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슈이치 프로젝트] 3년 만의 장편, 기이한 제목

오늘부터 제맘대로 시작하는 [요시다슈이치 프로젝트].

이번 겨울에 은행나무는 요시다 슈이치의 장편소설과 단편소설 & 에세이를 모은 작품집이 연이어 발매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수시로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

올 연말에 장편소설이 출간됩니다. <요노스케 이야기> 이후로 3년 만입니다. 그 제목은 <원숭이와 게의 전쟁>!!!

이 제목은 일본의 전래동화? 민화? 옛날이야기?  암튼 일본인이라면 어릴 적부터 들어서 모두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  <원숭이와 게의 전쟁 猿蟹合戦>에서 온 것입니다.

게가 주먹밥(오니기리)를 들고 걷고 있는 걸 보자 교활한 원숭이는 주운 감의 씨와 바꾸자고 합니다. 게는 처음에는 싫어했지만, 씨를 심어 잘 키우면 감이 많이 열릴 테니 훨씬 이익이라는 원숭이의 말에 교환하게 되죠. 게는 바로 집에 가서 씨를 심습니다. 그리고 감이 정말 많이 열렸습니다. 그때 원숭이가 찾아와, 감을 따지 못하는 게를 대신해 따주겠다며 나무에 오릅니다. 하지만 원숭이는 자기만 먹고 게에게 주지 않죠. 자신에게도 감을 달라는 게의 성화에, 원숭이는 아직 익지 않은 딱딱한 감을 게에게 던집니다. 게는 그 맞은 충격으로 새끼를 낳다가 죽게 됩니다.

그 새끼 게들은 복수를 하기 위해 밤, 맷돌, 벌, 쇠똥과 함게 계획을 짜고 원숭이를 자기들 집에 부릅니다. 밤은 화로에, 벌은 물통에, 쇠똥은 흙바닥에, 절구는 지붕에 숨었습니다. 그리고 원숭이가 와서 난로 앞에 앉자 밤이 달려 들어 원숭이에게 화상을 입혔고, 원숭이가 물로 식히려 하자 벌이 나와 쏘았고, 놀라서 집밖으로 나가려 하자 쇠똥에 미끄러졌습니다. 그리고 지붕에서 떨어진 절구에 맞아 원숭이는 죽고 새끼 게들은 멋지게 복수를 마무리한다는 이야기.

가만히 듣자하니 어이없이 웃긴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네요 ^^
(도대체 새끼 게들은 뭘 한 걸까요? ㅡ.ㅡ;;)

일본 웹을 뒤지니 재미있는 관련 그림이 많습니다. 주로 어린이 그림책인데…

 크하하핫~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오니기리 들고 가는 게와 감 씨를 주우려는 원숭이.
이미 원숭이가 못된 녀석처럼 보이지 않아요~~~ ^^

흠…. 요 원숭이는 좀 나빠 보이네요.
안 익은 파란 감을 게에게 마구 던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진행하기 전에 편집자 J 님이 저에게 주신 그림인데,,
하하핫– 절구의 표정 때문에 빵터졌습니다. 무슨 재판하는 분위기…

가장 많이 검색된 것이 고단샤에서 나온 이 그림책 표지인데 저 위의 사진이 이 그림책 본문을 찍은 것인 듯…
(전 이미 절구에 감정이입 중 ^^)

암튼 이 동화가 이번 요시다 슈이치의 <원숭이와 게의 전쟁>의 저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건 <원숭이와 게의 전쟁>이 일본 서점에 처음 나왔을 때 같이 전시됐던 이미지 같습니다.
웃! 깨알 같은 디테일~ 머리에 원숭이와 게 표식을 팀 나눠서 각각 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게를 두르고 있는 사람들 자세히 보시면
<원숭이와 게의 전쟁> 속 주인공 캐릭터들의 간단 정보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네, 저렇게 주인공이 많은 작품입니다. 새끼 게와 친구들이 엄청 불어났죠 ^^ 구체적 스토리는 일본 편집 담당자의 간단한 설명과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다음 포스팅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전 이만 <원숭이와 게의 전쟁> 막판 작업에 돌입하러….

_ 내년 초까지 요시다 슈이치와 지지고볶을 edito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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