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12월 15일 아일랜드 춤그레이니에서 마이클 오브라이언과 레나 오브라이언 사이에서 태어났다. 엄격하고 종교적인 가정에서 성장하여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기숙학교에 다니며 가톨릭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1960년부터 1964년까지 《시골 소녀들》 《외로운 소녀들》 《행복한 결혼을 한 소녀들》로 이루어진 ‘시골 소녀들 3부작’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이 3부작은 아일랜드 내에서는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금서로 지정되고 불태워졌으나 국제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며 세계문학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초기작들은 보수적인 아일랜드 사회에서 성장해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골 소녀들 3부작’과 유사한 형식을 띠었다. 그러나 《강가에서(Down by the River)》(1996), 《작고 빨간 의자》(2015), 《소녀(Girl)》(2019) 등 이후 발표한 작품들은 여성의 개인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여성의 눈을 통해 포착한 현대사회의 다양한 부조리를 다루었다. 소설뿐 아니라 희곡, 시, 논픽션 등 장르를 넘나들며 인류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함께 희망을 제시하는 작품을 집필했다.
아일랜드 펜문학상, 나보코프 문학상, 데이비드코언상, 페미나상 특별상 등 유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아일랜드 현대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 선구자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