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가장 엄정하기로 손꼽히는 철학사가 중 한 사람. 프랑스 수재들의 집결지인 고등사범대학 출신으로 앙리 베르그손, 에밀 뒤르켐, 모리스 블롱델, 레옹 브런슈빅, 레비 브륄 등이 동학이다. 프랑스 철학계에서 특히 스피노자와 칸트 연구자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처녀작인 『스피노자의 철학과 그 역사에서 도덕의 문제』와 『스피노자 철학』은 스피노자 철학 연구사의 고전으로 평가받으며, 『칸트의 실천철학』은 기념비적인 칸트 연구서로 정평이 나 있다. 델보스가 프랑스어로 번역한 칸트의 『도덕 형이상학 정초』는 프랑스 철학계에서 정본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고작인 『철학자들의 인물과 사상』 『프랑스 철학』 등은 서양 철학사 연구 전반에 매우 유용한 작품들이다. 멘 드 비랑의 철학에 관한 종합적 연구서 『멘 드 비랑과 그의 철학 작품』도 있고, 베르그손의 『물질과 기억』에 대한 탁월한 연구 논문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데카르트의 철학에서 관념론과 실재론」 「데카르트의 코기토와 로크의 철학」 등 100편 이상의 학술 논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