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5월 25일, 서인도제도 앤티가섬의 수도 세인트존스에서 도미니카 출신의 어머니 애니 리처드슨과 친아버지로 알려진 로더릭 포터 사이에서 일레인 포터 리처드슨으로 태어났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뉴욕으로 보내져 일을 하기 시작했으며, 20년 뒤 앤티가섬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가족과 절연한 채 지냈다. 뉴욕에서 생활하는 동안 직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잡지에 글을 쓰며 이름을 알렸다. 1973년, 원래의 자신은 쓸 수 없었던 글을 쓰기 위해 ‘저메이카 킨케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83년 단편집 《강바닥에서(At the Bottom of the River)》를 출간하며 데뷔했다. 1985년에 자전적 경험을 담은 첫 장편소설 《애니 존》을, 이후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천착한 《루시》(1990)와 《내 어머니의 자서전》(1996)을 발표했고, 2002년에는 아버지와 앤티가섬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미스터 포터》를 출간했다. 애니스필드울프상, 페미나상을 비롯하여 인류 역사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수여하는 댄데이브상, 파리리뷰 하다다상을 수상하고 영국왕립문학학회의 국제 작가로 선정되어 카리브해 문학 대표 작가이자 가장 중요한 영어권 현대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며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