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긴 불멸의 고전

월든 [완결판]

지음 헨리 데이빗 소로우 | 옮김 강승영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1년 8월 22일 | ISBN 9788956605418

사양 변형판 150x210 · 503쪽 | 가격 13,000원

분야 비소설

책소개

법정 스님이 사랑하고 한비야가 추천한 바로 그 책!
가장 많이 팔린 최고 번역의 《월든》

http://youtu.be/IN5vEU8XzT

● 우리 시대의 환경 고전

● 예비교사를 위한 추천도서 100선

● 미국 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

19세기 미국의 위대한 저술가이자 사상가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대표작 《월든》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더해가고 전 세계 독자들을 끊임없이 새로이 각성시키는 불멸의 고전이다. 그동안 국내에 수많은 번역본이 출간되었지만, 가장 많이 팔린 최고 번역으로 유명한 강승영 씨 번역의 《월든》 2011년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1993년 초판을 출간한 이래 지금까지 국내에서 약 30만 부가 판매된 《월든》. 번역자 강승영 씨는 6년 전쯤부터 ‘생의 마지막 작업’으로 그 ‘결정판’이라 할 만한 것을 만들기 위해 미국의 소로우 학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기존 개정2판에서도 시정되지 못한 약 400여 곳의 단어 및 문장을 수정하여 이번 개정3판을 내기에 이르렀다.

대자연의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긴 불멸의 고전
‘세계문학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책’이라고 일컬어지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대표작 《월든》. 소로우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안정된 직업을 갖지 않고 측량 일이나 목수 일 같은 정직한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 책은 1845년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면서 소박하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2년간에 걸쳐 시도한 산물이다. 대자연의 예찬인 동시에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며,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구속받지 않으려는 한 자주적 인간의 독립 선언문이기도 하다.
1852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 《월든》은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오늘날 19세기에 쓰인 가장 중요한 책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사랑받고 있다.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법정 스님, 한비야 씨 등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는 동시에 책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자연주의와 참다운 인생의 길을 제시한 놀라운 책
소로우는 근래 21세기에 더욱 중요시되는 환경보호운동의 실질적인 최초의 주창자이며 그가 주창한 단순한 생활, 절대적인 자유의 추구, 자연과 더불어 항상 깨어있기, 실천을 통한 교육 등은 세월이 바뀌어도 지성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현대인들에게 시사점을 주어왔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소박하고 검소한 삶만이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소로우의 사상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아낸 《월든》은 출세지상주의와 배금주의의 헛된 환상에 시달리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깊은 깨우침과 위안을 안겨준다.

이 책에 대한 찬사

“소로우의 생활신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간소하게 살라’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단순하게 살면 살수록 우주의 법칙은 더욱더 명료해질 것입니다.” – 법정 스님

“숨 가쁜 무한경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인생의 기본과 원칙’을 돌아보게 하는 책.” – 한비야

“의미, 기록, 문장 모든 면에서 고전의 요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자연과의 공존을 잊고 자연과 대적하고 살다가 자연에게 알 수 없는 보복을 당하는 우리네 삶의 방식에 회의가 들 때마다, 혹은 미래에 대한 영감이 부족할 때마다 다시 읽혀야 할 그런 책이라 더 소중하다.” – 박경철 (의사, 경제평론가)

“강승영의 번역은 정성도 정성이지만, 영어와 한국어에 대한 빼어난 감각과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되어 《월든》의 유려한 문체와 그에 실린 힘찬 사유의 박동을 그대로 되살려놓은 범상치 않은 번역이다. 월든 호숫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소로우의 순정한 내면풍경이 촘촘히 수놓듯 재현되어 원작 언어의 찬란한 빛이 되살아나고 있다.”
- 한기욱(인제대 영문과 교수, 한국 번역 문학, 영어권 최우수작품 추천사)

“《월든》이라는 단 한 권의 책으로 소로우는 불후의 명성을 얻었다.” –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

“나는 큰 즐거움을 가지고 《월든》을 읽었으며 그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
-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

“만약 이 나라의 대학들이 현명하다면 졸업하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졸업장과 더불어, 아니 졸업장 대신 《월든》을 한 권씩 주어 내보낼 것이다.”
- 미국의 작가 E.B. 화이트

“한때 나는 《월든》을 읽고 이니스프리 섬에서 소로우와 같은 생활을 해보려는 야심을 가지기도 했다.”
- 영국의 시인 W.B. 예이츠

“불멸의 책 《월든》……” – 미국의 저술가 데일 카네기

“느와이에 백작 부인, 《월든》의 경이로운 문장들을 읽어보십시오. 그 문장들은 우리의 가장 절실한 체험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 프랑스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

