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인 원태연이 소설가로, 영화감독으로 돌아왔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는 함께 살면서도 사랑을 숨겨야 하는 아픔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 해야 하는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다룬 소설로 소설 발간과 영화 제작이 동시에 결정될 만큼 매력적인 사랑이야기이다.
주인공 크림과 케이 그리고 크림을 사랑하는 주환, 케이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제나 네 명의 시각에서 본 각각의 사랑이야기. 같은 이야기지만 네 남녀는 다른 시각으로 느끼고 사랑한다.
90년대 젊은이들에게 감성을 자극하는 사랑과 이별의 시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원태연 시인의 소설 데뷔작으로 원 시인만의 날것 그대로의 감각이 그대로 살아있다. 복잡한 상황 묘사 없이 주인공들의 감정 선을 그대로 살려 마음이 흘러가듯 써내려간 소설은 애절하고 애달프다. 소설 중간 중간 독백처럼, 시처럼 주인공들의 마음으로 표현한 부분은 예전의 원태연 시인의 시를 다시 보는 듯하다.
책과 함께 제공되는 영화 미발매 사운드 트랙 시디와 함께 벙어리 사랑, 눈 먼 사랑, 외톨이 사랑의 여행을 떠나보자.
부록으로 저자 원태연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영화미발매 사운드 트랙이 제공된다.
** 사운드 트랙에 제공되는 음악 리스트
- Memories/연주곡
- 슬픔보다더슬픈이야기/김범수
- Sometimes/연주곡/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이승철
- 듣고있나요/이승철
- 보고싶은얼굴/남규리
어떤 사람은 도박을 하고 있을 때 행복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로또를 구입한 날 밤 용꿈을 꾸고 일어나 행복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가족들이 행복해 보일 때 행복을 느끼고
나는 크림이 옆에 있을 때 행복을 느끼지만
크림이 행복해할 때도 행복을 느낀다
그것 말고 지금 내가 더 뭘 바랄 것이 있겠는가?
-101쪽
처음 봤을 때 그는 상처를 숨기고 살기 전의 나와 똑같았습니다.
너무 똑같아서 그를 처음 본 그 순간을 피하고도 싶었습니다.
시퍼렇게 멍이든 얼굴을 화장실 거울 속에서 보듯
술 취한 어느 날 밤 엘리베이터의
거울에서 피하고 싶은 얼굴과 마주쳤을 때처럼.
-140쪽
케이..그래, 내 이름은 케이였다
나는 a b c d e f g h I j k의 k가 아닌 크림이 붙여준 그냥 케이다.
죽어있던 난 크림 때문에 다시 살아난 것이니까 나도 돌려줘야지.
-61쪽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하나가 있었고 또 하나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또 하나를 사랑했습니다.
또 하나는 하나의 외로움을 치료해 주었고
그래서 하나는 외롭지 않아졌거든요.
어느 날 또 하나가 말했습니다.
“우리 둘이 될까?”
하나는 싫다고 말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대충 둘러댔지만
사실 하나는 또 하나와 둘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둘이 되면 언젠가는 안녕을 해야 한다는 걸 하나는 잘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 하나야, 네가 좋을 대로 해. 난 네가 좋은 게 좋거든. 근데 난 너한테 결코 실망하는 일 없을 거야. 왜냐하면 난 또 하나의 너거든…….”
그러던 어느 날 하나는
또 하나가 다른 세상으로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하나에게 있어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로 가슴 깊이 새겨졌고
하나는 또 하나의 말을 떠올립니다.
“난 또 하나의 너야.”
또 하나가 떠나는 다른 세상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어쩌면 하나에게 있어 너무도 당연한 바람이었습니다.
-1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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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3&aid=0002524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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