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의 길로 들어선 것은 지난 1998년 우연한 기회에 ‘풀잎사랑’이라는 채식 전문 한정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게 되면서이다. 채식으로 대표되는 참살이 문화가 붐처럼 일어나기 이전 IMF로 모든 국민이 힘들어 하던 시절에 외식업에 덜컥 발을 들여놓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체계적이지 못한 한식 레시피의 표준화를 위해 양념 계량 및 조리방식의 개선 작업을 연구 개발하였으며,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이용하여 사찰음식과 다른 형태의 창작 채식요리를 소개하였다. 그로부터 5년 후 일산 신도시에 자연건강 한정식을 모토로 ‘초록바구니’의 문을 열었다.
현재 전통적인 한식 요리법을 바탕으로 새로운 재료와 요리법을 사용하여 기존 한식이 갖는 고정관념을 벗어나면서도 한식에는 부족했던 스타일링을 요리에 부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의 요리법은 한식이 갖는 고유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재료와 재료 사이의 벽을 허무는 독특한 매력이 있어 젊은 주부나 연인들, 외국인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