책 속에서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鼓手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박자가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인가?” – 본문 482쪽

“결정판을 지금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은 두 분에게 바치고자 합니다. 한 분은 초판이 나왔을 때 관계하던 출판사 주간을 시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사석에서 여러 차례 번역을 칭찬하시고, 열반에 들 때까지 노란 표지(초판)의 월든을 손에서 놓지 않으셨다던 법정 스님입니다.”
- 옮긴이 강승영 (본문 8쪽, ‘결정판을 내면서’ 중에서)

“어떠한 관찰 방법과 훈련도 항상 주의 깊게 살피는 자세의 필요성을 대신해주지는 못한다. 볼 가치가 있는 것을 그때그때 놓치지 않고 보는 훈련에 비하면 아무리 잘 선택된 역사나 철학이나 시의 공부도, 훌륭한 교제도, 가장 모범적인 생활 습관도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당신은 단순한 독자나 학생이 되겠는가, 아니면 ‘제대로 보는 사람’이 되겠는가? 당신 앞에 놓인 것들을 보고 당신의 운명을 읽으라. 그리고 미래를 향하여 발을 내디뎌라.” – 본문 170쪽

“사람들이 수레와 헛간으로 피할 때 그대는 구름 밑으로 대피하라. 밥벌이를 그대의 직업으로 삼지 말고 도락으로 삼으라. 대지를 즐기되 소유하려 들지 마라. 진취성과 신념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이 지금 있는 곳에 머무르면서 사고팔고 농노처럼 인생을 보내는 것이다.” – 본문 312쪽

“집을 지을 때 나 자신이 그랬던 것보다는 좀 더 깊은 생각을 하면서 짓는 것이 좋을 성싶다. 가령 문이나 창문 그리고 지하실이나 다락방이 인간성의 어디에 바탕을 둔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의 일시적인 필요성이라는 이유보다 더 좋은 이유를 발견하기 전에는 건물을 아예 짓지 않기로 한다면 어떨까?” – 본문 74~75쪽

“자기 자신에 대하여 아무런 존경심을 갖지 않는 사람이 애국심에는 불타서 소小를 위해 대大를 희생시키는 일이 있다. 그들은 자기의 무덤이 될 땅은 사랑하지만, 지금 당장 자신의 육신에 활력을 줄 정신에 대해서는 아무런 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애국심은 그들의 머리를 파먹고 있는 구더기라고 할 수 있으리라.” – 본문 474쪽

목차

결정판을 내면서
옮긴이의 말

1. 숲 생활의 경제학
2. 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하여 살았는가
3. 독서
4. 숲의 소리들
5. 고독
6. 방문객들
7. 콩밭
8. 마을
9. 호수
10. 베이커 농장
11. 보다 높은 법칙들
12. 이웃의 동물들
13. 집에 불 때기
14. 전에 살던 사람들 그리고 겨울의 방문객들
15. 겨울의 동물들
16. 겨울의 호수
17. 봄
18. 맺는말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연보
콩코드 읍과 그 주변의 지도

작가 소개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세계 문학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책’이라고 불리는 《월든》을 쓴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1817년 7월 12일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서 태어나 1862년 5월 6일, 결핵으로 45세의 나이에 눈을 감은 미국의 저술가이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부와 명성을 좇는 안정된 직업을 갖지 않고 측량일이나 목수일 등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글을 썼다. 1845년 그는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면서 모든 점에서 소박하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2년간에 걸쳐 시도한다. 소로우의 대표작 《월든》은 이 숲 생활의 산물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숲 생활의 기록이 아니라, 자연의 예찬인 동시에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이며,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구속받지 않으려는 한 자주적 인간의 독립 선언문이기도 하다. 1854년에 출간된 《월든》은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그의 문학적, 사상적 영향력은 날로 커져 오늘날에는 19세기에 쓰인 가장 중요한 책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독자에게 읽히고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여 수감되었던 사건을 통해 개인의 자유에 대한 국가 권력의 의미를 깊이 성찰한 그의 또 다른 저서 《시민의 불복종》은 세계의 역사를 바꾼 책으로 꼽히고 있다.

강승영 옮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훔볼트 주립대학에서 수학했다. 한국에 소로우가 알려지지 않은 것을 늘 안타깝게 생각해오다, 하던 사업을 정리한 것을 계기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월든》의 무대인 메사추세츠 주 콩코드 일대를 답사함은 물론, 각종 참고자료를 구하기 위하여 미국 내의 수많은 도서관을 방문했으며, 귀국해서는 번역 작업 자체에만 1년 이상의 시간을 들였다. 1993년 봄, 출판사를 직접 세우고 첫 책 《월든》을 펴냄으로써 제대로 된 소로우의 문학과 사상을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듬해에는 소로우의 또 다른 명저인 《시민의 불복종》(<야생사과> 수록)을 펴냈다.
2004년부터 약 6년간 틈틈이 《월든》과 《시민의 불복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여 오류를 정정하고 문장을 가다듬어 2011년 새롭게 개정판을 내기에 이르렀다.

