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철학자, 정치 및 교육 사상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나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떨어져 외롭게 자랐다. 열여섯 살에 드 바랑 부인을 만나 피후견인으로서, 이후에는 연인으로서 십여 년을 함께하며 지성 및 감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제도 교육은 받지 못했으나, 디드로를 비롯한 계몽주의 철학자들과 만나 당대의 기념비적 저작 《백과사전》 집필에 참여하고 논문과 희곡 등 다양한 저술 활동을 펼친다. 1755년에 근대 문명과 사유재산제를 비판하는 《인간불평등 기원론》, 1761년에 낭만주의 연애소설 《신 엘로이즈》, 1762년에 근대 교육론의 효시가 된 《에밀》과 프랑스 혁명의 밑바탕이 된 《사회계약론》 등을 발표하면서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작가이자 사상가로 자리 잡는다. 그러나 절대군주제와 기독교에 반발하는 급진적 성향으로 작품 출간이 금지되고, 프랑스에서 추방까지 당한다. 유럽 곳곳을 떠도는 긴 망명 생활 속에서 박해와 피해망상에 시달리던 루소는 《고백록》으로 자신의 삶을 성찰했고, 스위스 시골에 은둔하여 평정을 찾은 후에는 《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대화》와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을 통해 자기 성찰을 이어가다 예순여섯 살에 뇌졸중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