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 플라톤, 마르크스 그리고 아르키메데스??

# 1.

 [마이크로 인문학] 철학자들을 만나다!! & 출간 기념 이벤트에 응모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더불어 특별히 웹툰에 등장해주신 네 분의 철학자들에게도… 우선 시원하게 정답 먼저 공개하고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네 분의 철학자는 왼쪽부터 데카르트, 플라톤, 마르크스 그리고 아르키메데스가 아니라 스피노자입니다.  “유레카!” 라는 떡밥을 물고 아르키메데스라고 생각하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히려 눈여겨 보셨어야 할 단어는 바로 “에티카!” 였거든요. 그리고 이벤트 마감일을 알려드리며 힌트도 그냥 드렸는데 놓쳐버리시다니 ㅠㅠ

 『에티카(Ethica)』는 스피노자의 유명한 저서입니다. 여기서 잠깐 스피노자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현미경이나 망원경에 쓰이는 렌즈를 만들어 돈을 벌고 남은 시간에 연구에 몰두했던, 유명한 화가 렘브란트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동네에 살았지만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더라고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말로 유명하지만 정작 근거는 없는… 뭐 이런 것들로 알려진 철학자입니다. 

  M군이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윤리 선생님은 깔끔하게 스피노자를 정리해주셨죠. 스피노자=범신론=신즉자연(神卽自然)  끝!!!

국내에도 변역본이 여럿 있는데, 시간 많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2.

북부의 왕, 롭 스타크. 철학자 아닙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다 보니 독특한 댓글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신선했던 인물은 바로 롭 스타크… 뭐 사실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일관성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철학자라고 부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롭 스타크를 정답으로 인정하면 정답의 기준이 모호해지는 관계로 오답으로 처리했습니다. 롭 스타크 외에 스티브 잡스, 오바마 그리고 공화당 부통령 후보자였던 사라 팔린도 등장하는데, 이들도 다들 자신만의 철학의 뚜렷한 인물들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문득문득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인지 묻게 되는 당신의 우울에… 그쵸. 제가 본 드라마 가운데 숱하게 등장인물을 죽여나가는 [왕좌의 게임] 같은 드라마는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존 스노우를 제일 좋아하지만, 롭 역시 무척 아끼던 캐릭터였는데, 그런 마음에 웹툰에서라도 그를 등장시켜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미국에서 시즌 4가 시작될 날도 37일 남았거든요. 과연 천하의 개객끼 조프리는 또 무슨 일을 벌일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바로 비세리온, 라에갈, 드로곤입니다. 

이제 봄도 왔으니, 눈사람은 그만 만들고, 용이나 한 마리 키워보는 건 어떠신가요?

 # 3.

조지 에드워드 무어, 그리고 화씨 9/11, 볼링 포 콜럼바인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마이클 무어

그리고 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오답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바로 “조지 에드워드 무어” 입니다. 풀네임을 써주셔서 검색을 해보니 버트런드 러셀, 루트히비 비겐슈타인, 고틀로프 프레게라는 유명한 현대 분석 철학자들과 함께 활동했던 영국의 철학자이시더군요. 하지만 웹툰의 마지막 컷에 등장하는 바텐더는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입니다. 아마도 MOORE’S 라는 글자를 보고 검색해서 댓글로 달아주신 것 같은데 아쉽지만 정답이 아닙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사실 마지막 컷의 아이디어는 미국의 애니매이션인 심슨 가족(The Simpson)에서 얻었습니다. 2월임에도 불구하고 포스팅 하나를 마무리 할 시점이 되니 왠지 급 맥주가 마시고 싶더군요. 그래서 저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서(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며 맥주를 마실 수는 없으니) 웹툰에 담아보았죠. 

호머 심슨이 일과를 마치고 향하는 전형적인 서구식 펍 MOE’S, 근데 오프라인에도…??

  마지막으로 특별히 제작한 [마이크로 인문학] 『생각, 의식의 소음』노트를 보여 드리며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힘차게 3월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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