표지/보도자료 다운로드
미디어 서평
영문학자도 번역 두 손 든 "월든" 한 사내의 집념으로 완결판 나와
출처: 조선일보
영문학자도 번역 두 손 든 "월든"
한 사내의 집념으로 완결판 나와

강승영씨 고난의 18년


#1. 눈 덮인 월든 호수에서의 결심

1992년 2월 미국 매사추세츠 주 월든 (Walden)호수. 꿈에 그리던 이 호수에 도착했을 때, 강승영씨의 나이는 마흔여덟이었다. 경기고 시절부터 "영어신동" 소리를 들었고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지만, 이 중년의 사내는 문학이나 번역과는 거리가 멀었다. (…) 하지만 대학교 2학년 때 처음 읽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Tho reau·1817~1862)의 "월든"은 계속 그의 뒷덜미를 잡았다. 모험, 자연 예찬, 문명 비판서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월든"은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자서전. 하버드 대학 출신 엘리트인 소로우는 주위의 뻔한 기대를 버리고 월든 호수로 걸어 들어갔고, 밭 갈고 낚시해 먹고 살았다.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의지대로 산다!" 소로우의 화두는 강승영의 화두였다. 직장생활과 사업을 정리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월 새벽 월든에 도착했을 때, 호수는 전날 밤 내린 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었다.

#2. 내 인생의 유일한 번역

1993년 5월 서울 영동시장 근처 한 허름한 사무실. 자신을 포함한 직원 단 두 명이었던 출판사에서 "월든"이 번역·출간됐다. 월든 호수와 소로우 자료를 찾기 위해 미국을 다녀온 뒤 그는 1년 넘게 "하루 12시간 번역"을 강행했다. 부엉이와 다른 올빼미 울음소리의 한국어 표기를 위해 조류학자 윤무부 교수를 찾았고, 한국에 없는 수많은 새와 나무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도서관을 뒤졌다. 광고 한 번 하지 못했던 책의 반응은 뜨거웠다. 법정 스님은 강씨의 번역에 반해 "월든 전도사"를 자임했고, 연세대 교수인 시인 정현종은 은퇴할 때까지 매학기 자신의 수업 부교재로 이 책을 지정했다. 문학평론가인 인제대 한기욱 교수는 "강승영의 번역은 "월든"의 유려한 문체와 그에 실린 힘찬 박동의 사유를 그대로 되살려 놓았다"고 극찬했다. 작가 사후 50년이 지나 저작권이 소멸한 "월든"은 국내에서 지금까지 약 20여 종이 출간됐지만, 그가 번역한 "월든"은 교보문고 등에서 거의 90%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금까지 54쇄, 약 30만권이 팔렸다. 전문번역가도, 영문학자도 아닌 일반인 번역으로는 유례가 드문 일이었다. 그의 나이는 올해 67세. 평생 그가 번역한 책은 "월든"과 같은 작가의 "야생 사과" 두 권뿐이고, 앞으로도 다른 책을 번역할 계획은 없다.

#3. "감개무량!"

(…)

이후 6개월간, 그는 "생의 마지막 작업"이라고 명명했던 "월든" 개정 증보판을 맡아줄 출판사를 찾아다녔다. 쉽지 않은 기간, 그리고 8월 22일. "월든" 개정 증보판(완결판)이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미국 시애틀에서 이메일과 전화로 이 긴 이야기를 들려준 후, 그는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감개무량하다."

소로우 "월든"은
다 버리고 호숫가 통나무집 생활
문명사회 통렬한 비판 담은 고전


미국 초월주의 문학의 꽃이자 최초의 생태문학으로 일컬어지는 고전.
육체노동의 삶이 정직하다고 믿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1845년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지었다. 그리고 2년 동안 밭을 일구면서 자급자족의 시간을 보냈고, 그의 경험·관찰·사유를 글로 정리했다. 대자연의 예찬이면서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 그리고 어떤 것에 의해서도 구속받지 않으려는 한 자주적 인간의 독립선언문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힌두교에 이르기까지 분방하게 펼쳐지는 사유의 문장 때문에 수많은 연구가들의 골머리를 앓게 하기도 했다.
핵심은 아마도 다음 구절일 것이다.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482쪽)

(…)

어수웅 기자

기사 보러 가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21/2011082101294.html
H 데이비드 소로 "월든" 18년만에 재번역 출간한 강승영 씨
출처: 동아일보
“샘(spring)을 봄이라 오역… 얼굴 화끈거렸죠”

