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년 후, 더는 나를 잃고 싶지 않아 퇴사했다.
감사하게도 배우라는 오랜 꿈이 이루어졌다.
영화, 드라마, 시트콤에 출연해 배역을 사랑하며 살았다.
카메라 앞에서의 고뇌는 아파도 기꺼이 경험하고픈 시간이었다.
문제는 언제나 카메라 뒤편의 이야기였다.
숨이 막히던 2012년의 여름,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했다.
숨 쉴 수 없는 바다에서 탱크 속 기체로
숨 쉬는 그 시간이 삶을 바꿔나갔다.
2015년 강사 시험에 합격했고, 교육생들을 물속 세상으로 안내했다.
2019년, 세계 최대 다이빙 단체 PADI의 글로벌 홍보대사가 되었고,
그 자격으로 처음 참여한 행사인 수중 촬영 대회에서 남편을 만났다.
카메라 렌즈 앞 피사체로 일하고 수중 세상을 렌즈에 담으며 휴식한다.
물 밖에서도 물속에서도 짝꿍과 서로를 채우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