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어머니에 대한 단 한 권의 책

오바마, 어머니의 길

대통령의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의 특별한 인생

원제 A Singular Woman

지음 재니 스콧 | 옮김 박찬원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2년 6월 20일 | ISBN 9788956606255

사양 변형판 150x210 · 416쪽 | 가격 16,000원

분야 비소설

책소개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정신적 지주
인습과 편견을 넘어 시대를 앞서간 인류학자
스탠리 앤 던햄
오바마 대통령 어머니에 관한 유일한 책

열일곱에 임신을 하고, 이듬해 결혼했다가 스물둘에 이혼. 곧 재혼했으나 다시 실패. 힘겹게 아이를 키우는 저소득층의 싱글맘. 아들을 ‘버리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다가 잘못된 의료 시스템의 피해자로 쉰둘 나이에 죽은 비정하고 불운한 여인. 웬 문제소녀의 구구절절한 이야기인가 싶다. 하지만 이 프로필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현재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어머니이다.
지금까지 이같이 단순화된 정보로만 알려져 있던 오바마 대통령의 어머니를 본격적으로 다룬 유일한 책 《오바마, 어머니의 길 : 대통령의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의 특별한 인생》(은행나무 刊)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기자 재니 스콧은 2008년 대선 전 당시 오바마 후보에 대해 쓴 시리즈 기사를 통해 사람들이 갖고 있던 단편적이고 편향적인 오바마 어머니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오바마의 어머니이자, 인류학자인 스탠리 앤 던햄이라는 여인에게 매료된 저자는 2년 6개월 동안 던햄의 삶의 궤적을 따라다녔다. 그녀의 가족, 친구, 동료는 물론 오바마 대통령까지 직접 인터뷰하고, 희귀 사진을 수집해 주인공의 인생을 재구성했다.

 

자녀의 교육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어머니
평범치 않은 성장 과정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다!

앤은 오바마가 10개월 때 아이 아버지가 하버드로 떠난 뒤, 그녀 부모의 도움과 더불어 오바마를 기른 사람이었다. 오바마의 삶의 첫 10년 동안 그의 곁을 지킨 부모였다. 그녀는 그가 중학교에 다닐 때 그와 함께 살기 위해 하와이로 돌아왔었다. 또 그가 고3일 때도 그와 지내기 위해 하와이에서 머물렀다. “앤은 분명히 아이들의 교육을 그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생각했어요.”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기 바로 이틀 전, 그를 키워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는 슬픔을 딛고 일어나 미국 최초로 흑인 대통령의 탄생을 알렸다. 마치 드라마 같다. 그리고 사람들은 궁금해 했다. ‘왜 그를 할머니가 키웠지?’ 조금씩 퍼지는 기사와 소문들로 오바마의 어머니는 정의되기 시작했다. 케냐 출신 흑인 남성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재혼 후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자기 인생을 위해 아이를 자신의 엄마에게 맡겨버린 비정한 어머니쯤으로.
하지만 저자 재니 스콧은 오바마의 어머니가 누구보다 자녀의 교육에 신경을 썼던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이미 케냐에 처자식이 있던 남자, 버락 아버지와의 결혼 실패 후 인도네시아 출신 지리학자와 재혼했다. 그리고 버락을 데리고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그곳에서 흑인이라고 차별 받던 아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고, 교만 없는 겸손함, 타인에 대한 공감, 어른에 대한 공경심 등을 가르쳤다. 오히려 현재의 오바마 대통령을 보면 아시아에서의 생활이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흡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을 것이라고, 어머니의 지인들은 입을 모은다.
버락이 열 살이 되던 해까지 같이 지냈으나, 다른 엄마들처럼 자식 교육에 각별했던 그녀는 결국 아들을 하와이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떨어져 살아야 했던 엄마는 사춘기를 겪는 아들에게 마치 일종의 의식처럼 매일 단 몇 줄이라도 편지를 썼다. 새벽까지 논문을 쓰면서도 딸의 홈스쿨링을 했다. 아들과 생활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잠시 인도네시아에서의 생활을 접고 하와이로 향하기도 했다.
아들이 대통령이 되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상상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평범치 않았던 어린 시절을 겪게 한 아들에게 “최소한 난 네게 흥미로운 삶을 주지 않았니”라고 위트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어머니. 도전적 마인드와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자세, 배움에 대한 열정과 자기 실현에 대한 이상 등 자신이 갖고 있는 좋은 것들을 자녀들에게 현명한 방식으로 물려주었던 어머니. 《오바마, 어머니의 길》은 특이한 여인 스탠리 앤 던햄의 삶의 여정을 통해, 지금의 오바마 대통령을 있게 만든 정신적 뿌리는 어머니였음을 느끼게 한다.