- 미국의 철학자이자 시인, 수필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의 ‘월든’ 개정판(은행나무)이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1993년 국내에서 처음 출간된 뒤 지금까지 30만 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다. 이번 개정판을 번역한 강승영 씨(67)는 18년 전 이 책을 처음 완역했던 주인공. 40여 년째 ‘월든’에 빠져 있는 그는 2004년부터 6년여 동안 소로를 연구하는 미국 학자들과 수십 통의 e메일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단어와 문장 400곳 이상을 수정했다. 현재 미국 시애틀 근교에 사는 강 씨는 21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재번역을 포함해 월든 번역에 후반기 인생 전체를 바쳤다”고 했다. -

1년여 자료 수집하며 번역 몰두
출간 후 언론호평으로 인기 누려

(…)

‘월든’은 저자 소로가 1845년 월든 호숫가 숲 속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자급자족한 2년여의 삶을 담은 책. 톨스토이와 간디에게 큰 영향을 준 책으로도 알려졌다.
강 씨는 대학 2학년 때 처음 이 책의 원서를 접했다. 이후 마음의 번민이 생길 때면 항상 이 책을 펼쳤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좋은 책이 왜 우리말로 제대로 번역되지 않았는지 안타까웠다. 30년 가까이 지난 후, 개인 사업을 정리하고 여유가 생기면서 그는 직접 이 책을 번역하기로 결심했다.
1992년 1월 그는 무작정 미국으로 떠나 도서관에서 각종 자료를 수집했고, 책의 배경인 월든 호수와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 시를 답사했다. 귀국 후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번역에만 몰두했다. 특히 낯선 새와 동물 등의 이름을 정확히 알기 위해 노력했다. 부엉이와 다른 올빼미의 울음소리를 알기 위해 조류학자에게 묻기도 했다.

1993년 5월 강 씨는 이레출판사를 차리고 첫 책 월든 완역판을 출간했다. 호평이 이어졌고 출간 첫해에만 3만5000부 넘게 팔렸다. 하지만 그는 1995년 출판사를 다른 이에게 넘기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한국에서 소로와 월든을 알리는 일을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지만 월든은 그 뒤에도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2000년대 초, 출판사에서 제 의견을 듣지 않은 채 초판을 고쳐 이른바 ‘개정판’을 냈어요. 그래서 제가 잘못 고친 데를 되돌려놓고 20여 군데를 새로 수정해 2004년 개정 2판을 냈죠. 그 과정에서 초판에도 개선할 점이 많음을 깨달았어요. 찬찬히 재검토해 제대로 된 개정판을 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예전 번역을 다시 읽어 보니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오역이 적지 않았다고 그는 말했다. “예를 들어 ‘월든 호수는 한 번도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해야 할 것을 ‘(월든 호수는) 단 한 번의 봄도 빼놓지 않았다’로 번역했어요. 샘 또는 봄이란 뜻을 지닌 ‘스프링(spring)’을 잘못 해석한 거죠. 초판 발행 당시 방송에 나가 이 문장을 참 아름다운 표현이라고 칭찬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워요.”

강 씨는 월든에 대해 “2011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필요한 산소 같은 책”이라며 “인간의 욕심으로 지구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는 오늘날 이 책을 숙독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

이지은 기자

기사 보러 가기 ▶ http://news.donga.com/3/all/20110822/39700433/1
신간
출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월든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강승영 옮김. 1993년 초판으로 번역된 소로의 대표작으로 2001년, 2004년에 이어 나온 3번째 개정판.

"월든"은 그동안 많은 번역본이 나왔지만 강승영 씨의 책이 가장 많은 30만 권이 판매됐다. 개정2판에서 시정되지 못한 400여 곳의 단어와 문장을 수정했다.

환경 생태주의자로 유명한 소로는 책에서 문명사회를 통렬히 비판한다. 이 책과 함께 "시민의 불복종" 개정판도 새롭게 출간됐다.

(…)

기사 보러 가기 ▶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new_search/YIBW_showSearchArticle.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ea%b0%95%ec%8a%b9%ec%98%81&contents_id=AKR20110822065400005
법정, 간디도 극찬한 소로우의 결정판
출처: 서울경제
그동안 많은 번역본이 출간된 소로우의 "월든"이지만 국내에서는 강승영 씨의 번역본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지난 18년간 54쇄를 찍어 이미 30만 부가 팔렸지만 번역자는 6년 전쯤부터 "생의 마지막 작업"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거듭 손질했다. (…)

저자 소로우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안정된 직업 없이 측량이나 목수일 같은 "정직한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는 1845년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면서 소박하게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2년간 시도했다. 대자연에 대한 예찬인 동시에 문명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인 이 책은 그렇게 태어났다. 1852년 처음 출간됐을 때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이 책은 19세기의 가장 중요한 책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 우리나라의 법정 스님 등이 이 책을 극찬했다.

