지방을 넘은 것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_김소연(시인)

글로써 부르는 애도의 만가
“절대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마주하는 글쓰기

“나는 이제 우리의 역사를, 엄마 인생의 비극적인 경로와 그 유산으로 인해 내 삶이 빚어진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혼혈로서 겪어온 인종차별, 조엘의 가정 폭력과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나타샤 트레스웨이로 하여금 글을 쓰게 했다. 어렸을 적 친아버지가 그에게 했던 말처럼. “내가 기억하는 한 아주 오래전부터 아빠는 내가 언젠가는 작가가 되어야만 할 거라고 말해왔다. 내가 겪은 경험의 특성상 나에게 해야 할 말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69쪽)
엄마가 선물해준 일기장을 조엘이 몰래 읽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타샤는 글로써 생애 최초의 저항을 한다. 교묘한 조엘의 괴롭힘을 어린 나이에 감내해야 했음에도 엄마가 더 고통스러워질까 두려워 차마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그는 글을 통해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운다. 그의 일기는 조엘을 독자로 염두에 둔 의사소통 수단이 되어, “계속해서 내 자아를 분열시키고 내 속을 서서히 갉아먹었을 말들”을 표출하는 중요한 배출구로 기능한다. 글쓰기는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이길 수 없는 싸움에서 저항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작가로서의 그를 만든 것은 엄마의 죽음이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말한다. “그 경험이 나를 만들었다. 이것은 ‘절대 치유되지 않는 상처’지만, 바로 그 경험, 죽음에 대한 인식, 가능성이 내가 하는 모든 일을 떠받치고 있다.” 엄마의 죽음은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무언가가 되어 계속 글을 쓸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그가 쓰는 모든 글 아래에는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상처가 흐른다.
《메모리얼 드라이브》는 바로 그 상처를 직시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다. ‘절대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치유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외면하고 있던 상실과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속을 통과하면서 엄마의 죽음을 제대로 애도할 수 있게 해준 승화의 글쓰기. 너무 거대하고 극심하여 미처 소화하지 못했던 슬픔을 나타샤 트레스웨이는 이 회상록을 쓰는 행위를 통해 비로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내가 우리 이야기에서 가장 절실하게 피해왔던 부분을 쓰려고 마침내 자리에 앉았을 때, 내가 억지로 기운을 내서 마침내 그 모든 증거를 읽어보게 됐을 때―통화 내용 사본들, 증인들의 진술, 부검 보고서와 공식적인 보고서들, 지방 검사의 진술서, 경찰의 무관심을 시사하는 말들―나는 바닥에 쓰러져 방금 막 엄마의 죽음을 알게 된 것처럼 애끓는 소리로 울부짖었다. 내게서 걷잡을 수 없는 울음이 터져 나왔다. 그때는 나 자신에게 허락하지 않았던 길고도 원시적인 통곡이었다. 그렇게 나는 실시간으로 그것을 다시 체험했다. _260쪽

이 회상록은 엄마의 죽음과 함께 끝을 맞은 작가 자신의 유년 세계를 다시 기억의 영역으로 불러오기도 하지만, 잔인하고 뒤틀린 범죄 행위로 때 이르게 끝나버린 엄마의 세계를 글을 통해 다시 열어젖히기도 한다. 엄마가 딸에게 세계를 열어주었듯, 딸이 잊힌 엄마의 세계를 글을 통해 부활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엄마는 딸의 글 안에서 되살아나고, 엄마의 죽음은 유산이 되어 딸의 삶 속에서 이어진다.

내 인생의 이야기, 아직 써 내려가지 못한 미지의 미래를 향해 앞을 보기보다는 뒤를 돌아보는 내 이야기에서 나는 세례반에서 나오듯 수영장에서―변화된 채로 다시 태어나―나왔다. 마치 그렇게 일찍부터 내 소명이 뭔지 신이 보여준 걸 목격한 것처럼. 이렇게 과거가 우리 삶의 이야기에 퍼즐 조각처럼 들어맞으면서 의미와 목적을 부여한다. 심지어 엄마의 죽음조차 내 소명의 이야기에서 구원을 받아, 더는 무의미한 죽음이 아니게 된다. 이것은 계속 살아가기 위해 내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_267~268쪽

나타샤 트레스웨이는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자신의 책을 이렇게 정의한다. “나의 회상록 《메모리얼 드라이브》는 슬픔을 견디며 사는 것,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살아남는 것, 엄마와 아이 사이의 불멸하는 사랑과 변치 않는 유대, 그리고 작가가 되는 것에 대한 책이다.”