 

더 큰 세상과 약자에게 눈을 돌렸던 인류학자
열정와 이상으로 세상의 벽을 넘어 세상의 창구가 되다!

“표면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우리는 모두 같다는, 우리 각자에게는 악보다는 선이 더 많다는 의식. 그리고 우리는 간극 너머로 서로에게 닿을 수 있으며 서로 만질 수 있으며 서로를 믿을 수 있으며 함께 할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바로 어머니가 갖고 있던 순진함과 이상주의였지요. 그리고 그것이 제게도 존재하는 순진한 이상주의입니다.”

 

그녀가 다닌 고등학교에는 전교에 흑인이 단 1명뿐이었다. 그런 시대였다. 그러한 시절에 대학에 가서 열일곱 나이에 흑인과 결혼을 결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탠리 앤 던햄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세상의 눈보다는 자신의 눈을 믿었고, 남들의 가치관보다는 자기 가치관에 더 충실했던 사람. 그런 그녀에게 고향인 캔자스나 어린 시절을 보낸 시애틀과 하와이와는 전혀 다른, 인도네시아 자바라는 곳은 호기심 충만한 미지의 세계였을 것이다.
스탠리 앤 던햄은 자바 지역 가내수공업에 관한 현장 연구를 꾸준히 진행했다. 오랜 시간 그곳에 머무르면서 그녀는 ‘파란 눈의 인도네시아 전문가’ 수준에 올랐다. 그리고 차후에는 포드재단에서 근무하면서 인도네시아 여성들을 위한 차별 철폐 정책 프로그램이나 여성 문제에 대한 컨퍼런스 개최 등 특별히 여성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사회적 행동으로 실현시켰다. 특히 그녀가 펼친 운동 중 하나가 자활 상업 소액 금융 프로그램인데, 20년 후 무담보 소액 대출 운동’을 펼친 이들이 노벨 평화상을 받았으니, 스탠리 앤 던햄이 얼마나 시대를 앞서갔는지 유추해볼 수 있다.
재혼한 남편을 따라 어쩌면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인도네시아. 하지만 그녀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그곳에 머무르며 연구하고, 더 좋은 세상을 꿈꿨다. 숨길 수 없는 세상을 향한 넓은 마음과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용기와 열정, 노력은 그녀에게 역동적인 인생을 열어주고, ‘인류학자 스탠리 앤 던햄’을 완성시켰다.

스탠리 앤 던햄. 그녀는 자신의 의지로 주류에서 벗어난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았다. 그것은 어쩌면 그녀의 아버지가 ‘스탠리’라는 남자 이름을 지어줬을 때부터 예견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 재니 스콧이 그려낸 스탠리 앤 던햄의 특이하고도 특별한 인생의 길은 자의적 아웃사이더의 삶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끼게 한다. 단순하게 ‘오바마 대통령의 어머니’ 혹은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을 키운 어머니’로 부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이런 이들을 ‘개척자’ 혹은 ‘선구자’라고 부른다.

 

▣ 언론평

만약 현재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싶다면, 그에게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 같은 건 생각하지 마라. 지금의 그를 만든 건 인습에 얽매이지 않던 그의 어머니였다.  <뉴스위크>

가족 전통의 벽을 무너뜨리고, 자신의 대통령 아들을 넘어 그 영향력을 널리 떨치고 있는, 그러나 지금까지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선구자에 대한 생동감 넘치고 충격적인 글.  <퍼블리셔스 위클리>

일평생 세상의 틀을 깨면서 살아온, 거침없고 독립적인 여성의 초상.  <USA 투데이>

저자는 2년 6개월 동안의 리서치를 통해 대통령을 키운 돈키호테 같은 인류학자 스탠리 앤 던햄에 대한 전기를 완성했다.  <피플>

야심차고 신선한 전기. 재니 스콧은 오바마가 자신의 저서들에서 단편적으로 다루었던 것보다 그의 어머니를 더 복잡하고 미묘한 인물로 묘사했다.  <뉴욕타임스>

목차

프롤로그

초원의 꿈
시애틀에서 보낸 성장기
동양과 서양
자바에서의 출발
무단침입자는 잡아먹힐 것
현장에서
경계에 살다
포드재단의 앤
“모든 난관을 넘어 생존하고 번성하다”
맨해튼의 냉기
집으로 돌아가다

에필로그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작가 소개

재니 스콧 지음

1994년부터 2008년까지 <뉴욕타임스> 기자로 활동했다. 2008년 대통령 선거 캠페인 기간 중에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인생을 다룬 기사를 여섯 번에 걸쳐 기고했고, 그 기사는 시기 상황과 맞물려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2001년에는 ‘국내 보도’ 부문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찬원 옮김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공부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영번역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사방에 부는 바람》 《고딕 이야기》 《펠리시아의 여정》 《작은 것들의 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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