조상인 기자

기사 보러 가기 ▶ http://economy.hankooki.com/lpage/entv/201108/e20110826160653118180.htm
역자가 말하는 ‘내 책은…’
출처: 신동아
새로 나온 ‘월든’(결정판)은 거의 5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사연을 가진 책이다. 필자가 대학 2학년 때인 1963년, 서울의 외국어 서점에서 처음 접한 이 책은 아름다운 자연 묘사와 주옥같은 언어에 담긴 심오한 철학이 어우러진 경이로운 책이었다. 특히 사계절 변하는 월든 호수와 주변의 숲, 거기에 사는 수많은 동식물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는데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사유, 또 최소한 한 세기 이전에 물질문명의 폐해를 내다본 작가의 예언자적인 모습이 필자를 오랫동안 이 책에 깊이 빠지게 만들었다.

늘 아쉬웠던 것은 이 책을 아름다운 한국어로 읽을 수 없는 점이었다. 국내에서는 아무도 이 책의 진가를 모르는 듯 번역판을 구할 수 없었던 것이다.

1992년 초, 필자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미국 월든 호수로 떠났다. 직접 ‘월든’을 번역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2개월 만에 많은 자료를 갖고 돌아온 뒤 꼬박 1년 동안 번역 작업에 매달렸다. 그리고 여러 출판사의 유혹을 뿌리치고 직접 출판하기로 결심했다. 그 후 2년 3개월 동안 출판사(이레)를 운영하면서 한국에 소로우의 문학과 사상을 알리는 데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여러 언론의 협조로 별다른 광고 없이 수만 부의 책이 팔려나갔다. 한국의 지성사회는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시인, 소설가, 평론가 등은 물론 종교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월든’이 화두였다. 소위 ‘소로우 현상’이 시작된 것이다. 소로우와 ‘월든’을 한국 사회에 알리는 기본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한 나는 출판사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1995년 말 새로운 모험을 찾아 미국으로 떠났다.

이번에 ‘월든’의 결정판을 내게 된 것은 2004년부터 책을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하면서 그동안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책이 사실은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새로 발견한 오역 내지 미흡한 번역들, 매끄럽지 못한 표현들, 빼먹은 단어와 문장들을 손보고, 또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 늘 의아심을 갖고 있던 여러 단어, 문구와 문장에 대해 몇 년에 걸쳐 미국의 소로 학자들과 e메일을 주고받으며 얻은 결론을 반영했다. 각주도 10여 개 새로 만들어 넣고 기존 각주를 보완했다.

이미 수많은 독자가 ‘월든’을 읽고 느낀 깊은 감동에 대해서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인터넷에는 ‘월든’을 읽는 데 실패한 분들의 얘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특히 ‘월든’을 읽으려고 시도했으나 중간에 포기한 분들, 또는 시도도 못하시는 분들에게 ‘신동아’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다. ‘월든’은 결코 어려운 책이 아니라는 것, 너무 큰 기대를 갖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시라는 것, 그리고 첫 장 ‘숲 생활의 경제학’(약 110쪽)이 가장 읽기 어려운 부분이나 그 후부터는 쉬워지니 계속 읽으면 소위 ‘월든 완독자의 반열’에 무난히 들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강승영 _ 전문번역가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11/09/20/201109200500018/201109200500018_1.html
[삶과 문화] 마음이 눈을 떠야 행복하다
출처: 한국일보
선각자로서 세상을 깨웠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62)는 불후의 명저 <월든>에서 "행복한 삶이란 나 이외의 것들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별을 별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발에 채인 돌멩이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수 있을 때,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을 때, 비로소 행복은 시작된다. 사소한 행복이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하루 한 시간의 행복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라며 마음의 눈을 뜨고 바라보는 세상 속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다.

(…)

평상 출퇴근길을 걸으며 온갖 자연의 사계절을 만끽하곤 하는데, 봄에는 나무들의 새순 오름과 노란 개나리가 자연스레 눈에 들어오고, 여름의 후텁지근한 열기, 가을에는 나뭇잎의 변화와 맑고도 높은 하늘의 조화로움, 심지어 은행열매의 구린내까지, 얼굴을 베듯 스치는 겨울의 칼바람도 매력이 있다. 때로는 퇴근길에 흑석동 재래시장을 기웃거린다. 예전에 비해 그 규모는 축소됐으나 있을 것은 다 있다. 조금조금한 야채ㆍ과일ㆍ생선ㆍ건어물ㆍ반찬ㆍ그릇ㆍ즉석빵 가게, 방앗간 딸린 떡집, 정육점, 국수집, 족발집, 대폿집, 횟집, 떡볶이ㆍ어묵집, 부침개 장사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 앉은 할머니들의 좌판 등 사람 냄새와 시끌벅적한 우리네 삶이 그대로 살아있다.