 

■ 추천의 말

나타샤 트레스웨이는 혼신의 힘을 다해 과거로 걸어 들어간다. 엄마를 만나기 위해서. 엄마와 함께했던 모든 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서. 《메모리얼 드라이브》는 딸과 엄마가 서로 손을 꼭 붙잡고 문지방을 넘어 인종차별과 가정 폭력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한 이야기다. 문지방에 걸려 엄마는 결국 새 남편에게 살해되었다. 딸은 오랜 침묵을 깨고 비로소 엄마의 이야기를 이렇게 글로 남겼다. 이번에는 딸이 자신과 엄마를 구하려 한다. 나는 이렇게까지 필사적인 글쓰기를 처음 본다. 무섭도록 소중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는 마음을 다스리고 나니, 딸이 엄마의 손을 다시 꼭 잡고 문지방을 넘은 것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절대 치유될 리 없을 그녀의 크나큰 상처가 모든 문장 속에서 심장처럼 펄떡펄떡 박동한다. 나타샤 트레스웨이는 ‘이것은 계속 살아가기 위해 내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라고 했지만, 이 이야기는 이 지구 어디선가 비슷한 일을 겪고 있을 수많은 엄마들과 딸들을 구할 수 있는 이야기다. _김소연(시인)

“아름답고, 동시에 압도적이다.” _〈워싱턴포스트〉

“이 회상록은 세심히 조절되어 타오르는 혼란과 지적 사유다.” _〈뉴욕타임스〉

“정교하고 우아하게 쓰인 비가. 절대 치유되지 않을 모든 상처에 대한 나타샤 트레스웨이의 아름다운 탐구.” _〈USA투데이〉

“타오르는 듯 빛나는 작품. 이 시대에 알맞으면서도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는 이야기.” _〈보스턴글로브〉

목차


[ ] • 13
프롤로그 • 14

1장 또 하나의 나라 • 25
2장 종착역 • 72
[ ] • 102
3장 솔 트레인 • 104
4장 순환도로 • 114
5장 뭐라고요 • 119
6장 있잖아 • 121
7장 일기장에게 • 142
8장 이야기하기 • 148
[ ] • 151


9장 예지력 • 155
10장 증거: 마지막 말 • 170
11장 할렐루야 • 183
12장 밝혀진 사실 • 200
13장 증거: 1985년 6월 3일과 4일 녹음된 대화 테이프들 • 203
14장 기록에 나온 것 • 241
15장 1985년 6월 5일 • 243
16장 버리기 • 252
17장 가까움 • 255
[ ] • 260
18장 기억하기 전에 알게 된다 • 262
[ ] • 269

감사의 글 • 270
옮긴이의 말 • 272

작가 소개

나타샤 트레스웨이 지음

1966년 미국 미시시피주 걸프포트에서 태어났다. 홀린스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문예창작으로,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에서 시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총 다섯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첫 시집 《가사 노동(Domestic Work)》(2000)으로 릴리언 스미스 문학상과 미시시피 예술원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아프리카계 시인의 데뷔작에 수여하는 카베 카넴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되었다.

2006년 발표한 세 번째 시집 《네이티브 가드》로 2007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미 시시피주 계관시인으로 활동했으며,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연속 미국 계관시인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2019년부터 미국 시 인 아카데미의 총장으로 재임 중이며 현재는 노스웨스턴대학교 영문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박산호 옮김

한양대학교에서 영어교육학을, 영국 브루넬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거짓말을 먹는 나무》 《하우스 오브 카드 3》 《차일드 44》 《이름을 말해줘》 《유니언 애틀랜틱》 등 다수가 있으며, 《단어의 배신》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공저)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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