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 릴 출생으로 중산층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생시르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출전하였다가 중상을 입고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2년 동안 수차례 탈출을 시도했다. 1922년 모교의 교관이 되었고 국가원수 페탱의 눈에 띄어 부관으로 근무하였다. 이 시기 동안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고 군인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기갑사단장 · 국방차관이 되어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하자 런던으로 망명하여 대독항전을 주장하며 자유프랑스위원회(Forces francaises libres)를 조직하여 활동하다가, 페탱이 이끄는 비시(Vichy) 정부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1943년 알제리에서 결성된 국민해방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하여 프랑스 해방을 위한 레지스탕스 운동을 계속하였다. 독일이 물러난 1944년 파리에 귀환하여 임시정부의 수반이 되었고, 1945∼1946년 총리 · 국방장관을 역임하였다. 1947년에 프랑스국민연합(RPF)을 조직하였으나 이 정당은 6년 만에 해체되었고 사실상 프랑스 제4공화국 시기에는 정계에서 은퇴하였다.
그러나 알제리 독립 문제와 관련하여 불안정했던 제4공화국 내각이 무너지자 정계에 복귀하여, 1958년 12월 제5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정부수반으로서 그는 알제리 독립을 민족자결주의에 근거하여 국민투표로써 이끌어내었고 7년에 걸친 알제리 전쟁을 평화롭게 종결지었다. 전후 미국과 소련이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도, 1966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탈퇴하고 제3세계 국가들에 원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프랑스와 세계의 이익을 위한 강경한 외교 정책을 추구하여 국가의 명성을 드높인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