단순히 걷는 것만으로 눈, 코, 귀 그리고 온 몸과 마음으로 맛보는 어머니 품속과 같은 안락함이다. 지나온 삶을 담담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떠올려 간직하고 현재의 일상을 풋풋한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내 재주로는 표현이 쉽지 않은 마음속에 살아있는 담백한 온기를 만나게 된다.

어둠 속의 반딧불처럼 따스한 마음의 빛을 발하며 살아가는 이철환 작가 역시 <연탄길>에서 "사람은 누구에게나 마음의 정원이 있다. 그 정원에 지금 무엇이 심어져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사람들은 끊임없이 계획을 세운다. 사과나무를 심었으니 다음엔 포도나무를 심어야지. 그리고 그 다음엔 멋진 소나무를 꼭 심고 말거야.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는 한 그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마음만 있다면 풀 한 포기만으로도 아름다워 질 수 있는 게 우리의 인생이다."라며 소박한 마음으로 찾아가는 행복에 대해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백광진 중앙대 의대 교수

▶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110/h2011101721004681920.htm
[허연의 명저 산책]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출처: 매일경제
물질문명에 대한 통렬한 비판 담아
간디, 법정 스님 머리맡에 둔 책

(…) 하버드 출신이지만 그럴듯한 직업 한 번 가져본 적 없이 임시교사, 목수 등의 직업을 전전했고, 이렇다 할 학위나 직책을 가져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한 한 남자가 자랑스러운 하버드 졸업생 명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다.

소로는 때로는 자연철학자로, 때로는 시인이자 저술가로, 때로는 사회운동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마하트마 간디도, 법정스님도 머리맡에 두고 읽었다는 책 '월든'은 그의 대표작이다. (…)

자본주의가 널리 퍼지기 시작한 19세기 중반 미국은 기회의 땅이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이 돈으로 측정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고, 부자가 되고 출세를 하기 위해 근본적인 가치들을 버리기 시작했으며 권력기관의 횡포가 확대되고 있었다.

소로는 이 무렵 문명사회에 등을 돌린다. 그는 하버드 1년 기숙사비에도 못 미치는 28달러를 들여 호숫가에 손수 통나무집을 짓는다. (…) 이 '호숫가 공화국'에서 소로는 자신의 철학을 글로 남기기 시작한다. 소로의 책들을 국내에 소개한 강승영 씨가 번역한 '월든'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鼓手)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중략)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인가?"

소로는 왜 세상을 등졌을까. 소로는 사람들이 점점 노예가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돈과 명예의 노예가 된 사람들은 점점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일의 노예가 되어 갔다. 일의 노예가 된 사람들은 스스로도 불행해지는 것은 물론 타인도 불행하게 만들었고, 아무 감동 없는 쳇바퀴 같은 삶을 연명하고 있었다. 소로는 자연과 교감하며 자신이 먹을 것을 자신이 생산하고, 자연의 섭리에 맞춰 소박하게 살아가는 것이 궁극의 행복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것을 손수 실천해 보여주고 싶어했다.

"밥벌이를 그대의 직업으로 삼지 말고 도락으로 삼으라. 대지를 즐기되 소유하려 들지 말라. 진취성과 신념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이 지금 있는 곳에 머무르면서 농노처럼 인생을 보내는 것이다."

부당한 정부에 대한 개인의 저항을 주장한 에세이 '시민불복종'을 펴내기도 한 소로가 유별난 반항아였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의 반항은 이후 펼쳐질 세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많은 선지자들이 주창한 무소유 철학의 바탕이 됐음은 물론, 환경보호와 사회참여에 실질적인 논리를 제공했다. 출세지상주의와 물신주의에 신물이 난 현대인들에게 '월든'은 지금까지 상징적 이상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45세로 숨을 거두면서 소로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제야 멋진 항해가 시작되는군"이라는 말을 남겼다. 인생을 엘리트가 아닌 파도와 싸우는 항해사로 살았던 사람, 소박하고 검소하게 온몸으로 물신주의에 저항했던 반항아, 탁월한 감수성으로 삶을 기록했던 문필가 소로는 150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미래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허연 기자

기사 보러 가기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684200
미국에 부는 영성(靈性) 바람 <중> 되살아난 『월든』의 힘
출처: 중앙일보
“소박하라, 소박하라” 여전히 유효한 150년 전 메시지

미국 보스턴에서 북서 방향으로 20분 정도 달렸다. ‘생태주의 운동가이자 영성가’로 불리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62)가 살았던 월든 호수가 나타났다. 하버드대에서 멀지 않은 거리였다. 호수는 맑고 숲은 풍성했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소로는 홀로 숲에 들어갔다. 직접 오두막을 짓고 2년간 살며 자연의 삶, 숲의 영성을 글로 옮겼다. 그게 법정(法頂·1932~2010) 스님이 생전에 사랑했던 책 『월든』이다. 데일 카네기는 “불멸의 책”이라고 평했고, 마하트마 간디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소로의 숲 생활은 단순한 귀농 차원이 아니었다. 소로는 “내가 월든 호수에 사는 것보다 신과 천국에 더 가까이 갈 수는 없다”고 고백했다. 그가 월든에서 토해냈던 명상의 눈, 영적인 감성은 미국 역사를 관통하는 영성의 주춧돌이 됐다. (...)

소로는 자연을 통해, 호수를 통해, 숲을 통해, 다람쥐를 통해 그런 온전함 속으로 녹아들고자 했다. 그것이 소로에겐 수행의 길이었다. 다시 말해 신(神)을 만나는 통로였던 셈이다.

 소로는 그 길로 가는 여정을 “Simplify! Simplify!(소박하라, 소박하라)”라고 압축했다. 150년 전에 살았던 이들도 당시에는 ‘현대인’이었고, 2011년을 살아가는 우리도 ‘현대인’이다. 소로는 “우리 뉴잉글랜드 주민들이 비천한 생활을 하는 이유는 사물의 표면을 꿰뚫어보는 눈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150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진리를 멀리서 찾는다. 소로는 “우주의 외곽 어디에, 가장 멀리 있는 별 너머에, 아담의 이전에, 혹은 최후의 인간 다음에 진리가 있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아니다. 이 모든 시간과 공간과 사건은 ‘지금 여기’에 있다”고 선언했다. 지금, 그리고 여기! (...)

이달 초 뉴욕에서 젊은이들이 모여 월스트리트의 탐욕과 시스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소로의 메시지는 15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관통한다. “Simplify! Simplify! (소박하라! 소박하라!)”

보스턴=글·사진 백성호 기자

기사 보러 가기 -->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6507722&cloc=olink|article|default
[독서人]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추천 도서
출처: 동아일보
■ 박경철 원장의 추천 도서

박경철 원장은 동아일보 ‘책의 향기’ 독자들을 위해 ‘월든’과 ‘서양미술사’를 추천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환경과 생태, 탐욕적 자본주의의 문제점 등을 제기하는 뿌리가 된 책이 바로 ‘월든’”이라며 “200년을 넘나드는 통찰력에서 왜 고전이 중요한지를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서양미술사’는 갓 대학생이 된 그에게 미(美)에 대한 눈을 선사한 책이라고 했다. 역사에 방점을 찍고 읽기 시작했지만, 나중엔 미술 자체에 빠져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 월든/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1845년 월든 호숫가 숲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면서 2년간 자급자족한 저자가 자연과 함께 자신의 삶을 정리한 책. 대자연에 대한 예찬이자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며 아무것에도 구속받지 않으려는 한 인간의 독립선언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서양미술사/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음
막 미술이라는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에게 서양미술의 윤곽을 보여주는 개론서. 선사시대부터 20세기 모더니즘까지 서양미술의 변천 양상을 화보와 함께 서술했다.

(...)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47) (...)

박 원장에게 올해 여름은 특별함의 연속이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함께 3개월 동안 전국을 돌며 ‘청춘콘서트’를 진행했고, 이후 안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 고민으로 시작된 사회 변화의 물결을 현장에서 맞이했다. 그러고는 방송을 모두 그만뒀고, 주기적으로 써오던 신문이나 잡지의 칼럼들도 하나둘 줄였다. 여러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요즘 초등학생인 막내딸과 놀아주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독서 삼매경에 푹 빠져 있다”고 했다.

(...)

“한 권의 책을 읽다가 궁금증이 생기면 관련 책을 꼭 찾아 읽습니다. 스탕달의 소설 ‘적과 흑’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프랑스 혁명사와 유럽 풍속사, 서양미술사에 대한 책을 읽게 되는 셈이죠. 그래야 ‘적과 흑’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같은 방식으로 책을 읽다 보면 한 권을 독파하는 데도 수십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병원장, 저술가, 방송진행자, 경제전문가, 청년 멘토 등으로 바쁘게 살아온 그가 어떻게 시간을 내 책을 읽을까.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실은 불필요한 일을 하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거예요. 정말 일이 많으면 TV를 보지 않거나 친구와 잡담을 하지 않는 등 불필요한 것부터 하지 않습니다. 평소에도 그렇게 살면 책 읽을 시간은 충분해요. 2000년대 초 집에서 TV를 없앴어요. 아이들이 방송을 보고 싶다고 하면 ‘다운로드 하라’고 합니다. 그 대신 다운로드 비용은 용돈에서 지출하게 하죠.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책을 가지고 놀기 시작하더군요.”

(...)

이날 모임에서는 박 원장이 어떻게 20kg 이상 감량했는지, 안동 집에서 막내딸과 무엇을 하며 노는지 등 시시콜콜한 삶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민감한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매순간 쓸모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외과의사로서 진료를 안 한 지 오래됐어요. ‘지금 저’라는 존재의 사회적 쓰임새가 더 크다고 믿거든요. 의사 박경철은 없어도 표시가 안 나지만(웃음), 청년들과 함께하는 멘토 박경철은 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 박경철이 가장 큰 쓰임새가 된다면 그때 의사로 돌아갈 겁니다.”

이지은 기자

기사 보러 가기 --> http://news.donga.com/3/all/20111111/41821575/1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4) '월든'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
출처: 서울신문
“소유를 위해 삶을 낭비하는 그대여 절대 자유를 누리며 단순하게 살라”

법정 스님이 가장 사랑했다는 책, ‘월든’! 우리는 흔히 그 책을 나이 지긋한 은자의 기록으로 생각한다. 그러다 막상 책을 펼치면 도처에서 마주치는 신랄한 풍자와 전투적 문체 때문에 깜짝 놀란다. 그러나 이상할 건 없다. 우리가 ‘월든’에서 만나는 주인공은 높은 이상과 패기만만한 열정 이외는 아무것도 없었던 불과 스물여덟의 젊은 청년이기 때문이다. 고작 2년 동안의 숲 생활로 ‘월든’을 쓰고, 단 하루의 감옥 경험으로 ‘시민불복종’을 썼던 자. 그러나 단 두 권의 이 책들로 전 세계에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끼친 사람. 바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 (1817~1862)

(…)

● 삶의 목적은 삶 그 자체이다

그의 눈에 사람들이 필수품이라 생각하는 물건들은 언제나 “너무” 많았다. 그걸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스스로 자신의 노예감독관이 되어 쉴 새 없이 일을 하고, 쉴 새 없이 물건을 구입하러 다닌다. 비교적 작은 시골마을 콩코드에서도 그랬다. 농부들이 집을 장만하게 되면 부유해지기보다 더 빈곤해진다. 그가 집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집이 그의 주인이 된다. 오우, 가련한 하우스 푸어들!

삶의 모든 곁가지들을 들어내자. 할 수 있는 한 단순하게 살자. 먹는 것은 쌀과 거칠게 간 옥수수 가루와 감자가 전부였으나, 필요하다면 숲에서 잘 익은 월귤을 따서 먹을 수 있었다. 다소 거칠지만 실용적인 옷을 입고 살면 입는 데는 거의 돈이 들지 않았다. 살고 있는 집은 어찌나 단출한지 집안 청소를 위해서는 모든 가구를 밖에 내놓고 오두막에 물을 뿌려 박박 닦은 후, 햇볕과 바람에 집을 말리기만 하면 청소 끝이었다. 그리고 산책과 노동!

매일 아침 숲을 산책하고 모든 관목과 야생 열매와 새와 동물들, 그리고 호수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리고 땅을 갈아 콩, 감자를 심고 가꿨다. 첫해의 수익은 고작 8달러뿐이었지만 상관없었다. 돈이 더 필요하면 그때마다 마을에서 날품을 팔면 그뿐이었다. 대신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느낌, 더 많은 감정, 더 많은 만족감을 얻었다.

점점 더 생활의 달인이 되어가는 소로. 그는 걷고, 뛰고, 수영하고, 배를 젓는 데 전문가였고, 거리와 높이를 발과 눈으로 정확히 측정할 수 있었으며, 무게를 손으로 정확히 달 수 있었다. 심지어 커다란 통 속에 있는 연필을 한 번에 열두 개씩 꼬박꼬박 집어낼 수 있을 정도였다. 척도-되기!

(…)

이제 숲 속의 오두막은 그의 거처일 뿐 아니라 숲 속의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의 거처가 된다.

두 해 후 소로는 월든을 떠난다. 물론 오두막에서의 삶은 자족적이고 충만하였다. 그러나 소로에게 오두막은 마치 외투나 모자 같은 것이었다. 언제나 입을 수도 있고 벗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삶’이었기 때문이다.

(…)

이희경 문탁네트워크 연구원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0919022001
독자 리뷰

독자 리뷰 남기기

8 +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